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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선댄스 2015, 경쟁부문 여성영화 비율 36%

선댄스 2015, 경쟁부문 여성영화 비율 36%




    


최근 라인업을 발표한 2015년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여성 감독 영화가 대거 포진되어 눈길을 끈다.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을 포함하여 무려 36%에 해당하는 비율을 여성 감독의 영화가 차지한 것.



본래 여성친화적인 영화제로서의 명성을 가지고 있던 선댄스영화제는 이번 셀렉션을 통해 다시 한 번 친여성적인 영화제로서의 면모를 드러내었다. 선댄스인스티튜트는 지난해 미국 L.A.의 비영리기구 ‘위민 인 필름(Women In Film)’과 함께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선댄스영화제에서의 여성 영화인의 활약을 조사한 연구보고서 「독립적 여성 영화인이 당면하는 장벽과 기회에 대한 연구 Exploring the Barriers and Opportunities for Independent Women Filmmakers Phase I and II」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기간(2002년~2012년) 동안 선댄스영화제에서는 23.9%의 여성감독 영화가 상영되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매출 순위 상위 1,000 편의 여성감독 영화 중 41.5%의 영화가 선댄스의 지원으로 완성되었다. 또한, 같은 기간 선댄스영화제에서 소개된 여성 영화 중 미국영화 비율은 29.8%를 차지했다.



다른 영화제에 비해 월등하게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러한 선댄스의 여성영화인의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영화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었다.(관련기사 참조, (Female Directors at Sundance Have a Long Way to Go, New Study Finds) 10 여 년 간 여성감독 영화 비율에 있어서 큰 폭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여성영화인의 활약이 여전히 다큐멘터리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여전히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성차별적인 공간과 여성영화인에게 관대하지 않은 재정구조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2015년 라인업은 우선 외관상만으로는 그러한 아쉬움을 조금은 덜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U.S. DRAMATIC COMPETITION: 16편 중 5편

U.S. DOCUMENTARY COMPETITION: 16편 중 7편

WORLD CINEMA DRAMATIC COMPETITION: 12편 중 5편

WORLD CINEMA DOCUMENTARY COMPETITION: 12편 중 6편

NEXT <=>: 10편 중 1편

(출처: 선댄스영화제 홈페이지)




여전히 절반 가까운 여성감독 비율을 보이는 다큐멘터리 경쟁부문과 여성감독 비율이 미진한 실험영화 섹션인 NEXT <=>를 제외하고, 미국 내 극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경쟁부문인 U.S. DRAMATIC COMPETITION에서는 1/3 가량이, 전세계 극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경쟁부문 WORLD CINEMA DRAMATIC COMPETITION에서는 절반 가까운 비율이 여성감독 영화로 채워졌다. 이 리스트 속에는 킴 론지노토(Kim Longinotto), 크리스 스완버그(Kris Swanberg), 라니아 아티에(Rania Attieh) 등 걸출한 여성작가들이 포함되어 있어 더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5년으로 서른 한 번째 돌을 맞이하는 선댄스영화제는 2015년 1월22일부터 2월1일까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개최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