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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IWFF]

여성영화제, 당신들이 궁금합니다



여성영화제는 당신들이 궁금합니다. 똑같은 일상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것들이 힘든지, 괴로운지, 즐거운지,
밥은 잘 챙겨 먹고 있는지, 사랑은 잘 되고 있는지, 실연을 했는지, 실연조차 부러운 건지... 그 모든 것들이 궁금합니다.

2월의 마지막날, 우리는 영화제가 38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고, 하고 있는 준비와 해야 할 준비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봄은 오고 있는 것인지, 자판 소리와 전화벨 소리가 가득한 사무실에서 영화제가 열리는 그 8일을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여성주의를 기반으로 세계 여성감독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우리의 현재를 생각하고, 내일을 고민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올해 13회를 맞습니다. 여성주의 아니면 밥도 안먹었던 열혈 언니들과 멋모르고 들어와서 여성주의를 알게 된 친구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지금의 여성영화제는 페미니스트도 있고 영화가 좋아서 온 친구들도 있고 축제가 좋아서 온 친구들도 있습니다.
단일한 목소리를 내던 시절보다 다양한 처지와 다양한 입장을 가진 친구들이 오손도손 모여있는 공간입니다.
여성과 영화제라는 카테고리로 묶을 수 없는 다채로운 삶의 이력을 지닌 여성과 남성이 모여 젠더와 젠더와 젠더 바깥을 서성이며
영화제 개최라는 단일 목표를 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택배받는 재미에 쇼자매(쇼핑자매)를 결성해 하루 걸러 이틀꼴로 셔츠와 가방과 신발 등등을 구매하기도 하고,
다이어트를 외치다가도 도넛 하나에 무너지기도 하고, 폭풍야근에 시달리며 코피를 흘리기도 하는 등 남들과 똑같은 일상을
똑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금 유연한 사고, 조금 합리적인 판단, 조금의 배려로 지탱하고 유지되고 힘을 얻는 여성영화제.

우리는 여성영화제에서 무엇을 얻고 나가게 될까요?
사람들과의 관계, 여성주의, 시스템의 유연성, 마약처럼 빠져드는 축제의 중독성...
그 어느 하나로도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이야기가 이제 시작되려고 합니다.

여성영화제는 당신들이 궁금합니다.

@pyhl** : 여성영화제 포스터 궁금하네요 :)
@perizo** :  아 나도 언젠가 출품하리라
@DannyKimFi** :  작년에 인상깊게 봤던 영화가 Clare Danies White Material랑 이창동 감독님의 여행자였습니다!
@newmon** :  여성영화제 포스터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boramiii** :  이번에 자원활동가로 활동하게 됐는데 빨리 4월이 왔으면 좋겠어요!!
@elinthes** : 사무실서 찬밥 신세인 현빈 브로마이드, 어케 좀 보내드리고 싶네요 ㅎㅎㅎ 영화제 홍보대사로 현빈, 안되는 겁니꽈?
@cbnr19** : 원두 좀 드리까예
@mksso** : ㅎㅎㅎㅎㅎ (여성영화제) 행정팀 진짜 귀요미

여성영화제는 당신들이 궁금합니다.

4월,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스텝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