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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틱]

장편경쟁부문-전 세계 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나다!

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장편경쟁부문을 신설해 20주년을 맞이한 영화제의 성장과 더불어 전 세계 여성영화인들의 힘찬 도약을 기대케 했다.

 

먼저 국제장편경쟁부문에는 세계 각국에서 여성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장편 데뷔작이 총 64편 출품되었고 8편이 본선에 올라 각축을 벌였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상을 수상한 <애니멀>에 대해서 어린 주인공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넘치는 에너지와 매력적인 연기로 풀어나가는 영화라고 전하며 가족과 마을 공동체 속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스스로의 성에 눈뜨는 여정 속에서 주인공의 삶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다. 감독은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성장영화 내러티브를 신선하게 풀어낸다고 평을 남겼다.

감독상을 수상한 <행복하길 바라>우선 양밍밍 감독이 각본과 연기, 편집까지 모두 맡았다는 점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그리고 현대 베이징의 삶을 배경으로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뾰족한 위트로 풀어냈다. 자신만의 팔레트를 이용해 자유로운 영화적 표현을 선보인 것이 흥미진진했고, 앞으로 어떻게 목소리를 키워 나갈지 행보가 몹시 기대되는 감독이라는 평으로 여성영화인 발굴에 의미를 더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나는 태양의 한 방울>의 평으로는 소외된 이민자 사회와 그루지아 성매매 여성들의 삶 등, 그 동안 조명되지 않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소재를 오랜 기간 열정으로 다뤄낸 감독의 끈기에 경의를 표한다. 비전문 배우들을 선택한 안목을 지니고 시각적 언어를 명료하게 구사하는 재능 있는 감독의 등장에 매우 기쁜 마음이다라고 밝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한국장편경쟁부문은 1997년 서울국제영화제가 최초로 개막한 이래 2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국영화계에서 축적된 여성영화인의 저력을 확인하고자 마련된 섹션으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21편이 출품되었다. 수상작 선발에 앞서 심사위원단은 한국장편경쟁 섹션 본선에 오른 영화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점이다반가운 모습이다. 우리 심사위원들은 여성주의적 관점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다섯 편의 영화에서 소재를 다루는 방식미적 요소인물을 바라보는 태도를 주의 깊게 살펴보았으며또한 한국사회  여성의 삶과 성숙한 주제 의식을 놓치지 않는 작품을 격려하고자 하는데 이견이 없었으며 최고 작을 선정했다고 밝히면서 작품상에 <구르는 돌처럼>, 심사위원특별언급으로 <어른이 되면>을 선정했다.

특히 작품상을 수상한 <구르는 돌처럼>나이 들어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영화적인 언어로 아름답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평하고, , 교육학, 그리고 자기성찰을 통해 세대를 건너 지식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여성이 보내는 긍정적인 사회적 메시지를 높이 평가했다. 예술을 세대 간 이해와 교육, 그리고 치유의 강력한 도구로 바라보는 힘있는 이야기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작성 : SIWFF 프로그램팀

정리 : SIWFF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