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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IWFF]

[5월 사무국소식] 공식 기자회견과 자원활동가 발대식

영화제를 준비하며 5월 사무국 소식을 전합니다.

5월 10일(화) 공식 기자회견과 5월 13일(금) 자원활동가 발대식이 있었는데요.

자원활동가 발대식 글은 데일리팀 자원활동가 박태영군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생생한 현장 속으로 가볼까요?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개최!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SEOUL Intermational Women's Film Festival)가 지난 10일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아트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영화제의 특징과 개요, 상영작 등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혜경 명예집행위원장, 김선아 집행위원장, 조혜영 프로그래머, 강바다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이혜경 명예집행위원장은 "요즘 젊은 남녀간 감정적 적대 관계가 심각한 상황이다. 영화를 통해 소통하고 토론하여 건강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자리로서 여성영화제가 할 일이 중요하게 있는 것 같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작년보다 7편 증가한 118편의 영화를 메가박스 신촌 4개관에서 상영한다. 여성 감독의 영화를 대부분 상영하지만 10% 정도는 여성 이슈를 다룬 남성 감독의 영화들이 상영되고, 최신 장르부터 고전영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아 집행위원장의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특징'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개막작', '새로운 물결' 센션 소개가 진행되었다. 올해 개막작은 대중성과 의의를 겸비한 <서프러제트>새로운 물결 섹션에서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최신 단편 영화들은 '중국 독립영화의 현재', '뉴커런츠 단편 콜렉션', '문소리 삼부작'으로 묶어서 선보일 예정이다.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특징은 뉴스레터 '에디토리얼'을 대신한다)

이어 조혜영 프로그래머가 프랑스 여성영화 120년을 소개했다. 섹션명은 '프랑스 여서영화 120년, 1896-2016: 알리스 기-블라쉐부터 뉴 제너레이션까지'로 세계 최초 극영화를 제작한 알리스 기-블라쉐의 무성영화부터 프랑스 현대 영화까지, 프랑스 영화사 120년을 돌아보는 특별전으로 구성된다.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를 다루는 쟁점 섹션은 올해 '쟁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극장'이라는 이름으로 6편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영화를 상영 예정이며, '일본군 위안부의 재현과 문화정치' 포럼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쟁점 포럼에 관한 자세한 소개는 뉴스레터 '쟁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극장' 글을 참고) 또한 상설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지 10년째가 되는 퀴어 레인보우는 올해 시대극부터 판타지,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되어 있다. 

강바다 프로그래머가 소개하는 영화제 대표 경쟁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은 17개국 419작품 중 19편의 본선 진출작이 영화제 기간에 상영된다. 본선 심사위원으로 배우 김아중, <도희야> 정주리 감독, 끄레떼이유여성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노르마 게바라가 선정되었다. 아이틴즈는 올해 '아이틴즈 트레이닝 그라운드' 행사가 신설되어 미래의 여성감독을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우수상을 수상한 김승희 감독이 만든 영화제 트레일러와 상영작 하이라이트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었다. 김승희 감독을 "트레일러는 혼자 만든 것이라 할 수 없고, 좋은 아이디어들을 주셔서 시각화 한 정도이고, 상영이 많이 되니 부담도 많이 되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했다"는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페미니스타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위촉된 배우 김아중이 참석해 위촉시을 갖고 "여자 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이 남자 배우에 비해 적다는 이야기가 두루 나온다. 여성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이번 여성영화제를 통해 그 힌트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예정에 없던 깜짝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Q (집행위원장):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락을 해주셨는데, 아시아 단편 본선 심사까지 해 주신 점 감사합니다. 많은 여성 영화제 중에 왜 국제여성영화제를 참여하겠다는 결심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김아중): 우선 여성영화제의 취지가 여성의 가치를 보다 높이고, 널리 함께 영화를 즐기자 라는 취지인데, 저 또한 그러한 취지에 당연이 동의를 하고, 배우로써 30대에 들어선 여배우인데 여배우가 참여 할 수 있는 작룸이 두루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영성영화제가 기존에 장편영화를 만드는 많은 분들이 보고 자극 받을 수 있는 소재들이 있는 것 같아요. 쫌 더 관심을 갖고, 우리가 여성에 관해서 관심을 갖고 여화에도 자극 받아서 더 많들어 보자. 라는 그런 관심이 일조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페미니스타 김아중이 전하는 자세한 이야기는 뉴스레터 인터뷰에서 이어진다.)


(왼쪽부터) 강바다 프로그래머, 김승희 트레일러감독, 이혜경 명예집행위원장, 배우 김아중, 김선아 집행위원장, 조혜영 프로그래머

작성 : 홍보팀

자원활동가 발대식

 

 

자원활동가 발대식은 5월 13일 금요일 오후 3시에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아트홀에서 진행되었다. 영화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고가 모여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영화들이 지금 이곳에 모여 있고, 그것들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또 여기에 모였습니다. 기술상영팀, 대외협력실, 운영지원팀, 이벤트팀, 자막팀, 총무회계팀, 프로그램실, 피치&캐치팀, 홍보팀이 이곳에 자리했다. 각자 맡은 역할들은 상이하지만 좋은 영화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과 각양각색의 전공들을 가지고도 영화라는 이름 하나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은 항상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발대식 장소로 들어오는 자원 활동가들                        자리를 찾아서 앉는 자원활동가들

자원활동가 발대식은 김선아 집행위원장의 소개와 함께 시작됐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하 시우프)는 어떤 곳인지, 지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시우프는 영화 산업 자체에서의 젠더 불평등과 과소 대표성 해소를 위하며, 영화제가 순간의 이벤트로 휘발되어 버리지 않기 위한 씨네 페미니즘과 아카이브 보라 등의 교육, 문화사업을 하고 있다. 끝으로 이 영화의 장이 확산돼서 많은 대중문화에 퍼져 있는 비하와 혐오가 평등과 박애로 이어지는 것이 이 영화제의 존재 이유라는 이야기와 감께 자원 활동가들에게 작은 일에서부터 정성을 가지고 함께해주길 당부했다. 

 

이어 조혜영 프로그래머의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과 프로그램 소개가 있었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나 아이틴즈 트레이닝 그라운드 같은 프로그램은 시우프의 목적에 아주 적합하게 부합한다는 느낌을 주었다. 배리어프리는 기존의 영화에 자막과 더빙을 입히며 시, 청각 장애인이 영화의 장애서 배제되지 않도록 하고, 비장애인들도 그들의 영화 '시청' 방법을 간접적으로나마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아이틴즈 트레이닝 그라운드는 10대 여성 감독들을 발굴,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영화 산업 현장에서 여성감독으로서 실질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을 제시했다. 이 외의 프로그램들 모두 산업이라는 이름에 혹은 정상이라는 폭력적인 규범에 포섭되지 못한 주변 사람들이 더불어 영화를 축제의 자리로 만들 수 있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대한 핵심적인 설명이 끝나고 자원활동가들의 사전 미션 시상이 있었다. 자원활동가들이 가입된 카페에 자신을 독창적으로 소개하고, 소개한 사람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활동가들에게 시상이 돌아갔다. 시우프라는 이름 아래에서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임에도 정작 영화제 기간이 시작되면 각자의 영역에서 분주하다. 보니 직접적인 유대를 가지지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자리가 있어서 영화제라는 뜨거운 축제의 장에 든든한 동료들이 함께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사전 교육이 끝난 후에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가졌고, 와플과 커피를 먹으며 활동가들은 다소 어색한 눈인사를 나누며 조금씩 친해져갔다. 다함께 와플을 먹고 있으니 영화 '로제타'가 떠올랐다. '로제타'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데 시우프의 개막작 '서프러제트'와 일면 맞닿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서프러제트'는 여성의 참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영화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역사의 많은 기간 동안 '여성'은 사람이라는 범주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금은 과연 완전히 포함되었을까. 지금의 영화들을 보면 적어도 미디어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머리를 울리는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여성 영화가 얼마나 좁고 낮은 위치에 있는지, 그러나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영화가 얼마나  ' 좋은' 영화인지 보여줬다. 우리는 그것을 알리는 이 영화제를 위해 이곳에 모였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다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에 담겨있는 한 사람 한 사람들이 이번 영화제를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도울 것이다.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자원활동가 단체사진 

작성 : 박태영 / 홍보팀 자원활동가 데일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