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간 SIWFF]

가을 독서 : What Women Want 입문편

가을 독서 : What Women want 입문편



선선한 바람이 코 끝을 스치는 가을, 진부하긴 하지만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죠.

당신이 가을을 완연히 즐길 수 있도록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아직 읽지 않으신 책이라면 새로운 추천을 받아주시고,

만약 이미 읽으신 책이더라도 여성의 시각으로 새롭게 책을 꺼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좋은 계절, 좋은 책과 함께 하시는 풍요로운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에는 남자친구도 애인도 없는 35살 수짱과 13년 동안 솔로였던 사와코, 그리고 결혼과 동시에 퇴직해 현재는 임신 중인 마이코가 등장한다. 

각자 다른 위치에 있는 세 명의 속내를 통해 ‘결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수짱과 그의 친구들이 결혼에 관한 명쾌한 정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각자만의 고민을 풀어가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고민과 해답의 길을 찾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스다 미리 Miri Masuda,ますだ みり,益田ミリ


1969년 오사카 출생.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수필가로 활동하며 재미와 진솔함이 깃든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진솔함과 담백한 위트로 진한 감동을 준 만화, ‘수짱’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화제의 작가가 되었다. 

‘수짱’ 시리즈와 더불어 수많은 공감 만화와 에세이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일본에서 3-40대 여성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책 속 한 마디


미래에 대한 불안은 있지만 단지 미래만을 위해 지금을 너무  묶어둘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아직 지금,이니까."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스짱, 마이짱, 사와코상>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를 영화화한 작품.

<메종 드 히미코>, <용의자 X의 헌신>, <Go>의 시바사키 코우가 주인공 수짱으로 열연한다.








『그림자 밟기』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물 단편집. 2003년부터 2010년에 걸쳐 발표된 6편의 단편을 포함하고 있다. 

작가는 남보다 한참 앞서고 싶어 하는 사람의 욕심, 끔찍한 아동 학대, 자식을 미워하는 부모, 데릴사위로서의 고달픈 삶 등, 현대에서도 볼 수 있는 괴로운 사연들을 괴담이란 형식을 빌려 풀어 놓는다. 

이 작품집에서는 상처를 받거나 상처를 준 인간 및 요괴들이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으로 매번 끝나지는 않는다. 타인을 해하거나 미워하거나 탓하거나 혹은 현실에서 눈을 돌리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마음을 속이기도 하며, 치유하는 대신 필사적으로 마음의 결핍을 다른 것으로 메꾸려고 발버둥치는 이들이 등장한다. 마음이란 게 얼마나 약하고 어두워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마음이 어떤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를 그림으로써 무서움과 슬픔을 동시에 자아낸다. 

덧붙여 작가가 작품 인터뷰에서 '무서움과 웃음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을 인용했듯이 <그림자밟기>의 무서우면서도 슬프고 때로는 웃음이 나는 에도 시대 서민들의 사연 속에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정서가 담겨 있다.


 


미야베 미유키 MIYABE MIYUKI みやべ みゆき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중 한 명. '미미여사' 라는 닉네임이 있다. 1960년 도쿄의 서민가 고토 구에서 태어나 자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속기 전문학교와 법률 사무소에서 일했으며, 2년 동안 고단샤 페이머스 스쿨 엔터테인먼트 소설 교실에서 공부했다. 

27살이 되던 1987년, 3번의 투고 끝에 『우리들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그 후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비롯하여 사회비판 소설, 시대소설, 청소년소설, SF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녀의 작품들은 출간되는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녀는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본 월간지 「다빈치」가 매년 조사하는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순위에서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 등을 물리치고 7년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야베 미유키는 현대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작가이다. 
그녀의 글은 대중적이면서도 작품성을 겸비하고 있고,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서 상처 받는 인간의 모습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의 말


 "이번에는 농도 짙은 연애소설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헤이시로와 부인도 결혼하고 세월이 꽤 오래 지났지만 사이가 무척 좋습니다. 제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부부입니다.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마루스케와 오만도 무척 행복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토쿠는 비록 남편이 죽었지만 계속 소중하게 마음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여러 사람의 슬픈 사랑도 있습니다. 

사랑이란 매우 잔혹한 것입니다. 터무니없는 정열이 결실을 맺어 결혼을 하더라도 그 감정이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은 언젠가 식는 것이니까 그 잔혹함과 허무함도 써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경제적으로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직장인 미혼 여성 다에코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 

결혼을 통해 경제적인 안정을 찾은, 주부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미나코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다시 직장에 다니고 싶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는 이 두 여성을 바라보는 ‘리나’라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 디테일한 감정을 그리고 있다. 

진짜 목소리를 아직 숨기지 않은 어린 시절을 대변하는 리나의 시선으로 지금 스스로를 바라보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마스다 미리 Miri Masuda,ますだ みり,益田ミリ


1969년 오사카 출생.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수필가로 활동하며 재미와 진솔함이 깃든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진솔함과 담백한 위트로 진한 감동을 준 만화, ‘수짱’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화제의 작가가 되었다. 

‘수짱’ 시리즈와 더불어 수많은 공감 만화와 에세이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일본에서 3-40대 여성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책 속 한 마디


 "되고 싶은 건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되고 싶은 대로 된 사람만 있으면 세상은 북새통이 될 거야"












『어둠의 속도』


 




2004년 네뷸러 상 최우수 장편상 수상작. 

루 애런데일이라는 자폐인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정상적인 삶'이라는 것에 대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지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저자는 섬세하고 차분하며 내밀하게 자폐인의 심리를 다룬다. 

끈적한 감상주의에 호소하기보다는 시종일관 냉정할 정도로 차분하게 서술하고 있으며, 쉽게 알아차리기 힘든 세밀한 인물의 내면세계 구석구석을 탐구하고 있다.


『어둠의 속도』를 읽으면 과연 '정상'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정상'과 '장애'를 가르는 구분선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루를 포함한 자폐 증세를 가진 등장인물들은 치료를 받은 후의 '나'와 치료를 받기 전의 '나'가 같을 것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이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매우 진지하고도 견고하여 이제까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바꾸어 버릴 정도이다.

 이 소설은 정상과 비정상, 앎과 무지, 이해와 몰이해가 극단적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경계를 정확히 짚어낼 수 없는 스펙트럼 상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엘리자베스 문 Elizabeth Moon


1945년에 태어나 텍사스 토박이로 자랐다.

라이스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해병에서 기술병으로 삼 년 동안 근무하다가, 다시 텍사스 대학에 들어가 생물학을 공부했다. 

그 뒤로 응급 의료원, 교사, 합창단 지휘자 등 다채로운 직종에서 일하기도 했다. 

휴고 상 장편 부문 최종 결선에 오른 『잔여 인구』를 포함하여 수많은 작품으로 독자들의 인기를 얻었지만 지금껏 상복은 없었는데, 2003년에 발표한 『어둠의 속도』로 평론가와 독자 모두의 상찬을 받고 아서 클라크 상 최종 결선에 올랐으며 결국 2004년 네뷸러 상을 수상했다. 

엘리자베스 문은 실제로 전반적 발달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를 입양하여 키우는 어머니이다.

작가의 말


어느 날, 아들이 들어와 문틀에 기대 물었어요. 

"빛의 속도가 일 초에 삼십만 킬로미터라면, 

  어둠의 속도는 얼마예요?"

저는 일상적인 답을 했죠.

"어둠에는 속도가 없단다."

그러자 아들이 말하더군요.

"더 빠를 수도 있잖아요. 먼저 존재했으니까요."







『연애의 시대 :  1920년대 초반의 문화와 유행』


 

연애와 연애열이라는 개념을 중심에 두고 이 시기의 문화를 살핀다. 

이 책에 등장하는 문화는 국사책에 오르내릴 만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유행’이라고 부를 만한 것들이다. 

헤어스타일이며 옷차림, 사람들이 많이 읽은 연애소설, 연애편지의 유행 등의 이야기는, 근엄하고 딱딱한 역사책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더구나 신문과 잡지의 삽화며 만화, 광고 등의 시각 자료들은 일제 강점기 신문의 영인 축쇄본에서도 잘려 나가기 일쑤였던 것들이다.

하지만 ‘진지한’ 사람들이 우습게 볼 수도 있는 ‘연애’와 ‘사랑’이라는 개념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해서 이 책이 만만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시선을 잡아끄는 여러 편의 그림(80여 종이 넘는다)에 눈을 뺏기면서 책을 읽어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192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문화계를 풍미했던 ‘개량 개조론’의 진면목을 깨닫게 된다. 

나아가 오늘날 우리가 당연시해왔던 매우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들―연애며 결혼, 가정―이 실은 외부적인 힘에 의해 근대에 이르러 비로소 형성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1920년대 초반을 지배했던 달뜬 연애의 열기와 오늘날 우리의 삶과는 과연 아무 연관이 없는 것일까, 궁금증을 품을 법하다.

 


권보드래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 근대소설의 기원』『연애의 시대: 1920년대 초반의 문화와 유행』이라는 책을 펴낸 바 있으며 지금은 동국대학교 교양교육원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몇 년래 ‘3·1 운동의 문화사’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해 왔다.

책 속 한마디


연애의 주역은 말할 것도 없이 '신남성'과 '신여성'이었다. 그러나 '연애병' '연애열'이라 불릴 정도의 유행이 생겨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신교육층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었다. 

형성 초기에 연애의 주역은 여학생이 아니라 기생이었던 터이고, 1920년대 내내 신문을 장식했던 '미인의 자살'류의 기사 주인공은 상당수가 신교육과 무관한 이들이었다. 

선택된 소수 뿐 아니라 평균인으로서의 대중 또한 연애 열풍에 참여하였고, 더 나아가 이들이야말로 연애의 사회적 유통에 기여하였던 것이다.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은 전체적으로 유머러스하고 때론 감동적이지만, 철저하게 현실적이고 냉정한 책이다. 

허황된 것을 이야기하는 것도 없고,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직장을 잃고 돈을 잃을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이 없어진 것은 아니며, 현명하기만 하다면 돈이 없는 대로 우아한 인생을 꾸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다. 

관점을 바꾸면 일에 매여 사는 이른바 <열심히 사는 생활>보다 더 알찬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말씀!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Alexander von Schonburg


1969년 소말리아의 모가디슈에서 출생. 아버지는 독일 공영 라디오(Deutsche Welle)의 아프리카 특파원이었다. 

쇤부르크의 집안은 유서 깊은 귀족 가문으로, 18세기부터 서서히 몰락해 와서 아버지 대에 와서는 아무런 재산도 남지 않게 되었다. 

베를린에 살면서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베를린판 편집자, 동시에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다가 2002년 언론계 구조 조정으로 직장을 잃었다. 현재 이자 저술가이다. 

2005년에 출간한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은 베스트셀러가 되며 30만 부가 넘게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책 속 한 마디


무엇보다도 중요한 규칙은, 사람이 옷을 입은 게 아니라 옷이 사람을 입은 것처럼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옷을 건전하게 경멸하는 사람만이 우아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경우에 <지나치게 옷을 차려입는 것>보다는 차라리 <수수하게 입는 것>이 더 낫다. 

옷을 빌려서 뻔뻔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자, 내가 얼마나 젊은지 보라고!> 또는 <어때. 이래봬도 나는 최고급 옷 아니면 절대로 입지 않는다고!> 

아니면 ,자, 보라고. 나는 옷차림 따위에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아! 옷이 주의를 끌면 안 되지!> 하는 사람들도 있다.








『위기의 여자』


 


흔히 볼 수 있는 중년 부부의 삼각관계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애인'이라는 타인의 침입으로 인해 그때까지 모르고 있던 자아를 재발견하고 인간의 실존의식에 눈떠가며 정신적 위기를 극복해나가려는 한 중년 여성의 고뇌의 기록이다. 

결국 그 같은 위기 속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는 길은 오직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기에 이르는 가식 없는 영혼의 고백.

 


 
시몬 드 보부아르 Simone de Beauvoir


1908년 파리에서 출생하여 파리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였으며 1928년 철학교수 자격을 취득하였다. 

1945년 사르트르가 잡지 '현대'를 창간하자 그 일에 협력하며 실존주의 문학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 

독일에 대한 레지스탕스의 저항을 그린 『타인의 피』, 죽음과 개인의 문제를 취급한『인간은 모두 죽는다』, 콩쿠르 상을 수상한 『레 망다랭』등은 한결같이 실존주의적 인간상을 표현한 작품들이며 이 외에도 평론 · 기행문 등을 꾸준히 발표하여 프랑스에서 가장 뛰어난 문학가 중 한 사람이 되었으며 1949년에 발표한 『제2의 성』은 역사적 · 철학적 · 사회적 · 생리적 분석을 통해 여성문제를 고찰한 작품으로, 여성해방문학의 고전으로 불린다. 

소르본 고등사범학교에서 교수 자격시험을 준비하며 만난 사르트르와 계약 결혼 생활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의 앞 권에 해당되는 책으로, 아직 점장이 아닌 카페 직원인 수짱이 등장한다. 

엄마는 결혼하라 성화지만 애인은 없고, 일 잘하는 멋진 여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른다. 

지금의 내 모습은 무언가 부족해보여 새롭게 변하고 싶은데, 그러다가도 문득, 변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는 걸까? 하는 의문이 끊이질 않는다. 

아직 수짱은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긍정의 여왕인 그녀는 자신만의 결론을 차분히 완성해간다. 

의미 없이 흘러간다고 여겼던 하루하루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수짱을 통해, 독자들은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스다 미리 Miri Masuda,ますだ みり,益田ミリ


1969년 오사카 출생.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수필가로 활동하며 재미와 진솔함이 깃든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진솔함과 담백한 위트로 진한 감동을 준 만화, ‘수짱’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화제의 작가가 되었다. 

‘수짱’ 시리즈와 더불어 수많은 공감 만화와 에세이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일본에서 3-40대 여성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책 속 한 마디


변하고 싶다.
나는 지금의 내가 변했으면 한다. 

어떤 식으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친밀한 적 :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일상이 되었나




젊은 연구자들의 신자유주의 현실 순례기.

우리는 사회 안전망이 사라지고, 평등과 존엄성, 정의 같은 민주적 가치들이 위협받는 시대, 자본 증식에 도움이 되는 무제한적 욕망만이 승인 받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합리한 체제가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들은 이를 사람들이 신자유주의의 문화적 논리에 설득당한 결과로 해석한다. 

그리고 그러한 문화적 논리가 일상에 스며들어 사람들의 심리적 자아와 욕망을 변형시켰다는 의미에서 책은 신자유주의를 우리의 “친밀한 적”이라고 부른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금융 위기, 이주 산업의 성장, 국지전의 증가 같은 구조적 문제를 조망하면서 초국적 자본과 금융 네트워크, 그리고 이를 떠받치는 국가 체제와 국제 정치경제 질서를 해부한다. 

그런 다음 시야를 좁혀 외모부터 내면까지 관리와 경영의 대상이 된 현실, 생명 공학과 의료 기술이 인간의 몸을 파편화?상품화하는 현장을 보여 준다. 그 가운데 ‘신자유주의 문화 논리’의 실체와 그로 인해 위험에 처한 우리 일상이 드러난다.


김현미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문화인류학으로 박사를 받고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와 대학원 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젠더의 정치경제학, 글로벌라이제이션과 문화 이동, 이주와 다문화주의가 주요 연구 분야다.


 강미연


영국 서섹스 대학교University of Sussex에서 여성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북한 여성과 노동, 통일 등에 관심이 있으며, 현재 개성 공단 사례를 통해 젠더 관점에서 보는 남북 경협 체제 모델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권수현


여성학 석사를 마친 후 여성 인권 활동가, 『여성신문』 및 『한겨레신문』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여성민우회」 정책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연세대학교 문화학과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김고연주


연세대학교 문화학과 박사로, 여성들의 섹슈얼리티, 청소년 문화, 성매매 등이 주요 관심 분야다. 현재는 ‘원조 교제’ 경험이 있는 여성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길을 묻는 아이들』(책세상, 2004), 역서로『남성 페미니스트』(공역, 또하나의문화, 2004), 『성적 다양성, 두렵거나 혹은 모르거나』(이후, 2007)가 있다.


박성일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90년대 이후 한국 TV 다큐멘터리의 지식 생산에 관한 연구 : 다큐멘터리 「미국」을 중심으로」(2003)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연세대학교 문화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고, 신자유주의 시대 금융의 일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정승화


연세대학교 비교문학 협동 과정에서 「근대 남성 주체의 형성과 동성사회적(homosocial) 욕망: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서사와 멜랑콜리 이론을 중심으로」(2002)라는 논문으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사회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젠더 사회학, 문화연구, 근대성, 정서, 자살의 사회학을 주요 관심 분야로 공부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근대성과 자살의 문화적 의미 형성’에 관한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