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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영화제/15회(2013) 영화제

관객의 끄덕임, 힘이 되었죠_김영제 감독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메가박스상 수상자 

<들고양이> 김영제 감독


"관객의 끄덕임, 가장 큰 힘이 되었죠"


                              사진: 폐막식에서 메가박스상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김영제 감독



Q. 어떻게 피치&캐치 프로젝트를 알고, 참여하게 되셨나요?


A. 2007년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단편 <알게 될 거야>를 상영했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수상의 기쁨까지 맛보게 되었습니다.(제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최우수상) 

    그래서 항상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먼저 참여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피치&캐치가 제가 준비하는 영화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좋은 통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피치&캐치 극영화 부문에서 피칭하고 있는 김영제 감독



Q.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으신가요?


A. 제가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을, 왜, 어떻게 전달하려고 하는가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려면, 제 자신부터 이 영화를 통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확실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상당부분 혼재되어 있던 것을 정리하고 하나의 흐름으로 통일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시되었던 일입니다. 

    흐름에 관계 없다고 생각되는 것을 단호하게 버리는 일, 그게 제가 했던 가장 큰 준비였고 가장 힘든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시나리오를 수정하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진: 피치&캐치 극영화 부문에서 피칭하고 있는 김영제 감독



Q. 피치&캐치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A. 사실 200명 가까이 되는 관객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많이 떨렸습니다만 뒤쪽에 앉아계시던 제 부모님 또래의 여성 관객 분이 동의한다는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움츠러들던 마음이 조금은 사라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일이 지금도 많은 힘이 됩니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관객들과 소통하는 기쁨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라는 것도 말입니다. 



Q. 비슷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피치&캐치를 통해 영화에 도움을 받은 일이 있다면요?

   


A. 멘토링 과정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심 심사위원님들은 관심이 수반된 냉철한 비판과 현실적인 질문들을 통해서 

    제가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본 피칭 질의응답 과정에서 본선심사위원님들의 조언을 통해서 영화의 흐름에 대하여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사진: 피치&캐치 극영화 부문에서 피칭하고 있는 김영제 감독



Q. 해당 작품을 어떤 영화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A. ‘들고양이’는 2007년 수원에서 일어난 ‘노숙 소녀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살인 누명을 쓴 가출한 10대들을 변호하는 변호사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변호사와 아이들이 누명을 벗기 위해 싸워나가는 모습을 통해서, 

    공권력이 사회적인 약자들의 인권을 어떻게 유린하는지, 그리고 약자들이 그것에 어떻게 대처해나가는지에 대해서 그릴 것입니다. 

    ‘들고양이’는 불완전한 개인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휴먼드라마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비정한 현실 속에서도, 행동하는 자만이 얻게 되는 내적인 힘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지금은 피치&캐치 랩을 통해서 잡힌 흐름대로 시나리오를 수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관객 여러분과 영화로 만나 뵙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들고양이 : 2007년 수원 노숙소녀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살인 누명을 쓴 십대들을 변호하는 변호사의 이야기



한 소녀가 집단폭행을 당해서 죽었고, 검찰은 범인으로 수원역의 노숙자와 가출 청소년을 범인으로 체포했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범인일까?


 2007년 수원한 소녀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소녀의 죽음에 언론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노숙소녀라 짓는다

    그래서 이 사건은 ‘노숙 소녀 살인 사건이라 불리게 된다.


 한편 경찰은 그녀의 살인범으로 수원역의 노숙자와 청소년들을 체포하고 협박을 통해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허위 자백을 시키게 된다

    이 사건을 맡게 된 국선 변호사 박영식은 아이들이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고

    무죄 판결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