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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영화제/11회(2009) 영화제

I-TEENS DAY1

 
제가 첫날 담당인데 지금에서야 올리네요ㅠㅠ
죄송합니다(__);;


 아 할말이 엄청 많아서 뒤죽박죽 될 거 같군요+_+

 

우선, 10일 신촌 아트레온의 2층에서 모였습니다. 거기에서 ID카드를 수령받았고 I-TEENS 6명과 AKA 지노팀장님 모두 함께 영화를 보러 이동! 처음으로 본 작품은 <키즈 앤 머니 KIDS+MONEY><보스가 되고싶어 I WANNA BE BOSS>였습니다.(둘 다 다큐이지요) 연달아 상영했구요, 첫 번째는 32분, 두 번째는 58분이었습니다.

 

그 후 밑에 '띠아모'라는 카페에서 I-TEENS멤버들과 손프로님과 잠시 토론을 하고 간식을 먹은 뒤 다시 영화를 보러 갔지요. 이 때 본 영화는 <트로피 THE TROPHY>, <동키걸 DONKEY GIRL>, 그리고 <달리다의 용감한 선택 NOT LIKE MY SISTER>이었습니다. 각각 11분, 14분, 58분이었지요.

아, 그리고 앞의 두 작품은 FICTION, 마지막 작품은 다큐멘터리였습니다.

 

그리고 '씨밀레'라는 식당에 들어가서 본격적인 토론을 했습니다.
(사실 띠아모에서는 음악도 그랬고 어색하기도 했고 자리도 별로 좋지가 못해서-결론적으로 장소가 여러 명이 얘기하기 적합하지 못해서 많이 이야기를 못했어요ㅠㅠ)

제 느낌 중심으로넣겠습니다





<키즈 앤 머니 KIDS + MONEY>
이 다큐멘터리는 LA에 사는 10대들, 그들의 스타일/계급(?)과 돈의 관계를 너무 무겁지만은 않게 보여줍니다. 영화에서 10대들은 정말 스타일(겉모습), 꾸미기, 돈에 집착하는데 대부분의 이유는, 물론 자기만족과 꾸미기 자체를 좋아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무시당하기 싫어서, '잘 나가는' 애들 사이에 끼고 싶어서라고 인터뷰를 한 아이들은 말합니다. 그 때문에 형편이 여의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부모님께 졸라서 사거나, 스스로 돈을 번다고 해도 대부분의 돈을 옷과 장신구들을 사는 데에 투자하지요.
 사실 이 현상이 미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긴 힘들죠. 예전에도 그랬듯이 요즘 10대들도 '잘 나가는' 아이들만의 스타일이 있고



<보스가 되고 싶어 I WANNA BE BOSS>

이 다큐멘터리는 중국 명문고등학교 고3 학생들의 입시 스토리를 유럽인 감독의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날 보았던 영화 중에서 가장 공감을 했던 영화입니다. 제가 처한 상황(기숙사 생활, 경쟁적 환경, 부모님과 선생들의기대+압박감(?))과 너무나도 비슷했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아무론 장애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공감한 것 이외에도, 이 영화가 제 머릿속을 휘저어 놓았다고 해야할까요, 보고나서 많이 혼란스러웠기도 했습니다. 배우고는 있지만 나중엔 쓸모 없어질 것들, 경쟁에서 계속 이겨야 하는 것, 열심히 한다고 해서 '꼭' 원하는 걸 얻는다는 것이 보장이 안되는 상황…. 물론 다큐멘터리에서 답을 제시해 주지는 않았고 끝에서 희망적으로 끝나는 느낌에 조금 뭐가 뭔지 모르게 되버렸지만 그래도 보는 도중에 많이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트로피 THE TROPHY>

음, 별로 말할 것이 없군요(죄송하게도ㅠㅠ) 아이들 대부분이 영화가 너무 급했다는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아빠의 반성을 부각시키기에도, 주인공이 처해있는 상황이 상대적으로 불우하다는 것을 강조하기에도 영화 길이가 너무나 짧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결국엔 상을 받고 지렁이에 대해 얘기할 때 주인공의 그 질타하는 듯한 눈빛이 인상깊었습니다.



<동키걸 DONKEY GIRL>

14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영화였으나 놀라울 정도로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예진이와 저는 완전 빠져버렸죠*_*) 복잡한 스토리는 없지만 영화의 배경과 이질적인 느낌, 그리고 주인공들이 살짝살짝 비치는 감정들이 매력적이었죠.
 영화에서 제가 가장 눈여겨 본 것은 동키걸(D)이 스쿠터걸(S)에게 점점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소극적으로만 보였던 D이 하던 일을 내팽겨치고 당나귀에 올라타 S을 따라갈 때에, 바닥사에서 만났을 때 다가가지는 못하고 바닥에 하트만 그릴 때, S을 바라볼 때 등이, 왠지는 모르겠지만 주목하게 되었습니다.(뭐 내용이 그것밖에 없는 이유도 있죠*_*;)
 물론 둘 사이의 야릿(?)한 감정도 있지만 S이 D를 자유롭게 해주었다는 관점도 생각해 봐야 하겠죠.



<달리다의 용감한 선택 NOT LIKE MY SISTER>

굉장히 힘든 영화였습니다. 첫날 본 유일하게 한 시간에 가까운 영화이기도 했고, 마지막 영화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1시간 내내 거의 분노하면서 봐야했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컸습니다….
 처음에는 림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 싶이, 달리다입니다. 자유로웠지만 결국 결혼을 하라는 주위의 압박에 굴복하고 그 자유를 잃게 된 림과는 달리 달리다는 끝까지 저항합니다. 독약을 마시기도 했고 아버지에게 맞아 죽을 뻔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고 아버지의 마음도 움직이죠.
 하지만 제가 주목한 것은 림입니다. 끝에 자유를 쟁취한 언니와는 달리 결혼을 '택한' 대가는 컸습니다. 외출도 마음대로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했고 사는 낙이라고는 슬픔을 잊게 해주는 먹는 것 뿐이었지요. 13살에 결혼한 이후 8년동안 그랬듯이 아마 많은 이슬람 여자들이 그렇 듯 죽을 때 까지 속박당하며 살아야 할 지도 모릅니다. '조금만 저항을 했었더라면, 특히 감독의 도움을 요청했더라면' 이라고, 자유를 사랑한다는 림의 남편의 말을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토론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진행됐습니다. 이 영화 저 영화 왔다갔다 하며 얘기하고 진지하다가도 가벼워 지고, 수다 같았지만 수다보다 알찬 이야기를 했습니다.

밥을 먹으며 얘기를 했는데, 모든 토론을 여기에 적기는 힘들 것 같군요 하하하
우선, 영화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 했지만 거기에 국한되지 않고 그 주제/메세지를 우리 사회에 적합시켜보기도 하고 그것과 관련된 여러가지 것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특히 가지를 뻗어나가다가 자본주의/입시체제/현 정치현황/사회의 구조적 결함 등과 같이 커다란 주제에 봉착하기도 했지요 하하하

토론 결말에 약간 씁쓸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희망적-_-?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하철+버스로 2시간을 걸려 집에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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