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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즈 온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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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프로의 마이너리그] No.1 - 프롤로그: 조금 다른 소통의 시작 조금 전에 영화를 한 편 봤다.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페이크 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로, 레즈비언 커플이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남자의 정자 없이 자신들의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영화다. 작년 여성영화제 때 퀴어 레인보우 섹션을 통해 소개했던 의 감독이 의 주인공들과 설정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장편 극영화를 만든 것이다. 사람을 울리고 또 웃기는 작품이라, 영화를 보며 혼자 낄낄 거리다가 곧 훌쩍 거리는 등 흉흉한 관람행태를 선보였다. 사무국 시사 공간에서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함께 일하는 '안코디'가 씩 웃으며 "영화 괜찮았어요?"라고 묻는다. 두 달 앞으로 훌쩍 다가온 영화제. 이제 영화 선정을 마무리 해야 하는 시기인 탓에 내가 어물 어물 선택을 미루면 실무를 진행하..
걸즈 온 필름 서문 제 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청소녀 특별전: 걸즈 온 필름’이 상설전으로 재정비되어 10회 여성영화제에서 소개된다. ‘걸즈 온 필름’은 성장의 과도기적 단계에 있는 ‘미’성년자 혹은 무성적 존재로만 인식되었던 10대 여성이 하나의 온전한 주체임을 주장, 지지하기 위해서 마련된 특별전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 부문을 통해 영상문화의 적극적인 생산 주체인 10대 여성에 주목하고자 했다. 10회 여성영화제는 ‘걸즈 온 필름’의 이러한 취지를 견지하면서 세계 각처에서 다양한 삶의 조건들을 대면하면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10대 여성들에 대한/의한 영화를 상영한다. 처음 상설전으로 진행되는 ‘걸즈 온 필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10대 감독들이 제작한 영화들을 모아놓은 ‘소녀들의 크레이지 카메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