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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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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만남, 수줍게 서로가 궁금한 넷째주 목요일 7월 22일 대망(?)의 두번째 정기상영회. 부슬부슬 내리는 비로 가슴을 졸이기도 했던 그날. 다행히 비는 그쳐주었고 우리는 작은 안도를. 엇비슷한 시간대에 열린 아래층 파티 때문에 책상이 없어 상자를 쌓아올려 만든 간이 접수대. 나름 운치있다고 나폴거렸던 어린 마음. 혼자 온 사람, 커플티를 입고 온 사람,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를 끌고 온 사람. 도란도란 일찍부터 자리잡고 상영회를 기다리는 사람들. 잔 던 감독의 는 단조롭고 짜증나는 일상에 지친 영국 여성노동자 헬렌의 고된 삶을 묵묵하게 보여주었다네. 강제결혼,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엄마와 함께 도망친 체코 이민자 타샤.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사회적 약자의 삶은 늘 그렇듯 험난한 여정을 걸어야 한다네. 혹독한 일상으로 부대끼는 딸의 친구 타샤를..
두번째 정기상영회 <넷째주 목요일>, 상영작 <지포> 지금 방명록에 비밀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울림과 나눔터, 아카이브 2009 결산 세상엔 두 종류의 영화가 있습니다. 재밌는 영화와 재미없는 영화. 그리고 재밌는 영화엔 그저 재밌기만 한 영화와 어느 날 문득 다시 생각이 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마냥 깔깔대기만 했어도 혹은 한참을 졸았더라도 어느 한 장면, 어느 대사 하나 때문에 기억에 남게 되는 영화들 말입니다. 아마도 그건 그 영화의 무엇이 우리 안의 무언가와 공명을 일으켰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작은 울림은 우리의 사유를 두드리고 조금씩 커져 다른 이의 울림들과 만나 다시 공명합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하 여성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영화들은 후자의 재밌는 영화들에 속합니다. 그리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카이브는 영화가 만들어내는 작은 울림들을 여러 사람들과 다시 만나게 하고 싶은 소박한 바람으로 지난 한 해 전 세계의 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