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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IWFF]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트위터 사용기 - 진짜 소통을 다짐하며!



#1. 트위터?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인도 뭄바이 테러 사건" "이란 부정 선거 시위와 무차별 진압" "오바마" "김연아" "김주하"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위에 열거한 것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트위터'입니다.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로 소식이 전해진 사건이거나,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입니다.

트위터가 뭔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혹시 우리 영화제 홈페이지에서나 블로그에서 이 그림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소개해드릴 트위터는 메신저와 같이 사람들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에 이용되기는 하지만 많은 다른 점이 있는데요.
우선 가입이 참 쉽습니다. ^^ 이름과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땡입니다.

기본적으로 트위터는 수다를 떠는 공간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수다를 듣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이 수다는 실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지난 7월 블로그를 통해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글보기 -> Follow IWFFIS on Twitter!!!





#2. 여성영화제, 트위터와 만나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매년 4월, 한정된 시간과 공간을 통해 관객과 만납니다.

물론 매월 명사와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네마시티, 시네마파티'나,  
올해 구로, 부천, 아산, 금산 등 여러지역에서 진행되었던 '찾아가는 여성영화 상영회' 같은 행사도 있었지만,
이 역시 일상적인 만남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래서 시공간적인 제약에서 보다 자유로운 '온라인 공간'에서의 관객과의 소통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운영도 그래서 시작했었던 것이구요. 
이런저런 고민과 공부 중에 SNS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의 약자입니다.)
수 많은 SNS 중에서 트위터가 소위 뜨고 있다는 사실을 접수하게 되었지요. (트위터에 관한 뉴스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2009년 7월 20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트위터 계정 @iwffis를 만들고,
'영화'라는 키워드로 사용자들을 검색하고, 유명인들의 트위터를 following 하기 시작했습니다.
(following이라는 것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것입니다.)
김연아, 노회찬, 이외수, 이찬진 ...



그리고
2009년 11월 23일 현재
178명의 이야기를 듣고자 Following을 하고, 
134명의 사용자들이 여성영화제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Follower
가 되셨습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이야기를 듣는 134명의 follower 중에는
이미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알고 계셨던 분, 이미 여러번 영화제에 오셨던 분들도 계시지만,
난생 처음 우리 영화제의 존재를 알게 되신 분들이 훨씬 많으십니다.
이 분들께서 어떻게, 왜, 여성영화제를 following 하게 되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
하지만 많은 분들께서 following을 하실수록 우리 영화제에 대해 알아가시는 분들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죠.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 민우회 생협도 여성영화제의 follower입니다. 물론 영화제도 위 단체들을 following 합니다.)



이렇게 following과 follower를 늘여가다보면 일방적인 독백이나 공지사항을 올리는 것에서 나아가,
누군가와 대화를 주고 받거나 누군가 한 이야기를 나의 follower들에게 전하게 됩니다.
본격적인 의사소통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3. 트위터를 통해 응원과 위로를!


지난 10월 트위터를 통한 의사소통의 매력을 느끼게 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출장을 가 있던 기간이었습니다.
영화제 자원활동가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이 참 부러워보여서 이런 트윗(트위터에 올리는 메세지의 단위)을 날렸습니다.




다소 부끄럽지만^^ 있는 그대로의 부러움과 설움을 담아보았습니다.
이런 트윗을 날리고 서울에 돌아와서 보니 영화제 follower들에게서 이런 트윗이 와있었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반응을 보게 되니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이런식으로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 싶어 설레기도 했습니다.
티셔츠를 만드는 회사인 @dooing 에는 조만간 찾아가볼 예정입니다. ^^
꼭 어떤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받지 않더라도 서로가 하는 일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의사소통의 시작이니까요.

이 외에도 영화제 소식을 올릴 때마다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4. 트위터 축제에 마음으로 함께!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출장 직전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전세계 사용자들이 트웨스티벌 (Twestival)이라는 축제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즐기는 문화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서울에서 트위터 열혈 사용자들이 '아나바다 기브(give) 파티'라는 이름으로 그 의미를 더해 축제를 진행했습니다.
트웨스티벌서울 행사 준비가 한창이던 어느 날 축제 계정으로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마침 그간 영화제 여러 행사에서 사용했던 목걸이형 명찰을 정리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작은 부분이지만 우리 영화제가 좋은 행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명찰을 바리바리 싸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제작한 영화제 기념볼펜과 12회 영화제 소개 리플렛,
혹시 필요할지 모르는 비닐봉투 재고분도 한다발 챙겨 넣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트웨스티벌서울로부터 아래와 같은 트윗을 받았습니다.




그렇지않아도 행사가 잘 치루어졌는지 궁금했는데,
부산 출장에서 돌아와보니 이 행사의 참가자이자 드림위즈라는 회사의 부사장이신
박순백 박사님 (@drspark) 께서 촬영하신 사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중 허락받고 몇장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여기(클릭)에 가시면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경매에 참여하셨고, 수익금은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인 나영(가명)양에게 전달되었다고 합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목에 매달려있는 명찰을 영화제에서 지원했습니다. (물론 잘 돌려받았구요 ^^)




행사 스탭들과 MBC의 김주하 기자도 차고 있는 저 명찰이 여성영화제에서 빌려드린 명찰입니다 ^^



셔츠 주머니에는 12회 영화제 소개 리플렛과 볼펜이 예쁘게 꽂혀있고, 손에는 영화제 비닐봉투가 ^^


이런 소소하면서도 재미있는 일들이 트위터 안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트위터에서 알게 된 30여명의 사용자들과 홍대 '아이공' 극장에서 영화 <날아라 펭귄>을 함께 보기도 했습니다.
그 날도 처음 뵙는 많은 분들께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대해 큰소리로 소개했습니다. ^^





#5.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파워트위터리안이 되다!


마지막으로 자랑 좀 할까합니다. ^^
다국적 PR컨설팅 회사인 에델만이라는 회사에서 각 국가에 어떤 요청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회사의 한국지사 이사이셨던 이중대라는 분께서 개인 블로그에 올리신 내용을 일부 발췌합니다.


9개 분야별 파워 트위터리안 리스트 정리
한국에서 트위터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계정들을
Celebrities(actors, athletes, etc), Media/Journalists, Brands, NGOs, Politicians, CEOs, Health Commentators, Technology commentrators, Social Media Pros 9개 분야로 나누어 제공해달라는 요청이였습니다



이런 내용과 함께 리스트를 올리셨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우리 영화제가 있는가 해서 찾아보니 없더군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댓글을 구경하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V
괜시리 뿌듯했습니다. NGO 분야 파워트위터리안이 되다니!

사실 충무로국제영화제가 우리 영화제보다 얼마 앞서 트위터를 시작하긴 했으나
일상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아서 리스트에 추가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외에 트위터로 관객들을 만나는 영화제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자랑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미투데이도 우리 영화제가 부산영화제보다 먼저 시작했었구요. ^^





#6. '진짜 소통'을 다짐하며


물론 시작을 언제 했느냐보다도
얼마나 많은 사람과 진심어린 소통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처음에는 온라인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영화제 관객분들 중에 블로그나 미투데이, 트위터를 하시는 분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우리 영화제를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셨습니다.
 그렇게 여기저기 기웃기웃 우리 영화제를 홍보하고 다녔습니다.
그랬더니 가끔 훈훈한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생기고,
영화제에서 올린 트윗을 자신의 수백명 follower들에게 전달해주시는 분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영화제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낍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조용히 우리 영화제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깨닫게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회를 앞두고 있지만, 우리 영화제는 아직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됩니다.
또한 솔직한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트위터를 널리 알려서 더 많은 관객들과 즐거운 수다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_________________^

영화제가 준비되는 과정이나 영화제 운영중에 겪게되는 어렵고 힘든 일들도 관객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때때로 영화제에 보내주시는 따끔한 충고와 제언에 대해서도 관객과 함께 고민하면서 풀어가고 싶습니다.
온라인 공간이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해주리라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
시행착오도 있고, 잘못된 판단을 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관객과 '진짜 소통'하는 영화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진심만은 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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