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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당신에게 여성영화는 무엇입니까?


당신에게 여성영화는 '무엇'입니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관객분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15년 동안 지속해 왔습니다.

다가오는 16회를 준비하면서 저희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관객분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고자

'여성영화'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늘 누구보다 열렬히 저희를 지지해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SNS로, 또 메일을 통해

여성영화가 무엇인지, 관객 분들께 최고의 여성영화는 어떤 작품인지 물었습니다.


다양한 분들께서 여성영화가 어떤 의미인지 말해주셨고, 하나도 겹치는 작품이 없을 만큼 다양한 작품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관객분들의 마음 속에 여성영화는 다양한 정의로, 다양한 빛깔로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앞으로도 꾸준히 고민하고, 듣고, 응답하고, 걷겠습니다.

관객 여러분들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행보에 늘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1. 여성영화는 "카타르시스를 준다."



김영* 님에게 여성영화란?


뭔가 불편하거나 막연히 이건 아니다 싶은 것들이 영화를 통해 구체적이거나 선명하게 드러날 때.

대부분 나에게 불편하거나 아니다 싶은 것은 시선과 관점에 대한 것들인데 

여성영화가 그런 부분에서는 속 시원하게 해주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김영* 님이 뽑은 BEST 여성영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 Ali: Fear Eats The Soul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 독일 1974 | 93' | color | 드라마


청소부 일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중년의 에미. 자식들은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아 외롭게 지내던 그녀는 어느 날, 매일 지나치는 이상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술집에 들어가 콜라 한 잔을 시킨다. 

카 센터에서 잡일을 하는 모로코 출신의 이방인 알리. 하루의 절반을 일 아니면 술로 지새는 그는 오늘도 술집에 와 있다. 알리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화가 난 한 여자는 에미와 춤을 춰보라는 짓궂은 주문을 한다. 알리는 에미에게 춤을 청하고 어설픈 부루스가 시작된다. 플로어의 불은 꺼지고 그들은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예감을 하게 된다.

그날 밤, 알리는 에미의 집까지 동행하고 그녀는 보답으로 그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오게 되고 그와 하룻밤을 보낸다. 스무살의 나이차이와 인종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 

그러나 이 연인을 보는 이웃의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다. 밀월 여행을 떠나는 에미와 알리. 그러나 어디를 가나 그들을 구경하는 이들 뿐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에미와 알리에게 뜻밖에도 놀라운 일이 생긴다. 주위 사람들의 태도가 호의적으로 돌변한 것. 

하지만 정작 둘 사이에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생겨난다. 알리는 에미에게서 멀어져가고 옛 애인을 찾아간다.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에미를 받아들이는 알리. 이젠 정말 둘만의 사랑을 속삭일 시간만이 남은 것이다. 그러나 알리는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다. 병석을 지키며 알리를 간호하는 에미의 뒷모습.





가난한 중년 여성과 모로코 청년을 통해 삶의 피로함을, 편견을, 불안이 영혼을 잠식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영화의 엔딩은 지금까지 본 그 어떤 영화보다도 슬프다


- 김영* 님 -





2. 여성영화란 "다른 삶을 모색하려는 사회적인 시도"



Gino *** 님에게 여성영화란?


제가 생각하는 여성영화는 

"여성정체성에 대한 집중으로 인한 고립이 아닌, 다른 삶을 모색하려는 사회적인 시도"라고 생각해요.


Gino *** 님이 뽑은 BEST 여성영화



파니핑크 | Nobody Loves Me

도리스 되리 | 독일 | 1994 | 104' | color | 로맨스/멜로


파니 핑크는 자의식이 강한 29살의 노처녀. 집, 직업, 친구 등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지만, 정작 사랑할 남자가 그녀에겐 없다. 더 늦기 전에 한 남자를 빨리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퀼른-본 공항의 소지품 검색원으로 일하며, 비행기 소음이 떠나지 않는 퀼른의 허름한 고층아파트에 산다. 카세트 테이프를 들으면서 마인드 콘트롤을 하고, 죽음의 과정을 연습하는 강좌를 들으며 자신이 잠들 관을 짜서 방에 두기도 하지만, 29살이 되는 처녀에겐 공허할 뿐이다.

파니는 어느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오르페오 드 알타마르를 만난다. 그는 천리안을 가진 사람처럼 심령술에 정통해 있는 신비로운 영혼의 소유자, 파니에게 운명의 한 남자를 예언해 주게 된다. 

아르마니 상표의 옷을 입고, 고급 블랙카를 모는 30대 초반의 탐스러운 금발을 한 남자를, 그리고 23이라는 숫자가 그 남자의 징표라고... 망설이며 자신없어하는 파니에게 오르페오는 그 남자가 파니 인생에 있어, 마지막 남자라고 강조한다. 신통치는 않았지만, 기대에 찬 예언에 돈을 지불한다.

아침 출근길에 2323번을 단 로타르슈커의 블랙 재규어를 보았을때 파니는 운명을 믿게 된다. 수줍음 많은 파니는 두눈을 꼭감고 로타르의 차와 충돌하면서, 자신에 마지막 사랑찬스에 정력적으로 달려드는데...




<파니핑크>는 나이든 여자의 삶을 다루지만 결국 중요한건 Fanny만의 삶이 진행된다는 거예요. 

거짓말쟁이인지 정신병자인지 사회부적응자인지 모를 흑인 Orfeo를 끌어안는 모습은 인간애가 느껴지잖아요. 

그런 거 아닐까요? 자신의 삶을 지켜나가는 인간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던 영화였어요


 - Gino *** 님 - 






3. 여성영화 속의 여성은...


Jmy S*** 님에게 여성영화란?

여성영화에서 여성은 너무 약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이 많은 것 같아서.... 볼 때 마다 가슴이 아립니다.



Jmy S*** 님이 뽑은 BEST 여성영화



스 미 | With Every Heartbeat

알렉산드라 테레세 카이닝 | 스웨덴 | 2011 | 105' | color | 드라마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부모님의 약혼식에서 처음 만난 미아와 프리다. 미아의 아버지와 프리다의 어머니는 곧 결혼을 앞둔 사이, 둘은 곧 의붓 자매가 된다. 

부모님 약혼식에서의 첫만남 후, 미아는 약혼자 팀과 함께 아버지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프리다와 다시 마주친다. 

알면 알수록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둘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의 일상까지 뒤흔드는데...



키스 미! 결말이 좋았으니까요. 그리고 스웨덴어에 관심도 갖게 해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Jmy S*** 님 -





4. 여성영화란 "사랑하는 여성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영화"



shinzzan*** 님에게 여성영화란?


사랑을 함으로써 여성이 그 자체로 얼마나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 사랑받는 여성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영화. 

여자의 섬세한 감정을 잘 보여주지? 라고 감탄하게 되고, 

단지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하면 그걸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지 신경쓰고 정성 쏟은 흔적이 보이는 모습의 영화라고 생각해요. 

(로망 포르노, 핑크영화......../ㅅ/)



shinzzan*** 님이 뽑은 BEST 여성영화



OL 러브쥬스 | OLの愛汁 ラブジュース

타지리 유지 | 일본 1999 | 58' | color | 드라마


6년간 교제해온 애인에게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은 밤, 마지막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깜빡 잠이 들었다 눈을 뜬 토모미는 그녀의 어깨에 기대어 곤히 잠들어 있는 젊은 남자를 발견한다. 

내리는 역을 지나쳐버린 토모미는 종착역에 도착하자 젊은 남자의 입술에 충동적으로 키스하고 도망치듯 빠져나간다. 토모미의 키스로 잠에서 깬 다카오는 그녀를 쫓아오고 둘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함께 밤을 보내고 나온 새벽, 또 만나고 싶다는 다카오의 말로 두 사람은 만남을 지속하게 된다. 

가벼운 관계를 맺는 것에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28살의 토모미와 인간관계도 언제나 리셋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20살의 다카오와의 불안하지만 달콤 짜릿한 사랑이 시작된다.



영화에서 타카오와 헤어진 후 토모미의 표정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보여준다. 

그 충만한 감정이 영화를 본 관객의 가슴에도 차오른다. 벅차고, 사랑스럽다.


- shinzzan*** 님 -





5. 여성영화란 "내게 언제나 위로가 되는 것"



아승 님에게 여성영화란?


"나의 이야기를 해주는 곳, 내게 언제나 위로가 되는 것."

다른 영화를 보면 가끔 나의 이야기 같지 않을 때가 많아요. 

너무 불편하거나 어색하거나 짜증나거나.... 그런 영화가 이 세상엔 정말 많죠.

하지만 여성영화 속에는 '여성'으로 살아온 감독이 그려놓은 세상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볼때마다 두근두근하고 벅차오르기도 하고 슬픈 감정도 더 깊숙이 다가오곤 해요. 

여성영화에는 폭력적인 섹스장면도 없고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고 모든 것이 술술 잘 풀리는 사람도 나오지 않아요.

여성영화에는 예쁘지 않은 사람, 뚱뚱한 사람, 나이든 사람, 동성애자, 장애인 등 다양한 이들이 존재하고 

나는 늘 그곳 어딘가에 속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꼭 나의 이야기같고 감정이입이 너무도 잘 되죠.



아승 님이 뽑은 BEST 여성영화



<전장을 울리는 춤>

안드레아 닉스 파인,션 파인 | 미국 | 2006 | 106' | color | 다큐멘터리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북부 우간다는 지난 20년 동안 정부와 군벌 사이의 내전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들 역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땅의 여자>

권우정 | 한국 | 2009 | 95' | color | 다큐멘터리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대학 때부터 농민 운동가를 꿈꿔온 강선희, 캠퍼스 커플인 남편을 따라 농촌에 정착한 변은주, 농활을 통해 땀 흘려 일하는 모습에 흠뻑 반한 부잣집 막내딸 소희주. 대학동창인 세 여자는 나고 자란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왔다.



<탑 트윈스: 천하무적 쌍둥이 레즈비언>

리안 풀리 | 뉴질랜드 | 2009 | 84' | color | 다큐멘터리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키위엔터테인먼트의 코미디언이자, 컨트리 가수, 댄서, 요들송 가수인 레즈비언 쌍둥이 자매의 삶을 들여다본다.



<블라인드>

타마르 판 덴 도프 | 네덜란드, 벨기에, 불가리아 | 2007 | 98'| color | 판타지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하얀 눈으로 뒤덮인 마을의 거대한 저택. 얼굴이 온통 흉터로 뒤덮인 마리가 시력을 잃어 앞을 보지 못하는 귀공자 루벤을 돌보기 위해 고용된다. 촉각을 통해서만 세상을 느낄 수 있는 남자와 누군가가 자신의 얼굴을 만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여자의 아이러니한 만남은 곧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으로 발전하고, 안데르센의 환상동화 <눈의 여왕>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그들의 슬픈 사랑과 함께 변주된다.



<간지들의 하루>

 이숙경 | 한국 | 2012 | 87' | color | 다큐멘터리

제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승희, 은정, 송하는 중학교 때 집을 나와 혼자 힘으로 사는 독립소녀들이다. 오직 자신만을 믿고 살아가야 하는 이 소녀들은 1년이 지난 후 어떤 모습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을까?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사라 폴리 | 캐나다 | 2012 | 108' | color/b&w | 다큐멘터리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가족 각자의 기억들은 너무 일찍 떠나버린 어머니에 대한 서로 다른 질문과 향수 어린 순간으로 전환된다. 진실과 기억,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내러티브를 탐색하는 놀랍도록 아름다운 영화.




<블라인드>를 제외하고는 다 다큐인데 정말 많이 웃고 울면서 보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여운이 길게 남았던 영화들이예요. 적고 보니 너무너무 다시 보고 싶어요 ♥


- 아승 님 -





6. 여성영화도 "우선적으로 인상적인 영화이어야 할 것"



Sun-Joong *** 님에게 여성영화란?


제게 이상적인 여성영화는 '여성'영화임을 강조하지 않는 영화입니다. 

노골적이고 반사적으로 남성에 대항하는 페미니즘으로 똘똘뭉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자유의지를 기반으로 하여 자연스레 여성을 드러내는 '여성영화'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그런 작품들이 하나둘 관객들과 폭넓게 만난다면, 

언젠가는 여성영화라는 단어를 애써 힘주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에 힘이 될 것이라 기대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화라는 매체로서 인상적인 작품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Sun-Joong *** 님이 뽑은 BEST 여성영화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 | One Sings, the Other Doesn’t

아녜스 바르다 | 프랑스 | 1976 | 120' | color

제3회 서울여성영화제 상영작


이 영화는 바르다의 영화들 중에서 가장 전통적인 영화적 수단을 통해서 가장 분명하게 페미니즘적인 내용을 표현하고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1962년에서 77년에 이르기까지 약 15년간에 걸친 두 여성 수잔과 폴린의 우정은 바로 1968년 이후의 여성운동의 발전과정과 맞물리면서 묘사된다. 

그들은 임신과 낙태, 부모와의 갈등, 사랑과 이별, 모성 등과 같은 여성적인 경험들을 두루 거치게 되는데, 그 과정은 여성에게 어떤 방식으로 종속과 억압이 가해지고, 여성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관습적인 구성물에 불과한 것인가를 드러내 주고, 두 여성은 점차 여성의 정치적 힘과 상호 연대의 필요성을 깨달아 간다.

또한 두 주인공이 주고받는 엽서들과 수잔이 공연에서 부르는 노래들은 여성의 자기 경험의 표현과 여성적 언어라는 문제를 제기해 준다. 

내레이션으로 제시되는 엽서의 내용들은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내면적인 욕망들간의 충돌을 ‘글쓰기’한다면, 뮤지컬 코미디의 형식으로 표현되는 공연 장면들은 여성의 정치적 해방이나 육체적 자율성과 같은 이슈들을 ‘노래’해 주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적인 여성영화로 기억하는 작품중의 하나는 아녜스 바르다의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입니다. 영화는 행복한 삶을 사는 여자로서의 태도나 방식에 대해 일방적으로 설득하거나 강요하거나 규정하지 않습니다. 한 여자는 노래하며 딸과 유랑하고, 다른 여자는 노래하지 않으며 남편과 가정을 꾸리며 살아갑니다. 두 여자는 서로의 삶에 함부로 개입하거나 바꾸려들지 않습니다.

얼핏 평행을 달리며 대립될 법한는 두 인물은 서로에게 좋은 인생의 벗이 되어줍니다. 다른 여성들이 각자의 행복실현과정을 존중하며 공유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여성이전에 아름다운 인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영화상의 인물들을 실제 현실속에 투입하여 자유로이 노래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겁니다.무엇보다 존중과 자유의지가 충만한 삶의 방식을 카메라의 움직임과 나지막한 내레이션으로써 다음 세대에게 들려주듯이 마무리하는 연출은 절로 경의를 표하고 싶게 합니다.


- Sun-Joong ***  님 -





7. 여성영화는 "빛나는 발견"



Hyeyoung C*** 님에게 여성영화란?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 빛나는 발견, 촉을 깨우고 눈을 밝히는 매체.



Hyeyoung C*** 님이 뽑은 BEST 여성영화 1


걸 혹은 보이, 나의 섹스는 나의 젠더가 아니야 | Girl or Boy, My Sex Is Not My Gender

발레리 미토 | 프랑스 | 2011 | 61' | color/b&w | 다큐멘터리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여성으로 태어나 남성 젠더 정체성을 지닌 ‘트랜스 남성’, 혹은 젠더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의 이야기. 

샌프란시스코, 뉴욕, 파리, 바르셀로나에 사는 린과 칼렙, 미구엘, 로코는 가변적인 젠더의 유동성을 체현하고 실험한다. 

영화는 이 여정을 통해 젠더를 다른 방식으로 인식할 것을 제안하고, 젠더 관계,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Hyeyoung C*** 님이 뽑은 BEST 여성영화 2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이누도 잇신 | 일본 | 2003 | 116' | color | 로맨스/멜로, 드라마


어느 날 유모차에 탄 그녀가 내게로 왔다

츠네오는 심야의 마작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최근 그곳의 가장 큰 화제는 밤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다. 그 안에는 큰돈이나 마약이 들어있을 거라고 수근대는 손님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츠네오는 언덕길을 달려 내려오는 유모차와 마주치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한 소녀가 있었다. 

그것이 츠네오와 조제의 첫만남…

조제, 그녀의 이름 그리고 작은 사랑의 시작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하는 손녀 조제를 유모차로 산책시키고 있었던 것. 그녀의 이름 조제는 프랑소와즈 사강의 소설에서 따온 이름이다. 

츠네오는 음식솜씨가 좋고 방 안 구석에서 주워온 책들을 읽는 것이 유일한 행복인 조제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예쁜 여자친구도 있지만 웬일인지 자꾸 이 별나고 특별해 보이는 조제에게 끌리는 츠네오. 

그렇게 두 사람은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지며 사랑을 시작한다.



올해 여성영화제에서 본 '나의 섹스는 나의 젠더가 아니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몇 가지가 더 생각나지만... 요기까지요)


- HyeYoung C***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