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IWFF

(70)
[오늘의 행사] 9월 4일 수요일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GV(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 이벤트 일정 및 게스트 안내입니다. GV 일정은 게스트의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추후, 추가 및 변경되는 사항은 계속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드리겠습니다. GV 관객과의 대화 나를 데려가줘 3관 11:00 – 12:32 GV: 에나 세니야르비치 감독 메기 8관 17:00 – 18:29 GV: 이옥섭 감독 박강아름 결혼하다 8관 20:00 – 21:25 GV: 박강아름 감독 길모퉁이 가게 9관 20:00 – 21:16 GV: 이숙경 감독
[EVENT] 한국영화 100주년: 여성주의 시각에서 다시 쓰는 영화사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면 혁명이 일어난다"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하 영화제)가 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T2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 ‘한국영화 100년: 여성주의 시각에서 다시 쓰는 영화사’에서 나온 말이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여 그동안 여성을 배제하고 대상화한 채 남성 중심적 서사로 기술되어온 영화사를 비판하고, 여성주의적 시각과 언어로 영화사를 기록하기 위한 자리였다.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바라보면 언젠간 혁명이 일어난다(지나 마체티 홍콩대학교 교수) 마체티 교수는 남성의 시선으로 교묘하게 폭력을 로맨스로 둔갑시키는 영화계의 ‘메일 게이즈(male gaze)’에 ..
[21살 SIWFF, 그리고 나] 아빠를 무서워할 가치가 없어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극심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고, 살고 있던 부모님 집을 벗어나고 싶었고, 앞으로 뭘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어요. 학교에서는 전공이 적성에 맞는지도 모르겠고, 과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그냥 도서관에서 혼자 짜져있었죠. " 21살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한마디를 해 줄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으세요? “남자 좀 좋아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 남자 있는 데를 그냥 가지를 마. 가지를 말고, 니 인생에서 그때가 제일 말랐을 때니까 다이어트 그만 해. 그리고 ..
[PREVIEW] 빌리와 엠마 Billie & Emma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레즈비언 소녀 빌리가 여학생만 다니는 보수적 교풍의 시골 카톨릭 학교로 전학을 온다. 등교 첫 날부터 작은 소동을 일으킨 빌리는 곧 모범생 엠마를 만나고 빌리와 엠마는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진다. 필리핀에 사는 두 소녀의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는 틴에이저 멜로드라마의 클리셰를 충실히 따르며 중반부까지 익숙한 패턴으로 전개된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소녀는 몇 가지 사건을 함께 겪으며, 상대에게 자연스럽게 이끌리고 그 과정에서 동성애를 향한 주위의 편견을 용감하게 돌파한다. 그렇게 두 소녀의 풋풋하고 설레는 연애 과정에 집중하며 흘러가는 것 같던 영화는, 중반 이후 임신과 낙태에 관한 질문을 꺼내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는 동성애..
[21살 SIWFF, 그리고 나] “지금은 지금대로 행복하죠. 보세요. 제가 웃고 있잖아요.”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21살이요? 그때 전 가정주부였어요. 아이 키우느라 바빴죠. 아기가 두 명 있었거든요. 집 밖으로 나갈 시간도 없었어요. 살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그냥 내 삶에 따라 살아가는 거죠. 그러다 어느 순간, 청량리 성매매 집결지가 재개발되며 일이 없어지고 생계를 위해서 불량언니작업장(*청량리 성매매 집결지에서 생활했던 여성들의 작업장)을 찾게 됐죠. 이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활기도 매번 얻어가고요. 지금은 할 일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 우리 얘기를 하고, 청량리에 관해 이야기하는..
[INTERVIEW] <자유노조의 잊혀진 전사들> 마르타 지도, 피오트르 슬리보브스키 "남성에게만 허락된 역사의 훈장" 감독 마르타 지도와 피오트르 실리보프스키의 공동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터부시되는 것들을 향한 그들의 관심은 2010년 다운 증후군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시작해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여성 영웅을 소환하는 (2014)로 이어졌다. 연대(Solidarity)라고도 불리는 폴란드의 자유노조 운동은 1980년대 공산주의 정권에 맞서 최초의 합법 노조를 조직하고 결국 폴란드에 민주화를 가져온 사건이다. 그러나 이 기념비적인 승리의 역사에 여성들이 수행한 중요한 역할들은 기록되지 않았다. 그들은 묻는다. 왜 그녀들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을까. 왜 그녀들은 정권을 잡은 이후에도 사회‧정치 분야에 진출하지 못했는가. 여성의 자리는 사적인 공간에 한정되어야 한다는 뿌리 깊은 가부장적 사..
[21살 SIWFF, 그리고 나] “조금 망가져도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괜찮나요?”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그때 친구들이랑 서울여성영화제를 보러 갔었어요. 3회인가 4회인가, 정확히는 기억 안 나요. 동아리 선후배, 페미니스트 동료들이랑 놀러 갔던 거예요. 당시 동숭아트홀에는 마음껏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금연 사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함께 담배를 피우면서…(웃음) 약간 깡패처럼 돌아다녔어요. 되게 힘도 흘러넘쳤던 기억이 나네요.” 유다 님에게 여성영화제가 갖는 의미를 말해줄 수 있나요? “당시 문예 창작을 전공했는데 교수들이 되게 젠더 의식이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PREVIEW] 부엌의 전사들 The Heat: A Kitchen (R)evolution (2007)에서는 트랜스젠더 여성과 그녀의 가족을, (2013)에서는 여성 스포츠 선수가 이뤄내는 공동체적 발전을 조명했던 마야 갈루스 감독이 새 다큐멘터리로 돌아왔다. 의 원제는 'The Heat: A Kitchen (R)evolution'이다. 부엌의 진화는 곧 혁명이며, 이 열기 가득한 현장의 한복판에 7명의 여성 셰프가 있다. 영화는 찬란한 성공 신화를 쫓기에 급급하지 않다. 마야 갈루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들이 얼마나 동시다발적 장벽에 마주해왔으며, 어떤 식으로 조직 문화와 싸워왔는지, 그를 통해 진정 바꾸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뉴욕 레스토랑 Chumley's의 셰프 빅토리아 블레이미는 오프닝에서 다큐멘터리의 방향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다들 ‘엄마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