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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데일리

[EVENT] 여성들은 문화비축기지로 간다

여성들은 문화비축기지로 간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관객 참여 스페셜 이벤트!

 

 

831일 토요일, 다양한 여성영화들의 상영뿐 아니라 영화관 바깥 문화비축기지 곳곳에서 관객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스페셜 이벤트들이 펼쳐졌다.

 

일상 속 위험한 상황에서 를 지키는 실질적인 방법을 배워보는 <셀프디펜스,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 맛보기>와 여성주의 관점으로 푸는 파쿠르 체험 <변화의 월담, 자기 내면과 세상의 벽을 넘는 움직임>, 기혼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 괜찮지 않은 세상,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의 북토크, 그리고 관객석을 넘나들며 펼치는 907단막극장의 연극이 무대에 올랐다.

 

<907 단막극장>

 

셀프디펜스 훈련 전문가 스쿨오브무브먼트의 최하란 대표의 워크숍 <셀프디펜스,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 맛보기>에서는 자기방어의 개념부터 실전까지, 스무 명의 참가자들이 그룹을 이뤄 실제 상황과 같은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뛰고, 막고, 반격하며 몸을 움직이는 여성들의 파워 넘치는 쿵쾅거림으로 가득한 시간이었다. 한 참가자는 대상화되는 몸이 아니라, 스스로 몸의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몸을 긍정하는 체험이 되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셀프디펜스,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 맛보기>

 

파쿠르란 자연이나 도시의 건물, 사물을 이용하는 곡예 활동을 뜻한다. 문화비축기지 T2 앞에서 진행된 워크숍 자기 내면과 세상의 벽을 넘는 움직임움직임교육연구소, 변화의 월담리조, 유닐 강사의 움직임을 따라 맨발의 참가자들이 한 발로 균형을 잡으며 계단을 오르고 난간을 넘는 진귀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변화의 월담, 자기 내면과 세상의 벽을 넘는 움직임>

 

야외에서 여성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펼쳐지는 한편, T2 공연장에서는 북토크 <기혼 페미니스트로 다른 상상하기>에는 10대부터 60대 까지, 다양한 세대의 여성 30여명이 모여 페미니스트가 결혼하며 마주하는 순간들을 주제로 대화의 장을 열었다. 괜찮지 않은 세상,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의 저자 모아나 씨와 채은순 씨의 이야기로 포문을 연 북토크는 가족안에서 입을 다물고 살아야만 했던 딸과 엄마들 모두에게 마이크가 돌아가느라 예상시간을 훌쩍 넘겨 열띤 이야기가 이어졌다. 기혼과 비혼, 페미니스트 딸과 엄마의 관계, 노키즈존, 아이에 대한 죄책감 등 가부장적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페미니즘 관점에서 서로 공유하고 위로하며 힐링의 시간을 마무리 했다.

 

북토크  <기혼 페미니스트로 다른 상상하기>

 

문화마당에서는 26개의 부스들이 참가한 <마켓F>가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열려 영화제를 찾은 시민들의 예상치 못한 즐거운 탕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미미시스터즈, 트레봉봉, T&S 프로젝트가 만드는 춤추는콘서트 <누구도 우리의 춤을 허 許할 수 없다>가 서늘한 밤기운이 찾아온 8월의 마지막 밤을 뜨겁게 채웠다. 

<누구도 우리의 춤을 허 許할 수 없다>
<미미시스터즈> DJ큰미미

 

글  선채경 자원활동가

사진 서민지·이상희 자원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