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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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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SIWFF, 그리고 나]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한 첫해”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 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대학에서 시 창작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냥 그게 되게 좋았던 기억이 나요. 수업 시간도 너무 좋았고 글을 쓴다는 게 되게 재밌다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시 수업 때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던 게 있는데요. 초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단어들로 심오한 의미를 만들어내는 게 시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영화를 만들 때 그 말이 와닿더라고요. 복잡하면서도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최대한 쉬운 방식으로, 그러면서도 깊게 이야기하는 법을 많이 고민했어요. 당시 그 말이 제 창작에 큰..
영화를 하기에 즐겁고 싶어요_김보라 감독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GS칼텍스 우수상 김보라 감독 “즐겁게 살기 위해 영화를 하고, 영화를 하기에 즐겁고 싶어요” 사진 : 김보라 감독을 대신하여 수상한 김미선 배우 Q. 상을 받게 될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A.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폐막식 당일에 미뤄놨던 볼일을 위해 지방에 내려가는 바람에 아쉽게도 시상식에도 참석 못했어요. 저 대신 주연 배우 친구가 대리수상을 해주었는데(이지란 역 배우 김미선) 촬영 때 너무 고생한 배우 친구에게 뭔가 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기뻤습니다. 사진 : 스틸컷 Q. 작품을 촬영하면서 힘든 일이나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A. 두 가지가 생각나는데요. 하나는 극중 ‘차유진’이라는 역할이 노출이 좀 있기에 걱정을 많이 했었고 배우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