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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현장] 마르타 지도·피오르트 실리보프스키 감독 <우먼파워>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8일 동안 50회가 넘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렸습니다. 이 중 네 분의 GV 현장을 Q&A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폴란드 페미니스트들을 다룬 최초의 영화 마르타 지도·피오르트 실리보프스키 감독 GV '폴란드 여성영화의 힘'에서 소개된 는 폴란드 초기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을 다룬 작품이다. 실제로 폴란드 여성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는 전문 배우들이 영화에 등장해 몰입도를 높였다. 마르타 지도 감독은 “폴란드의 역사 수업에선 여성해방운동가들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며 이 영화가 폴란드 페미니스트들을 다룬 최초의 영화라고 밝혔다. 피오르트 슬리보브스키 감독은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관련 활동 기록이 많이 파괴되어 소규모 스토리로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폴란드..
[21살 SIWFF, 그리고 나] 지금이 좋아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전 지금이 스물 한 살이에요.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학과 특성상 페미니스트가 많은데, 다른 사람들 생각과 내 생각을 나누면서 여러 가지를 얻어가고 있어요. 지금이 좋아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 21살 SIWFF와 동갑내기 친구네요. 시우프에게 한 마디 한다면요? “너 덕분에 참 많은 걸 하고 간다. 하루 5시간을 기차 안에서 썩지만...그래도 니가 있어서 이런 영화제에서 좋은 영화도 보고, 많은 여성들을 만날 수 있었어. 고맙다.” 영화제에서 만난 사람 중에 누가 제일 좋..
[INTERVIEW] <박강아름 결혼하다> 박강아름 감독·김문경 PD "홈비디오, 무시 마라" 는 지난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옥랑문화상(다큐멘터리 제작지원 프로그램) 선정작이며, 올해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작품이다. 전작 에서 외모지상주의와 전형화된 여성 이미지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던 감독은, 결혼과 가족이라는 시스템 내에서 작용하는 성 역할 문제를 파고드는 두 번째 다큐멘터리로 돌아왔다. 박강아름은 영화 안에서 여성, 외국인, 학생, 감독, 가장, 아내, 엄마 등 여러 가지 정체성을 동시에 지닌다. 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한다는 압박감과 곤경이 드러나기에, 영화는 한 개인 또는 특정 가족의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는다. 한국과 프랑스, 육아와 작업, 가족과 동료 사이에서 동분서주 하며 영화를 완성한 박강아름 감독과 든든하게 곁을 지키며 단단한 팀워크를 만..
[21살 SIWFF, 그리고 나] “영화 주인공처럼 집을 뛰쳐나오고 싶었어요”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 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생각해보니 여성영화제를 처음 찾은 게 21살 때네요. 저는 그때 여성학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수업 과제로 여성영화제를 찾게 됐어요. 그때 봤던 영화 제목은 전혀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떤 여성이 집을 뛰쳐나오는 얘기였던 게 기억나요. 저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집을 뛰쳐나가고 싶었죠.” 지금의 감독님이 그때의 나에게 한마디를 해준다면? “앞으로 점점 나아질 거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제가 지금 30대인데 너의 30대도 40대도 50대도 점점 더 나아지고 행복해질 거고 더 건강한 사람이..
[PREVIEW] 박강아름 결혼하다 Areum Married 감독 박강아름은 진보정당 활동가였던 성만과 연애하고 동거하다 결혼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준비한 프랑스 유학을 함께 떠난다. 자신은 영화를 공부하고, 식당에서 일한 적 있는 성만은 요리를 배우면 좋겠다는 정도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둘에게 새로 주어진 현실은 만만치 않다. 넉넉지 않은 생활은 물론이고 프랑스에서 가사를 전담하게 된 성만은 우울해 한다. 박강아름은 그토록 원했던 아이를 얻지만 육아는 이들이 감당하기엔 버거운 짐이 된다. 이들은 주말에만 손님을 받는 ‘외길식당’을 운영해 보지만, 이러한 시도가 소원해진 아름과 성만의 삶에 돌파구가 돼주진 못한다. 는 감독의 결혼, 임신, 출산, 육아, 학업, 영화 제작의 과정이 담긴 자전적 다큐멘터리다. 박강아름은 결혼과 생활을 둘러싼 경험과 질문을 내레이션과 ..
[21살 SIWFF, 그리고 나]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한 첫해”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 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대학에서 시 창작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냥 그게 되게 좋았던 기억이 나요. 수업 시간도 너무 좋았고 글을 쓴다는 게 되게 재밌다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시 수업 때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던 게 있는데요. 초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단어들로 심오한 의미를 만들어내는 게 시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영화를 만들 때 그 말이 와닿더라고요. 복잡하면서도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최대한 쉬운 방식으로, 그러면서도 깊게 이야기하는 법을 많이 고민했어요. 당시 그 말이 제 창작에 큰..
[PREVIEW] 자연스럽게: 알리스 기-블라쉐의 전해지지 않은 이야기 Be Natural: The Untold Story of Alice Guy-Blaché 알리스 기-블라쉐(1873~1968)는 우리에게 낯선 이름이다. 왜냐하면 주류 영화사에 그녀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는 우리가 지금까지 공부한 영화사(史)가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 꼼꼼하게 추적하고 바로잡는 다큐멘터리다. 기-블라쉐는 20세기 초의 영화사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름들 - 뤼미에르 형제, 조르주 멜리에스, 토머스 에디슨, 루이 푀이야드, D.W. 그리피스, 에드윈 포터 등과 함께 활동했던 영화의 선구자였다. 총 1,00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 제작한 그녀는 영화에 본격적으로 서사를 도입한 첫 번째 감독이며, 흑인 캐릭터를 최초로 등장시킨 감독이다. 또한 흑백 필름에 색을 입히는 틴팅(tinting)이나 이중 인화 같은 기술을 발전시켰으며, 전통적 젠더 구도에 과감하게 문제..
[EVENT] [필름×젠더]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 제작발표회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이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관하며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2019 [필름X젠더]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 당선작 신승은 감독의 과 오지수 감독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필름X젠더]는 올해 첫 공모임에도 불구하고 총 38편이 출품되어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과한 두 당선작에 각각 제작비 2천만 원을 지원했다. 과 은 현재 모든 촬영을 마무리한 상태로 후반 편집작업을 거친 뒤 연말 상영회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당선작 은 예술고등학교에서 성별화된 전공 선택의 관행이 재능 있는 학생들의 미래를 가르는 현실을 그렸다. 신승은 감독은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10대를 주인공으로 했지만 비관적인 현실을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은 진로를 고민하는 육상 유망주와 청각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