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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영화제/10회(2008) 영화제

<4.13> [행사 스케치] ‘락앤락’ 음악과 즐거움으로 밀폐된 공간

[행사 스케치] ‘락앤락’ 음악과 즐거움으로 밀폐된 공간
-제각기 독특한 향기를 지닌 인디 록 3종 세트를 선물 받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마련한 두 번째 오픈 스테이지 행사인 ‘락앤락(Rock & Lock)'이 13일(일) 오후 7시 관객들을 유혹했다. 영화제를 찾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아트레온 1층 열린 광장은 공연 시각이 가까워오자 더욱더 붐비기 시작했고 조명과 악기가 준비되는 사이 객석은 어느덧 관객들로 꽉 차 있었다.

은은히 스며드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 로로스
2006년 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서 숨은 고수로 선발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던 ‘로로스.’ 첫 번째 공연을 맡은 이들은 밴드로서는 조금 많은 6명이라는 멤버 수와 무대 중앙에 자리 잡은 첼로의 이색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은은히 다가오는 매력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3종 인디 록 선물 세트 중 ‘로로스’의 공연이 가장 좋았다고 감상평을 밝힌 관객 우영재 씨는 그들의 음악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일랜드 그룹 ‘sigur ros’를 떠올리게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화끈하고 도발적인 붉은 무대, 아일랜드 시티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한 팀은 싱글앨범 발매 후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 인디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아일랜드 시티.’ 3명의 여성 멤버와 1명의 남성 멤버로 이루어진 이 밴드는 블랙과 레드의 조화가 강렬한 의상만큼이나 파워풀한 음악을 선보였다. 두 번째 앨범 타이틀곡이라 소개한 <칠리소스>를 비롯하여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의 리메이크 곡, ‘Blur’의 <Song 2> 등이 ’더 날뛰어 달라‘는 그들의 제안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난 관객들을 춤추게 했다.

청신경을 흠뻑 적시는 알싸한 음색, 보드카 레인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남성 4인조 밴드 ‘보드카 레인.’ 2005년 SKY 인디그라운드에서 우승하며 주목 받기 시작한 이들은 특히 여성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다. <100%>, <친구에게> 등의 노래를 선사한 ‘보드카 레인’은 ‘오늘은 귀엽게 가고 싶다’며 앙증맞은 율동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을 환호케 했다. 마지막에는 보컬 안승준 씨가 진지한 얼굴로 ‘여자를 잘 모르기 때문에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공부가 꼭 필요하다’고 말해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공연을 본 남윤승 씨와 이나영 씨는 “공연이 아늑하게 느껴졌고 무대가 객석보다 아래에 있어 색다른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관객은 작년에 이벤트를 접하게 되면서 여성영화제를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여성영화제가 되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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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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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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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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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자원활동가 오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