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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IWFF]

고민한다, 더 나아질 수 있기를 2탄_프로그램팀

우리는 고민한다, 더 나아질 수 있기를 2탄_프로그램팀



다가오는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관객분들이 가장 기대하시는 것은, 역시 '좋은 영화'겠지요.

그 좋은 영화를 위해 가장 애쓰는, 요즘 가장 바쁜 프로그램팀을 소개합니다. :)


프로그램팀과의 짧은 대화를 통해,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스탭들의 노력이 오롯이 관객분들께 전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Q. 프로그램팀에서 하고 계시는 기본 업무를 소개해주신다면요?


강바다 팀장: 프로그램팀은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프로그램(상영작품) 및 섹션을 결정하고 상영 초청을 진행하여 상영시간표를 계획하고, 35mm 필름 및 디지털 테이프를 수급하여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가 잘 상영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팀입니다.


김지연 코디: 프로그램팀 코디네이터가 하는 업무는 프로그래머님이 작품을 선정하신 이후의 일련의 일들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감독 혹은 제작사/배급사/세일즈사의 연락처 수배부터 작품 초청 진행, 자료 수급, 프린트 수급 등의 일들을 하는 것이죠. 프로그램 관련 책자에 들어가는 원고 교정을 보기도 하고요. 영화제 기간에 진행하는 행사 준비 역시 하고 있습니다. 


조현주 코디: 때에 따라서는 담당하고 있는 섹션과 어울릴 것 같은 영화를 프로그래머에게 추천하기도 합니다.




 

프로그램팀의 강바다 팀장님은 2014년 새해 소원으로 주말 상영 전회 매진을 꼽으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신 위원장님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셨다는 후문... 부디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Q. 팀장님께서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의 인연이 꽤 오래되신 걸로 아는데...?


강바다 팀장: 2004년 6회 상영관 운영 자원활동가를 시작으로 첫 인연을 맺었고, 2007년 9회 운영팀에서 티켓을 담당했었고요. 프로그램팀 업무를 위해 영어어학연수를 다녀온 뒤, 2009년 11회부터 지금 16회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트래픽 코디네이터에서부터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를 거쳐 지금은 프로그램팀장까지... (내면의 목소리: 나는 누구 여긴 어디) 




Q. 어쩌다가 그렇게 오랜 시간을 이곳에서... 막내라지만 사실 그다지 막내 같지 않은 김지연 코디님은요?


김지연 코디: 첫 인연은 13회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초청팀원으로 함께 했었습니다. 이후 현재의 프로그램 팀장님께서 프로그램 팀원으로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는 반가운(?), 감사한 제안을 해주셔서 14회부터 현재까지 프로그램팀원으로 인연을 맺어오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꽤나 오랜 시간이네요. 참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하하하



Q. 현주  코디님께서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처음으로 일하시게 됐는데, 첫 프로그램 코디로서 각오를 말씀해주신다면요?


조현주 코디: 프로그래머를 보조하는 역할인 만큼, 그분들이 생각하는 플랜에서 뒤쳐지거나 앞서나가지 않도록 잘 도와드려서 16회 프로그래밍을 알차게 꾸리겠습니다!



Q. 네, 각오 잘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16회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코디로서의 각오를 들려주신다면요?


강바다 팀장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작품)을 위해, 빅 파도를 넘으며 잘 버티겠습니다. 


김지연 코디: 프로그램 코디로 일 할 때마다 늘 마음 속으로 가지는 각오는 나에게도 재미있는 영화를 틀자! 인 것 같아요. 주최하는 사람들이 느끼기에도 즐거운 작품들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면 관객 분들도 좋아해 주실 것 같아서요. 단순한 재미를 넘어 다채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래밍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관객과 보다 가까이, 보다 밀착된 영화제를 위해 16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하게 어떤 작품을 컨택하고 있다-는 건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아직 말씀 못드리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




Q. 네, 그럴리는 없겠지만 프팀에 찾아오는 파도가 많이 높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프로그램 코디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요?


강바다 팀장: 현재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지금, 함께 사유할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고 발견하는 것 


김지연 코디: 당연히(?!) 좋은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라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각 섹션마다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 목소리가 담긴 작품들을 선보여야 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라는 장(場)은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양한 여성들 혹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관객들이 찾아오는 곳이잖아요. 그 ‘좋은 영화’를 가지고 오는 역할을 프로그램팀이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도록 프로그래머님을 열심히 도와 기똥찬 프로그램을 들고 관객들을 만나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조현주 코디: 프로그램에 꼭 필요한 영화들을 제때에 수급하는 것과 정해진 예산 안에서 상영료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Q. 현주 코디님, 받고 계신 예산과 날짜의 압박이 많이 심하신가봐요...

    바다 팀장님 말씀이 요즘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전하고, 스크린을 통해 위안받는 것-

    15회 영화제에서 프로그램적인 면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요?


강바다 팀장: 이 질문은 도리어 관객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또르르


김지연 코디: 저도...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조현주 코디: 저는 올해가 처음이라...




Q. 결정적 질문에서 노코멘트를 하시니 정말 도움이 안 되는군요.

   그렇다면 관객분들을 위해 16회 프로그램과 15회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살포시 귀띔해주신다면?


강바다 팀장: 안녕하지 못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프로그램을 준비해보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오면 만날 수 있는 중견 여성감독님의 신작 및 신진 여성감독의 데뷔작 등의 작품 이외에도, 꼭 함께 사유해야 할 국내 여성감독님의 작품과 현안의 이슈를 선정하여 그와 관련된 영화들을 집중 상영하고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섹션인 '쟁점' 섹션을 필두로 우리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좀 더 시대성과 현재성을 고려한 프로그래밍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걸로 이해해도 될까요?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식상하지만 프로그램 코디로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과 좋은 점을 말씀해주신다면요?


조현주 코디: 상영료 조정할 때가 가장 힘듭니다. 프로그램팀에서는 '무릎으로 메일을 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굴과 정중의 촘촘한 경계에서 일을 진행하곤 하죠... 하지만 영화제 프로그래밍이 어떻게 기획되고 진행되는지, 프로그래머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영화를 선정하게 되는지 등등 그 중심에서 영화제를 경험하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고 틈틈이 다양한 영화의 프리뷰를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강바다 팀장: 제한된 예산으로 프로그래밍을 진행해야 하기에, 그 점에서 특히 어려움을 느낍니다. 좋은 점은 극장에서 개봉되지 않는 빛나는 작품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고, 새로운 감독과 영화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


김지연 코디: 기다림이 가장 힘든 점인 것 같아요. 초청하고픈 작품을 가지고 오기 위해 많은 메일들을 보내고 답을 기다리고, 이후에 조율을 하고 초청이 완료되기까지의 그 기다림이 저에게 가장 힘든 점이라고 생각되네요. 그치만 힘들게 초청진행을 하고, 이후 작품의 상영확정이 결정된 그 순간이 가장 큰 희열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때 아! 이 영화를 우리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구나! 하는 기쁨... 캬아- 좋은 점은 세계의 다양한 영화를 미리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지연 코디에게 가장 큰 희열을 가져다준 작품인 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가슴이여, 영원히>와 <여자들만의 밤> 스틸




Q. 네, 늘 팍팍한 예산 때문에 고생하시는군요... 식상한 질문답게 천편일률적인 답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코디로서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강바다 팀장: 여러 번의 빅 파도를 넘어가며, 16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객 분들의 폭풍예매로 매진을 기록할 때가 가장 뿌듯한 순간입니다. 많이 와서 함께 해주세요. 퐈이야!  


김지연 코디아, 굉장히 떨리네요. 영화제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요. 관객분들에게 말을 걸고 응답 받을 수 있는 건 앞서서도 말을 했지만 ‘좋은 영화’를 선보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의 할 일 이고요. 물론 100% 만족을 드릴 수는 없겠지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관객들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좋은 영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리며, 고견 역시 부탁 드립니다. 꽃피는 신촌에서 우리 만나요.

조현주 코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영화 부디 놓치지 마시고, 16회를 넘어 계속해서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