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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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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건드려봐! 치유캠프 "달빛 아래 춤추다" 여름은 늘 그렇게 찾아오죠. 늘어지고 짜증나고 기운없고 의욕이 달아나는 것 같죠. 뜨거운 태양. 오열하는 매미. 우주로 곧게 뻗어나갈 듯 높은 하늘. 수평선 어디쯤에서 달려온 뭉게구름. 어디선가, 무엇가 근사한 일이 생길 것 같아 지금, 여기, 이 순간이 더 견디기 힘든 것인지도 몰라요. 일어나서 밥하고. 일어나서 출근하고. 일어나서 아이 돌보고. 일어나서 쳇바퀴. 어느새 엄마, 딸, 아내, 며느리, 직장인.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은 어느 날 아침. 어디 비상구 없나요?! 내 마음 좀 누가 치유해 줄 순 없나요? 우리 놔두고, 접고, 바람난 것처럼 훌쩍 떠나봐요. 여성영화 치유캠프 "달빛 아래 춤추다" 기간 : 2010년 9월 4일~5일 (1박 2일) 장소 : 강원도 강릉 한국여성수련원 참가비 : 12만원..
두번째 만남, 수줍게 서로가 궁금한 넷째주 목요일 7월 22일 대망(?)의 두번째 정기상영회. 부슬부슬 내리는 비로 가슴을 졸이기도 했던 그날. 다행히 비는 그쳐주었고 우리는 작은 안도를. 엇비슷한 시간대에 열린 아래층 파티 때문에 책상이 없어 상자를 쌓아올려 만든 간이 접수대. 나름 운치있다고 나폴거렸던 어린 마음. 혼자 온 사람, 커플티를 입고 온 사람,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를 끌고 온 사람. 도란도란 일찍부터 자리잡고 상영회를 기다리는 사람들. 잔 던 감독의 는 단조롭고 짜증나는 일상에 지친 영국 여성노동자 헬렌의 고된 삶을 묵묵하게 보여주었다네. 강제결혼,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엄마와 함께 도망친 체코 이민자 타샤.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사회적 약자의 삶은 늘 그렇듯 험난한 여정을 걸어야 한다네. 혹독한 일상으로 부대끼는 딸의 친구 타샤를..
1회 정기상영회 '넷째주 목요일' 뉴스레터 번외편 [Picture Story]_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1. 포스터 이쁘쥬? 지금은 여성영화제를 그만두고 후리랜서 선언, 남산등반(?)으로 소일하고 있는 웹팀장 참새 작품입니다. 장인 하나 그만뒀네 그려요. ㅠ.ㅠ 2. 입장료 잘 챙기시라우. 사진 찍는다고 하니깐 자연스럽게 V를 그리는 그녀. 떡대처럼 나왔다고 입을 비쭉. 장난 치냐능. 욕 하려다 참는다, 소샬포지션이 있어서리, 블로그 이기도 하구. 3. 발바닥 붙이고 와서 전화통에 불나는 국사마(국장님). 맨날 뭐가 그리 바빠유? 떡실신은 일상다반사. 4. 영화와 사진의 즐거움은? 다양하겠지만 훔쳐보기. 엔트러사이트 벽의 구멍으로 훔쳐본 관객들의 진지한 얼굴들. 아 이거 마스터피스에 오를 작품일쎄.(으쓱으쓱) 5. 천하무적 탑트윈스. 우린 언터처블 걸스(건..
두번째 정기상영회 <넷째주 목요일>, 상영작 <지포> 지금 방명록에 비밀댓글로 신청해주세요!!!
2010 여성주간 기획상영회 <일상탈출> 여성의 눈으로 세상보기
정기상영회를 시작합니다! <넷째주 목요일> 지금 방명록에 비밀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울림과 나눔터, 아카이브 2009 결산 세상엔 두 종류의 영화가 있습니다. 재밌는 영화와 재미없는 영화. 그리고 재밌는 영화엔 그저 재밌기만 한 영화와 어느 날 문득 다시 생각이 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마냥 깔깔대기만 했어도 혹은 한참을 졸았더라도 어느 한 장면, 어느 대사 하나 때문에 기억에 남게 되는 영화들 말입니다. 아마도 그건 그 영화의 무엇이 우리 안의 무언가와 공명을 일으켰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작은 울림은 우리의 사유를 두드리고 조금씩 커져 다른 이의 울림들과 만나 다시 공명합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하 여성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영화들은 후자의 재밌는 영화들에 속합니다. 그리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카이브는 영화가 만들어내는 작은 울림들을 여러 사람들과 다시 만나게 하고 싶은 소박한 바람으로 지난 한 해 전 세계의 다양한 ..
[찾아가는 여성영화 상영회] 인천문학정보고등학교 상영회 후기 '다른 것을 상상하기, 영화 공감' 지난 9월 10일, 인천의 고등학생들을 만나러 영화제 스탭들은 또다시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검색을 하고 가는데, 분명 근처 어딘 것 같은데도 자꾸만 U턴을 요구하는 바람에 살짝 헤매인 끝에 '인천문학정보고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11회 영화제 때 10대 관객 심사단 'I-TEENs'를 맡아 진행하셨던 손희정 프로그래머는 여전히 10대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정체불명의 두려움을 가지고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근사한 무선마이크를 들고 열정적인 진행 솜씨를 선보이셨습니다. ^^ 이날 상영회는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10회 '걸즈 온 필름' 상영작이었던 이소리, 강유진 감독의 유머러스한 애니메이션 과 8회 여성영상공동체 상영작이었던 손현주 감독의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