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프로

(2)
[손프로의 마이너리그] No.2 - 기자회견을 했다. '손프로의 마이너리그'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곳이긴 하지만, 꼭 영화 이야기가 아니면 어때, 하는 마음이 문득 들어 글을 올리기로 했다. 개인 블로그도 있지만 굳이 오늘은 이곳에다 글을 쓰고 싶다했던 건, 오늘이 제 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자회견이 있었던 날이기 때문이고,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에 글을 쓰고 싶어졌기 때문이고, 기자회견이 끝나서 전체 라인업이 공개되고 나면 신나게 영화 이야기를 블로그에다 써야지 하고 마음 먹었었기 때문이다. (그간 일중독 3기 판정을 받은 웹팀장의 업데이트 압박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공식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상영작을 공개하는 건 전략상(?) 좋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홈페이지 오픈을 위해 어제부터 오늘까지 총 35시간을 연속 근무했다. '손프로..
[손프로의 마이너리그] No.1 - 프롤로그: 조금 다른 소통의 시작 조금 전에 영화를 한 편 봤다.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페이크 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로, 레즈비언 커플이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남자의 정자 없이 자신들의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영화다. 작년 여성영화제 때 퀴어 레인보우 섹션을 통해 소개했던 의 감독이 의 주인공들과 설정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장편 극영화를 만든 것이다. 사람을 울리고 또 웃기는 작품이라, 영화를 보며 혼자 낄낄 거리다가 곧 훌쩍 거리는 등 흉흉한 관람행태를 선보였다. 사무국 시사 공간에서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함께 일하는 '안코디'가 씩 웃으며 "영화 괜찮았어요?"라고 묻는다. 두 달 앞으로 훌쩍 다가온 영화제. 이제 영화 선정을 마무리 해야 하는 시기인 탓에 내가 어물 어물 선택을 미루면 실무를 진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