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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보라]

[찾아가는 여성영화 상영회] 금산에서 만난 '나에게, 우리에게 특별한 영화'


지난 토요일, 해운대에 100만명, 광안리에 80만명이 모였다는 바로 그날, IWFFIS는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샵 작품 7편을 들고 금산에 다녀왔습니다. 10회, 11회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샵을 기획하고 진행해 온 '손프로의 마이너리그'의 손프로님과, 같은 시기 총괄 담당 교사로 활동하셨던 김진열 감독님, 영화제 사무국장님, '찾아가는 여성영화 상영회'를 담당하고 있는 아카이브 팀장님(과 조카분), 그리고 웹팀장, 이렇게 5명이서 난생 처음 '금산'이라는 곳에 찾아갔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라 길이 많이 막힐 것이라는 모두의 우려에 오전 7시 30분에 남산에서 만나 부지런히 출발 했습니다. 서울 톨게이트까지는 어찌저찌 시원스럽게 가는 듯 했습니다만, 갈수록 경부고속도로로 모여드는 차량의 수가 늘어나면서 명절 귀향길 같은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불행하게도 내비게이션이 국도길을 찾지 못해서 정직하게 경부고속도로만 이용하여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11시 도착이 목표였는데, 시간은 점점 흘러 11시를 훌쩍 넘어 오후 1시가 다 되었습니다. 그나마 분당에서 출발한 아카이브팀장님의 차가 국도를 이용해 먼저 도착해서 준비를 마친 상태였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차 버리고 뛰어 갈뻔했습니다. 물론 도착도 하기 전에 열사병 걸려 병원에 실려갔겠지만요 : ) 정말 무더웠습니다. (휴가 가신 분들은 놀기에 참 좋았을 날씨였지요.)

경부고속도로에서 추부 IC를 통해 국도로 빠져나오니 언제 막혔냐는 듯이 길이 뻥뻥 뚫려있었고, 제한속도 내에서 신나게 밟아 금산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금산에 들어서고 얼마 되지 않아 거대한 인삼 동상 두개가 그 곳이 '인삼의 고장 금산'임을 알려주었고, 바로 옆으로 근사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때가 오후 2시 5분!

그렇게 마음을 졸이며 '금산 다락원'에 도착하였습니다.




금산 다락원은 공연장인 '생명의 집'을 비롯하여,
보건소 '건강의 집', '장애인 · 청소년의 집', '노인의 집', '여성의 집', '농민의 집' 등
많은 '집'들로 구성되어 있는 '문화복지건강센터'입니다.
여성영화제의 상영회는 '생명의 집'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


 

 


먼저 도착한 팀이 배너와 리플렛들로 셋팅을 해 놓았습니다.





 

가는 차안에서 내내 마음 졸였던 손희정 프로그래머가 '여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샵'에 대한 내용과,
상영될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작품은 9회 여성영화제 때 당진에서 진행되었던 워크샵 결과물 중
<로잘리나 이야기> 입니다.





 

90여분 간의 상영이 끝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순간입니다.
토요일 오후 2시,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금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센터장님께서 잠시 안내 말씀 중이십니다.
손희정 프로그래머와 김진열 감독님을 소개 해주셨지요.





 

아이 때문에 잠시 밖으로 나가신 분들, 영화만 보고 가신 분들을 포함하여 40여분 정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결혼 이주하신 여성분들, 한국어 교육 강사, 멘토 등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영화를 보셨습니다.







손희정 프로그래머와 김진열 감독님께서 워크샵의 기획의도와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지역에 따라, 워크샵 참여자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결과물이 나왔다는 이야기에서부터
인천에서 출산을 앞둔 한 여성분께서 양수가 터져 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남편분께 카메라를 들게 한 이야기 등을
나누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참석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계시는 분께서는 한 작품 한 작품 정성스럽게 코멘트를 해주셨고,
일본에서 이주해오신 한 분께서는 모우애 히로꼬 감독님의 <터널을 빠져 나가면>과 11회 메이킹 작품을 보시고
"한국말이 서투르다는 이유로 우리를 능력이 없고, 부족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슬프다"는 말에
깊은 공감을 느끼셨다면서 차분하게 영화 감상 후기를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 주셨던 금산에서의 '찾아가는 여성영화 상영회'는 11회 워크샵 결과물인 '부부 카메라 일기' DVD를 전 참여자분들께 선물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참석하신 분들께서 작성하신 설문지를 받았습니다. 기재해주신 내용들을 꼼꼼히 잘 검토하여 앞으로 여성영화제의 상영 활동의 내용과 방향에 더 많은 고민을 담고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음 상영회는 8월 22일 오후 5시 구로구청 옆 '구로아트밸리'에서 '나에게 특별한 영화, 우리에게 특별한 영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금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샵 작품 중 7편을 상영합니다.

참여 문의: 02-583-3599, archive@wffis.or.kr, http://www.wffi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