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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IWFF]

말띠 해가 저물어갑니다: 사무국으로부터의 편지






안녕하세요.


2014년 갑오년(甲午年), 말띠 해가 저물어갑니다.


2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우리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서래마을에 새로이 둥지를 틀고 열일곱 번째 영화제를 위하여 젊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정해진 예산 내에서 영화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게스트를 초청하는데 있어서도, 어떤 부대행사를 마련하느냐에 있어서도 녹록치 않은 선택의 문제들이 매일의 시간 속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것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여성들의 네트워크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일입니다. 다양한 가치관들과 여러 삶의 지표들, 각기 다른 이익 추구의 주체들이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선택에 대해 고민의 고민을 거듭합니다.


내년 5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열리는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대해 꼭!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매번 맞이하는 연말이지만 유난히도 사건 사고가 많았던 올해를 떠올리면 한 해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도 무겁습니다. 올해 일어났던 수많은 비극들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원해봅니다.


아무쪼록 얼마 남지 않은 2014년 갑오년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스태프 일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