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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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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결산 - 2012년 한국 여성감독 작품 훑기 연말 결산 - 2012년 한국 여성감독 작품 훑기 여성감독들을 하나로 묶어서 어떤 경향을 그리려는 시도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개봉된 여성감독들의 작품들 중 상당수는 여성주의 영화가 아니고, 40년대 할리우드식 정의인 여성의 영화(woman's film)에도 맞지 않는다. 그러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들도 훨씬 넓은 캔버스 안에서 보다 다양한 해석을 필요로 한다. 2012년에는 여성감독이 만든 두 편의 주류 충무로 장편영화가 있었다. 하나는 변영주 감독의 이고, 다른 하나는 방은진 감독의 이다. 두 작품 모두 일본추리소설의 번안물이다. 두 영화 모두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여성의 욕망과 같은 소재와 주제를 상당한 비중으로 그리고 있지만, 그것들을 영화의 대표 메시지로 이해한다면 영화의 상당부분을 잃..
우리는 모두 소녀다?! 감성 종결자, 구혜선 감독이 만드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트레일러 지난 2월 15일 구혜선 감독님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트레일러 촬영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이번 13회 여성영화제는 '공간'과 '활개'를 키워드로 영화제가 열리는서대문 지역에서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트레일러를 구혜선 감독에게 촬영을 의뢰했었지요. 흔쾌히 트레일러 연출을 맡은 구혜선 감독은 '공간'과 '활개'를 매치시키기 위해 꽤나 고민스러웠다고 합니다. 추상적인 이 두 단어가 만나 탄생한 트레일러는 놀랍게도 삭막한 도시를 일깨우는 감성적인 영상으로 태어났습니다. '공간'과 '활개'라는 키워드는 도시라는 익명의 공간, 소녀와 할머니의 몽환적인 만남, 청각장애 할머니가 듣는 피아노, 새하얀 교복 깃을 펄럭이며 시간을 감아올리는 소녀와 만나 색다른 울림으로 다가갈 것 같아요. ♬ 복잡한 도심의 횡단보도.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