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권김현영

(2)
[21살 SIWFF, 그리고 나] IMF가 나에게 자유를 줬어요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때 뭐 하고 계셨어요? “제가 21살 때가 1996년이었어요. IMF 터지기 직전(웃음). 세상이 망했으니 맘대로 살자는 심정이 되어서, 제가 학교를 좀 일찍 들어가서 21살 때 3학년이었는데, 3학년 때 취업 준비 같은 건 하지 않아요. 4학년이 되어서야 취업 준비를 하는데 졸업을 앞두고 IMF가 터졌으니 취업 준비고 뭐고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 이런 식의 심정이었죠.” 그 시대로 돌아간다면 21살 때의 나에게 뭔가 해줄 말이 있을까요? “그때는 사실 혼란스럽긴 했던 것 같아요. 집도 망했고, 나라가 망해서..
영화로 읽는 여성폭력_ 10월 넷째주 목요일 <핑크사리> * 2012년 하반기부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정기상영회는 토크와 주제가 있는 상영회로 여성예술과 여성예술가를 집중 조명했던 8월과 9월 상영회에 이어 10월에는 킴 론지노토 감독의 상영과 함께 여성에 대한 폭력과 피해자 대응 방식을 이야기해 보는 상영회가 기획되었다. 최근 몇달간 극악한 성범죄들이 언론에 집중 보도되면서 성폭력과 성범죄자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한층 높아졌다. 그동안 쉬쉬했던 아동성폭력, 가정내 성폭력이 공론화되고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넓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지만 이러한 높아진 관심이 성적 보수주의와 도덕적 엄숙주의를 강화하고 국가권력과 경찰권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하는 일이다. 반성폭력과 피해자 담론의 여성주의적 시각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