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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영화제/10회(2008) 영화제

<4.13> [인터뷰] 남성 4인조 밴드 ‘보드카레인‘을 만나다.

[인터뷰] 남성 4인조 밴드 ‘보드카레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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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열기가 무르 익어가는 13일(일), 특별 이벤트 ‘락앤락’ 공연을 위해 자기만의 색깔과 목소리를 가진 밴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유일하게 남성 멤버들로만 구성된 남성 4인조 밴드 ‘보드카레인(Vodkarain)’.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찾은 그들을 13일(일) 아트레온 14층에서 만났다.

각기 개성이 넘치는 이들이 의기투합해 밴드를 결성한 것은 지난 2005년 1월. 초등학교 동창인 안승준(보컬)과 주윤하(베이스)는 오래 전부터 함께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2004년 여름부터 구체적인 밴드 결성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고 이해완(기타)을 소개받아 밴드를 구성했다. 막내 서상준(드럼)은 지난해 초 지인의 소개로 합류했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질문 받는다는 밴드 이름 ‘보드카레인’은 '보드카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라는 의미다. “독한 보드카가 비가 되어 내린다면 기쁨에 들뜨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우울함과 유쾌함을 모두 포함한 음악을 만들고 싶어서 그렇게 지었어요.” 언뜻 이름만 들으면 강렬한 음악을 할 것 같다고 말하자 “실은 질문을 많이 받기 위한 의도도 있다”며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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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준 (드럼)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은 모던락, 브릿팝에 가깝다. 어둡고 강한 음악보다는 유쾌하고 담백한 사운드를 추구한다. 대표곡인 <친구에게>, <첫사랑의 결혼을 듣는 나이>에서도 드러나듯 가사 역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그러나 한 장르의 음악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장르든 비틀즈가 부르면 비틀즈스러운 음악이 되는 것처럼 우리도 ‘보드카레인스러운’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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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준 (보컬)

보드카레인에게 롤 모델(Role model)은 자유로움과 새로움을 추구했던 비틀즈다. 이 외에도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 U2 등을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꼽았다. 국내에서는 델리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 등 같은 필드에 있는 뮤지션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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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완 (기타)

여성영화제로부터 섭외 요청을 받았을 땐 고민없이 한번에 ‘OK'했다. “주류 문화가 아닌 비주류의 활동에서도 저희가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래요. 비주류의 활동을 지지하고 또 그 안에서 힘이 되고 싶어서 문화연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주도하는 행사에도 늘 참여했죠.” ‘축제는 즐거워야 한다’는 모토에 따라 이번 무대에서는 밝고 신나는 7곡을 부를 예정이다. “특히 저희가 마지막 무대라서 유쾌한 피날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귀여운 율동도 준비했어요.” 시계를 들여다보며 어서 율동을 준비해야 한다는 그들의 모습에서 재치와 장난기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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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하 (베이스)

감성적이고 중독성 강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 보드카레인. 수많은 록밴드 중에서 이들이 돋보이는 이유는 탄탄한 연주 실력과 돋보이는 외모 외에도 힘든 일상을 위로하는 유쾌한 에너지를 지녔기 때문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그들은 10회를 맞은 여성영화제에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10회 여성영화제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더 유명한 아티스트가 되더라도 여성영화제에서 불러 주시면 언제든 참여하고 싶어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파이팅!”                              



웹데일리 자원활동가 김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