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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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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내 발 아래 The Ground Beneath My Feet 갑자기 놀라며 잠을 깨는 롤라의 눈 주위에는 미처 닦지 못한 마스카라 흔적이 묻어 있다. 새벽 조깅을 하고 가지런히 정돈된 속옷을 서둘러 챙겨 출장길에 나선다. 젊은 컨설턴트인 그녀는 유능하고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매일 이어지는 야근에도 지치는 내색 없이 일을 해내는 한편, 여성 상사 엘리제와 비밀스런 연애를 즐긴다. 그런 그녀에게 망상형 조현병을 앓고 있는 언니 코니는 엘리제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절대 들켜서는 안 될 치부다. 자살시도로 정신병원에서 치료중인 언니로부터 자신이 감금되어 학대당하고 있다는 전화가 계속 걸려온다. 병원에서는 언니가 전화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환각 증상을 앓고 있는 이가 코니인지 롤라인지를 두고 그녀와 관객 모두 혼란에 빠져 있을 때, 이를 알게 된 엘리제 또한 그..
[PREVIEW] 십자가를 내놓아라 <신은 존재한다, 그녀의 이름은 페트루냐> 십자가를 내놓아라 SIWFF 2019 개막작 페트루냐는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만나게 될 가장 기개 넘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마케도니아의 작은 마을 슈티프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으로, 제대로 된 직업도 없고 결혼도 하지 않아 부모의 걱정을 산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탁월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나, 일자리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어렵게 면접을 보러 간 회사에서는 면접관이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고, 귀가하는 길에는 지나가던 남자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한다. 바로 그 날, 페트루냐는 강물에 뛰어든다. 그리고 십자가를 거머쥔다. 남부 유럽 발칸 반도에 위치한 마케도니아는 전체 인구 중 3분의 2가 동방정교회를 믿는 국가이다. 테오나 스트루가르 미테브스카 감독은 종교를 기반으로 남성 권력을 공고히..
2014년 3월 뉴스레터_봄은 여성이로소이다 (function(b,d,c){if(b.getElementById(c)){return;}var a=b.createElement(d);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fb9fac19-23be-43a6-8357-964f8ba33ad7&grade=200¶ms=";b.getElementsByTagName("head")[0].appendChild(a);a.onreadystatechange=function(){if("loaded"==a.readyState||"complete"=..
누구의 이야기가 들리도록 할 것인가, 베를린에 모인 여성영화인들 누구의 이야기가 들리도록 할 것인가, 베를린에 모인 여성영화인들 2011년 칸국제영화제를 계기로 제기되었던 영화제의 성차별성에 대한 논란 이후 주요 영화제들과 영화 산업 내의 성별 편향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왔다. 세계여성영화제네트워크는 이에 대한 공동대응을 모색해오며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에 걸쳐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동안 ‘영화 산업에서 젠더 평등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포럼과 리셉션을 개최해왔다. 지난 2월 13일 제 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Get Yourself Connected” 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국제포럼과 리셉션은 전세계에서 베를린 영화제 참석을 위해 모인 200명 이상의 여성감독과 여성영화인들, 그리고 여성영화제 관계자들과 영화정책 및 미디어 활동 관련인들이 모여 뜨거운 논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