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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영화제/11회(2009) 영화제

<소냐-sonja>


  제가 요즘 시험기간이라 너무 늦게 올렸네요ㅠㅠ 죄송....... 


레인과 함께 수상작선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영화'소냐'는 10대 소녀인 쇼냐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소냐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친구에 대한 짝사랑이다.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고 싶지만 소냐는 사랑하는 친구 줄리아를 잃을까 걱정되어 머뭇거리며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다. '소냐'는 레즈비언 영화이기보다는 동성에 대한 사랑이라는 혼란스러운 감정이라는 성장통을 겪으며 어른이 되어가는 10대소녀의 성장영화에 더 가깝다. 감독의 자전적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소냐'는 그 때문인지 나에게 매우 현실적으로 그리고 진실되게 다가왔다. 게다가 주인공 소냐의 감정에 따라 옷색의 톤을 다르게 했을 정도로 매우 섬세한 영화였다. 다른 친구들이 소냐를 어떻게 보았는지는 열띤(?)토론을 통해 알고있지만 개인적으로 '소냐'를 굉장히 집중해서 보았던 영화였다. 영화의 중간에 소냐는 아버지의 별장에 줄리아와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전화로 들려오는 '나는 더 이상 처녀가 아니야'라는 줄리아의 말은 소냐에게 충격과 상실감그리고 소외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소냐는 아빠의 별장 옆집에 사는 중년의 남성과 관계를 맺게 됨으로써 줄리아가 경험한 것을 공유함으로써 줄리아에 대한 소외감을 덜어낸다. 얼마뒤 소냐는 외롭고 힘겨웠던 별장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줄리아를 만난다. 하지만 줄리아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생겨있다. 소냐는 차에 앉아서 줄리아와 그의 남자친구가 즐겁게 떠드는 모습을 보며 힘겨워한다. 결국 소냐는 차에서 내린다.  그리고 줄리아에게 고백한다. '난 너를 사랑해'라고  줄리아가 대답한다. '나도야'라고 하지만 줄리아의 대답에는 친구 그 이상의 사랑은 없다. 소냐가 다시 한번 말한다. '나는 너를 진짜로 사랑해' 줄리아의 표정은 미묘하게 바뀐다-이미 이런 고백을 듣게 될 줄 알았다는것과 혼란스러움이 섞인- 하지만 줄리아는 소냐의 고백을 거부한다.그리고 소냐에게서 뒤돌아선다. 영화의 엔딩부분에서 소냐는 혼자서 드넓은 벌판을 걸어간다. 마치 소냐가 걸어가야 할 미래를 보여주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