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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영화제/10회(2008) 영화제

10주년의 화려한 감동으로 초대합니다!

     

      

1997년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 ‘영화’ ‘축제’를 컨셉으로 영화제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왔다. 특히 관객들이 인정하는 ‘인기 영화제’로 손꼽히며, 관객좌석점유율이 매회 90%선을 유지하는 국내 유일한 국제영화제라는 10년의 기록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만의 자랑이다. 지난 10년의 국제적인 성과 역시 화려하다. 세계 여성영화의 흐름을 소개하고 재능있는 여성영화인력 발굴에 앞장서온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이제, 아시아 여성영화 네트워크의 중심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여성영화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영화제 1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난 10년의 성과를 축하하며, 10주년의 감동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10주년의 환호를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로 내딛는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그 감동의 순간이 2008년 4월 10일 시작된다.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10주년을 맞아 30개국 141편에 달하는 역대 최다 상영작을 준비했다.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온 고정 섹션들은 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재정비했다. 세계 여성영화의 최신 경향을 소개하는 <새로운 물결>, 이분법적 성담론에서 자유로운 도발적인 섹션 <퀴어 레인보우>, 십대여성들의 진지하고 유쾌한 섹션 <걸즈 온 필름>, 아시아 여성영화의 인큐베이터 <아시아 단편경선> 등 고정 섹션 프로그램들은 경향, 섹슈얼리티, 세대, 지역 등 차별화된 특성을 강화함으로써 여성영화의 풍부한 의미와 다양한 지점을 드러내고자 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빛나는 장편영화들이 많이 포진되어, 재기발랄한 에너지의 단편영화들과 수준높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큐멘터리, 드라마, 코미디, 스릴러, SF, 공포, 판타지, 애니메이션까지 특색있는 작품들이 폭넓게 분포되어 관객들에게 여성영화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는 묘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확대’ 혹은 ‘확장’이란 표현으로 정리된다. 10주년을 기념하고 또 새롭게 다가오는 역사를 기약하며 세대, 성별 등 모든 경계를 넘어,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영역으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범위를 넓혀나간다.
최초로 시도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제작 프로젝트인 개막작 <텐 텐(Ten Ten)>이 대표적이다. <오픈 시네마> 섹션은 남성감독의 여성주의 영화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고, <몸의 정치학> 섹션은 ‘여성의 몸’이라는 또 다른 전쟁터로 시선을 확장하며, <판타스틱 여성영화: 위반과 유혹의 공간> 섹션은 판타지라는 대중 장르를 중심으로 여성의 도발적인 상상력, 그 가능성에 주목한다. 여성, 여성영화에 대한 시각을 확대, 확장하는 올해의 성향은 <감독특별전>에도 이어진다.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 타흐미네 밀라니 감독 등을 소개해온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아시아 여성감독을 새롭게 발굴하고 탈서구 중심의 여성주의를 견지하기 위해 중국 여성감독 펑 샤오리엔 감독 특별전을 소개한다. 진취적인 활동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한국 여성감독에게 수여하는 ‘박남옥 영화상’의 신설 역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이러한 취지와 연장선상에 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10주년을 기념하며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과 행사, 사업을 진행한다. ‘다시 보고싶은 영화’를 앵콜 상영하는 섹션 <커튼콜>에서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던 인기 작품 <팝의 여전사>,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올가미> 등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10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임순례 감독의 데뷔작 <우중산책>, 변영주 감독의 기념비적인 작품 <낮은 목소리2> 등 한국 여성영화 10년을 대표하는 작품들로 구성된 섹션 <9707 한국여성영화> 또한 10주년을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야심찬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국내외 세계적인 여성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회의 <여성영화의 새로운 지도그리기>와 <세계를 재생산하는 여성의 몸을 둘러싼 생체 정치학>이 이틀에 걸쳐 열린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역사와 성과를 정리하는 한편 앞으로의 방향을 조망하는 ‘10주년 기념 백서’ 발간을 비롯해, 역대 단편경선에서 수상한 중요 국내 작품을 DVD로 제작, 배포하여 한국 여성영화 배급에 앞장선다.
 

     

4월이면 어김없이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는 한층 강화된 공연 이벤트로 신촌의 봄 거리를 들썩거리게 할 것이다. 다양한 예술과 신선한 이벤트가 조화로운 ‘만남의 공간’부터, 락의 열정과 호흡하는 ‘락앤락’,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의 무드있는 릴레이 공연 ‘어쿠스틱 릴레이’, 퀴어 커뮤니티와 어우러지는 열정적인 ‘퀴어 나잇’ 파티 등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을 신나는 이벤트들이 계속된다. 이와 더불어 관객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객서비스도 보강했다. 관객카페는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서비스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고, 자녀 동반 관객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놀이방의 운영 시간을 연장했다. 특히 올해는 청각장애우들의 영화 관람을 위해 골도기기 대여 서비스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