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이탈리아에서 배우 생활을 했었어요. 그러다 독일, 베를린으로 갔죠. 배우 활동을 하면서 여성의 편견 같은 걸 경험하기도 했어요. 남자들로부터 제가 괜찮은지 아닌지 등의 평가를 받기도 했고요. ”
21살 배우였을 때, 당시 필드에서 트러블 같은 걸 경험했었나요?
“있었어요. 배우로서, 여자로서 불편한 관계가 있었어요. TV를 틀면, 소프트한 포르노 느낌의 오브젝트로 여배우들이 많이 등장했었어요. 그런 걸 많이 목격해야만 했죠.”
감독으로서 이번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의자 뺏기 놀이>는 여성에 대한 영화가 아니에요. 여성이 나오기도 하지만 유럽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죠. 일을 얻는 것에서부터 잃기까지의 과정들, 직업적인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힘든 사회 속에는, 각자의 공간과 벽이라는 게 존재하잖아요. 그런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영화제에 초대받은 감독으로서 21살의 배우였던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내가 틀렸다는 생각에 휩싸이지 않고 나만의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가끔 실패할 수도 있잖아요. 무언가를 할 때, 망설이거나 안 될 것 같다고 한계짓기보단 보다 더 많은 것에 도전해야 해요. 여성으로써 가능성을 많이 열어두게 하는 거죠. 좀 더 힘을 내자고 당시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글: 윤다은 자원활동가
사진: 서민지 자원활동가
통역: 황윤정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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