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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먼앤할리우드》 선정 2014년 12개의 결정적인 페미니스트적 순간들




《우먼앤할리우드》 선정

2014, 12개의 결정적인 페미니스트적 순간들


 

 

 

  영향력 있는 웹사이트 《우먼앤할리우드》를 운영하는 멜리사 실버스테인은 최근 2014년에 일어났던 가장 중요한 페미니스트적 순간 12개를 꼽았습니다. 멜리사 실버스테인이 언급하는 이들 결정적 순간들은 2014년 현재 여성영화인의 위치에 대한 가장 상징적인 지표를 보여주는 순간들이기도 합니다. 이 열 두 개의 순간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이런 저런 단상을 덧붙여봤습니다.

 


 

1.



    


 2014년 초, 케이트 블란쳇은 우디 앨런의 영화 <블루 재스민>(2013)으로 생애 최초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으러 수상대에 선 뒤, 여성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는 의미 있는 수상소감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여성 주인공이 중심이 되는 여성영화가 틈새시장이나 공략하려 한다는 편견들에 대항해 여전히 맞서고 있습니다. 그들 여성영화는 틈새시장이나 공략하려는 영화들이 아닙니다.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관객들은 그 영화들을 보고 싶어하고, 그 결과로 그들은 돈을 벌 뿐이죠. 여러분, 지구는 둥글어요."


그녀는 이어 지난 6월에 있었던 “Women in Film Awards”에서도 ‘Crystal Award’를 수상한 후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가끔 여성이 리드하는 영화 중에 예산은 너무 적은데, 놀라운 박스 오피스 성과를 거두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투자 단계 때부터 더 많은 투자를 받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죠. 여성이 중심에 나서는 영화를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인데 말이죠.”


케이트 블란쳇은 영화 <블루 재스민>에서 재력 있는 남편과 결혼해 상위층 삶을 살다가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이혼, 하루 아침에 하층민이 되는 여인 재스민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바 있습니다.


 


2.




    


방글라데시나 잠비아 등지의 여자 아이들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한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평소 여성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던 <해리포터>엠마 왓슨2014 UN 여성기구의 친선대사(UN Women Goodwill Ambassador)로 임명되어 지난 9월 열린 “HeForShe” 캠페인 관련 연설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양성 불평등을 끝내야 하며, 여기에는 모든 사람들이 관여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한 그녀는 특히 보다 많은 남성들이 양성 평등의 문제를 지지하고 옹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여성의 인권을 위해 싸운다는 것이 남성혐오와 동일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지만 그것은 엄연히 중단되어야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연설에서 엠마 왓슨은 자신이 성별’관련한 억측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던 여덟 살 시절부터 언론에 의해 자신이 성적으로 특화되기 시작했던 열네 살 시절, 감정 표현에 있어 남자 친구들과의 거리감을 느끼기 시작했던 열 여덟 살 시절을 소개하면서, 페미니스트가 되는 결심을 하는 과정이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는데요. 또한 그녀는 자신이 페미니스트가 되기로 결심하고 나서 자신에게 붙었던 너무 세다”, “너무 공격적이다”, “남자를 싫어한다”, “매력이 떨어진다등의 수식어를 언급하면서 왜 페미니즘이 이러한 불편한 단어와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되묻기도 했네요. 멜리사 실버스테인은 이 연설이 어째서 <해리포터>에서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가 헤르미온느였는지를 설명한다고 코멘트했습니다.


 




3.



 

    


힐러리 스웽크는 배우이자 감독인 토미 리 존스의 네 번째 연출작인 2014년 개봉작 <더 홈즈맨>의 개봉 즈음하여 L.A.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자 상대역들은 나보다 열 배 높은 개런티를 받아요. 단지 두 배 정도가 아니라, 같은 일을 하는데도 열 배를 받는 거죠. 지구상에는 하나가 아니라 두 개의 젠더가 있습니다. 둘 모두 자신들의 방식으로 삶을 영위하는 강렬하고 흥미롭고 다양하고 훌륭한 존재들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남성 역할이 산처럼 쌓여있는 데 반해, 여성을 위한 역할은 그렇지가 않아요.”


<더 홈즈맨>은 범법자인 한 남자(토미 리 존스)가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여성(힐러리 스웽크)을 도와 세 명의 정신이상자 여성을 네브래스카에서 아이오와로 데려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로, <멜키아데스 에스트라다의 세 번의 장례식>(2005)으로 깊이 있는 세계관과 연출감각을 보여줬던 토미 리 존스의 신작입니다. 각종 서부영화에서 그려졌던 한정적(이다 못해 비정상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떠올려보면, 이 영화에서 힐러리 스웽크와 세 명의 미친 여인들이 연기하는 독특한 서부여인 상이 꽤나 흥미로운 발견 지점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힐러리 스웽크 자신 또한 이 영화를 두고 페미니스트적 서부극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입니다. 이미 두 번의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힐러리 스웽크는 이 작품으로 또다시 2015년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습니다.

 



4.




    


키이라 나이틀리 2015년 기대작 중의 하나로 주목 받고 있는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전기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앨런 튜링 역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공연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키라 나이틀리가 맡은 역할은 앨런 튜링의 동료 수학자이자, 한 때 부인이었으며, 앨런 튜링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파혼을 요구했을 때 이를 묵묵히 받아들였던 것으로 알려진 실제 인물 조안 클락인데요. 이 영화에 대해 키라 나이틀리는 한 기자로부터 어째서 여성 천재에 관한 전기영화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았고,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지금 나에게 여성 천재를 그린 전기영화의 역할을 제의 받은 적이 있냐고 묻는 건가요? 없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그런데 정말로 여성 천재 역을 맡아보고 싶어요.”


멜리사 실버스테인은 조안 클락이야말로 실재했던 여성 천재 중 하나인데, 어째서 그 누구도 그녀에 대한 영화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라고 코멘트했습니다. 실제로 앨런 튜링의 위대한 업적으로 남은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 해독은, 블레츨리 파크(Bletchley Park)라는 영국의 지식인 집단의 1만 명 가까운 코드해독자들 모두의 업적이기도 합니다. 이 중에 여성 코드해독자들이 많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죠. 멜리사 실버스테인은 이 시기 여성 코드해독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국의 TV 드라마 시리즈 <블레츨리 써클>(The Bletchley Circle)을 추천하였습니다.

 



5.





    

2014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여주인공 조 샐다나는 여자배우들에게 주어지는 한정적인 역할에 대한 생각과, 자신이 그것을 어떻게 다루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면, 나는 일단은 (다음 작품을 만나기 위해) 기다릴 것입니다. 나에게 있어 여성이란 무능력하고 무기력하며 서투른 피조물이 아니에요. 그런 여자는 실제로 만나본 적도 없어요. 그러나 할리우드에서 읽는 대본의 절반은, 늘 덜 중요하고 부차적인 캐릭터로만 여자를 그리고 있어요. 나는 그 누구의 하녀도 아닌데 말이죠.”

 



6.





    


2014년 여름 할리우드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말레피센트>에서 친근한 마녀로 분한 안젤리나 졸리. 안젤리나 졸리가 맡은 말레피센트역은 지난해 여름 시즌 개봉작 중 거의 유일한 여성 메인 역할이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졸리에게 있어 자신이 출연한 영화 중 개봉 당일 최고 수익을 기록한 영화가 되었으며, 여배우가 메인 역할을 한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의 영화로 기록되는 등 이런 저런 기록을 안겼고, 최종 흥행 성적도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성공은 또 다른 부분에서도 발견된다고 멜리사 실버스테인은 말하고 있습니다. 멜리사 실버스테인은 “<말레피센트>는 메인스트림이면서 거대한 예산이 투입된 할리우드 상업영화이지만 학대라든지 강간이라고 하는 소재를 굉장히 페미니스트적인 시선으로 다룬다며 이 영화를 높게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분쟁국가 성폭력 종식을 위한 세계 정상회담 UN 특별대사로서 참석한 안젤리나 졸리는 말레피센트의 날개가 찢겨지는 극중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는 사실 강간이나 학대의 은유라고 밝혔습니다. 날개가 잘려 충격과 서러움, 고통이 담긴 목소리로 오열하는 영화 속 졸리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 장면이 단지 졸리의 연기력을 과시하기 위해 넣은 장면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죠.


한편, 졸리는 2014년 성탄절 미국에서 개봉한 <언브로큰>을 통해 연출가로서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육상선수이자 2차 대전의 영웅인 루이스 잠페리니의 일대기를 그린 로라 힐렌브랜드의 소설 『시비스킷』을 코엔 형제가 각본으로 완성한 <언브로큰>은 비록 골든글로브상 노미네이트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아카데미 최대 기대작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7.




영화 <벨>의 감독 엠마 아산테(왼쪽)와 구구 바샤-로(오른쪽)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영화인이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이민자 부모를 둔 엠마 아산테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여성감독 중 한 명입니다. 2006년 발표해 호평 받았던 그녀의 데뷔작 <삶의 한 방식>은 제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죠. 1760년대 대영제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영국 노예선 종(Zong) 호 사건을 바탕으로 흑인 혼혈사생아 다이도가 흑인차별과 여성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 시대극 <>은 엠마 아산테의 두 번째 영화이기도 하지만 다이도 역할을 맡은 여배우 구구 바샤-(Gugu Mbatha-Raw)라는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엠마와 마찬가지로 남아프리카 출신 부모 아래서 태어난 아프리카 2세대인 그녀는 런던의 왕립연극예술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닥터 후> <언더커버스>, <터치> 같은 인기 TV 시리즈에서 인기를 끌다가 엠마 아산테의 <>에 출연하면서 할 베리 이후로 가장 주목 받는 흑인 여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은 영국에서의 흥행 성적도 무척 좋았는데요. 엠마 아산테와 구구 바샤-로의 이후의 프로젝트들도 기대됩니다.

 



8.





    


장 큰 규모의 메인 영화제라고 하는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서 여성감독의 영화를 거의 볼 수없게 된 일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죠. 특히 칸영화제에서는 지난 10여년 간 경쟁부문에 진출한 204편의 영화 중 10%에 채 못 미치는 열 여덟 편만이 여성감독의 영화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인 캠피온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적 있는 유일한 여성감독이면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른 네 명의 여성감독(1976년 린다 버트뮐러, 1993년 제인 캠피온, 2003년 소피아 코폴라, 2010년 캐슬린 비글로(수상)) 중 한 명입니다. 2014년 열린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한 제인 캠피온은 영화제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화산업에 내재하는 고유의 성차별주의라는 게 있습니다. 티에리 프리모가 말하길 칸영화제에 출품되는 1,800 여 편의 영화 중 7%만이 여성 감독의 영화지만, 이는 전체 영화제의 약 20%를 차지하는 수치라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이 상황을 매우 비민주적인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몇 번이고 계속해서 우리는 우리의 할당량을 얻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남성 여러분, 죄송하지만 남성 여러분들이 모든 케이크를 다 드시고 계신 것 같아요.”

 



9.





    


멜리사 실버스테인은 제대로 된 할당량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비단 영화감독의 일뿐만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영화 산업에서 여성감독들에 대한 편견은 심각한 수준인데요, 일례로 투자자들은 절대로 여성감독은 돈을 벌지 못한다라고 대부분 생각합니다. 여성 감독들은 주로 저예산으로 영화를 찍다 보니 배급의 자유 또한 제한되고, 많은 돈을 벌 수 없는 구조 속으로 휘말려 듭니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그러나 2014년 한 명의 여자 감독이 거대 예산의 상업영화의 감독으로 기용되는 일이 있었죠. 바로 워너브라더스가 준비하는 DC 코믹스 시리즈 <원더우먼>의 감독으로 기용된 미셸 맥라렌의 이야기입니다.


<왕좌의 게임> <브레이킹 배드> 같은 TV 시리즈의 몇몇 에피소드 연출로 유명해진 미첼 맥라렌은 에미상 수상자이기도 하죠. 2017년 공개를 목표로 하는 <원더우먼>은 이스라엘 출신 배우 갤 가돗(Gal Gadot)이 일찌감치 원더우먼 역으로 낙점되어 촬영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20여 년 간 블록버스터 속에서 보아왔던 남성 슈퍼히어로가 아닌 여성 슈퍼히어로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여성 감독의 연출로 말입니다. 2018년 공개를 목표로 현재 캐스팅이 한창인 <캡틴 마블> 또한 여성 슈퍼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고 하니 이들 영화 속에서 여성 슈퍼히어로가 어떤 모습으로 나오게 될지 사뭇 기대됩니다.



 

10.





    


다큐멘터리 쪽에서는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로라 포이트러스입니다. 2013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미국내 통화감찰 기록과 프리즘(Prism)’이라는 감시프로그램 등 미국 국가안보국(National Security Agency, NSA) 의 다양한 기밀문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한 다큐멘터리 <시티즌포>를 만든 여성 감독이죠.


본래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이라크 전쟁을 주제로 한 <나의 조국, 나의 조국>(2006)이나 관타나모 문제를 다룬 <맹세>(2010) 등 문제적인 작품을 많이 만들었고, <나의 조국, 나의 조국>으로는 아카데미상 후보, <맹세>로는 선댄스영화제나 에딘버러영화제 등에서 수상하게 되면서 이름을 떨쳤습니다《타임》지가 꼽은 2014년의 영화 베스트10에도 손꼽힌 2014년 최대의 화제작 <시티즌포>는 앞선 두 영화에 이어 포스트-9.11 3부작으로 기획된 영화입니다. 스노든이 폭로를 위해 접촉한 거의 최초의 언론인이기도 했던 로라는 《가디언》지 기자인 글렌 그린월드와 함께 홍콩에 건너가 스노든을 촬영했고, 스노든으로부터 건네 받은 문서를 바탕으로 쓴 기사는 2014년 퓰리처상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실제로 스노든의 폭로와 <시티즌포> 공개 이후 미국은 물론 독일, 영국, 브라질 등 전세계적으로 미국이라는 국가에 의해 실체화되는 개인정보의 불법유출과 도청, 감시의 문제가 대두되었죠. <시티즌포>는 총 2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11.





    


박스오피스 성공으로 말하자면 제니퍼 로렌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헝거게임> 시리즈의 최종장의 첫 번째 파트인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 1> 2014년 공개되자마자 개봉 후 첫 주 수익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2013년 공개되었던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가 여성이 메인 역할로 출연하는 영화로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박스오피스 순위 1위에 랭크되는 놀라운 성적을 냈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기는 하지만 여성이 메인으로 나서는 액션물이 이런 성적을 거두었다는 자체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재 그녀는 《타임》지에서 선정한 영향력 있는 100에 들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입니다.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 2> 2015년 공개 예정입니다.

 



12.





    

멜리사 실버스테인이 마지막으로 지목한 사람은 영화감독도 영화배우도 아닌 한 영화비평가입니다《뉴욕타임즈》의 거물 영화평론가 중 한 명인 마놀라 다지스는 한국영화 <>에 대한 리뷰에서 윤정희 씨의 연기를 극찬한 바 있기도 한데요. 그녀는 수십 년간 지면을 통해 각종 제도상의 성차별주의를 비판해왔습니다. 또한 다양한 영화의 리뷰와 코멘터리를 통해 여성 감독이 여전히 기회의 결핍에 시달리고 있고, 박스오피스의 잉여로 취급되어 오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해왔습니다. 멜리사 실버스테인은 마놀라 다지스가 쓴 <다이버전트>(2014)에 대한 리뷰에서 한 대목을 발췌해 소개했습니다(발췌된 부분은 <다이버전트>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은 아니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 …미국 영화에서 조금씩 여성전사들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그들은 여전히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염원 속에 놓여져 있다. 이 산업의 생리에 걸맞게 말이다. 가끔 이러한 신념은 비이성적이거나 아주 화려하게 그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바로 <헝거게임>이 그와 같은 경우이다.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2013년에 가장 높은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였을 뿐만 아니라, 여성뿐만이 아니라 엄청난 많은 남성관객을 극장에 끌어 모았고, 이는 인구통계의 한계를 넘어서는, 즉 전에 없던 사람들을 포함한 북미 영화 팬의 52%를 극장으로 끌어들인 사례였다. 이와 같은 사례, (이 영화의) 어떤 틈새의 매력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 이 문제를 가지고 <아이언 맨>이나 <스파이더 맨>, <다크 나이트>와 같은 남성 중심의 프랜차이즈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정리: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