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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영화제/11회(2009)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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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프로의 마이너리그] No.6 - 캐릭 열전 2탄 - ‘모험’ 그 아름다운 이름: 색다른 도전자들2 수요일이다. 다음주 목요일이면 드디어 제 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드디어 개막을 맞이한다. 스탭들의 야근은 새벽 한 두시까지 계속 이어지고, 코피를 쏟는 스탭,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달려야만 하는 스탭, 기분이 안 좋은 스탭, 피곤한 스탭, 분기탱천하는 스탭 등등... 가장 힘든 시기로 돌입하고 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영화제가 다가온다니 심장이 떨린다"는 스탭도 있고, 영화제가 끝난 뒤 춘사월의 꿀같은 날들을 꿈꾸는 스탭도 있다. (반주로 한 소주 한 병에 기운을 내고 돌아와 다시 야근을 시작하는 스탭도... 후훗.) 아하, 일주일 남았다. 그나저나... 블로그에서 '또 다른 소통'을 시작할 때 기대했던 것은 관객들과의 활발한 대화였는데 [손프로의 마이너리그]는 좋은 소통의 창구가 못 되는 모..
[손프로의 마이너리그] No.5 - 캐릭 열전 2탄 - ‘모험’ 그 아름다운 이름: 색다른 도전자들1 드디어 이틀전, 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티켓 예매가 오픈했다. 날개 돋힌 듯(?)이 팔리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아직까지는 큰 주목을 못 받고 있는 영화도 있다. 현재 예매 1위는 (오프 더 레코드로... 아핫핫) 라는 독일 영화다. 아마도 2009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과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작품이라는 네임밸류가 영화의 인기를 끌어 올리는데 한몫 한 모양이다. 나는 못 봤지만, 담당인 권은선 프로그래머에 따르면 매우 지적이며 웰메이드한 영화라는 평가. 영화제 기간 중 (그럴 리는 없지만) 시간이 난다면 극장에서 보고 싶은 작품 중 한 편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마렌 아데 감독의 이전 작품 이 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소개가 되었었는데, 그 작품도 꽤 좋았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캐릭 열전 2탄, ..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역대 영화제 스케치 사진들을 이용해 완성한 올해 페스티벌 트레일러는 11회라는 새로운 도약과 시작의 길에 서 있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영화제를 지탱해 준 ‘오랜 관객들에게 영화제의 추억과 영화제의 새로운 미래를 선물한다’ 라는 의미에 중점을 두고 제작되었습니다. 이번 트레일러 속에 사용된 사진들은 영화와 축제에 환호하는 관객들의 모습, 자원활동가들의 모습, 관객과 감독이 작품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 그리고 야외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등으로, 지금까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볼 수 있었던 수많은 축제 이미지들을 3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리드미컬하고도 효과적으로 녹여냈습니다. 또한, CF배경음악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일렉트로 하우스 프로젝트 그룹 MAD SO..
[손프로의 마이너리그] No.4 - 캐릭 열전 1탄 - 첫사랑, 그 달콤 쌉싸름한 기억: 첫사랑에 빠진 L언니들 2 조금씩 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입소문을 타고 넷의 바다를 유영하기 시작한 것 같다. 검색해서 여기 저기 블로그나 카페 게시판에 들어가보니 "여성영화제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올라온다. 후.후.후. 현재 블로거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는 오픈 시네마의 '교복 삼부작' 중 과 '새로운 물결'의 , 그리고 '퀴어 레인보우'의 정도인 듯.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공통적인 취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자들이 관심을 갖는 영화는 블로거들과는 또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 부부 카메라 일기'와 '천 개의 나이듦' 부문의 최고령 감독 조경자님의 작품 , 자넷 메레웨더의 , '여성 노동과 가난'의 과 , ..
[손프로의 마이너리그] No.3 - 캐릭 열전 1탄 - 첫사랑, 그 달콤 쌉싸름한 기억: 첫사랑에 빠진 L언니들 1 기자회견을 한 지 벌써 열흘이 다 되어 간다. 시간이 참 무섭게도 흐른다. 하루는 징그럽게 긴 느낌인데, 일주일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간다. 이러다 보면 개나리도 폈다 지고, 진달래도 폈다 지고, 그리곤 영화제도 끝나 있겠다. 아... 나도 꽃놀이 가고 싶다아... 2004년, 여성영화제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로 내 삶에서 '꽃놀이'란 '손 끝에 닿지 않는 동경'으로만 남아 있다. 이릿히. '꽃놀이 타령'은 이쯤하고, 오늘은 대신 '사랑 타령'을 해볼까 한다. 황사 끝에 마음도 스산한데, 영화 속 예쁜 언니들을 생각하며 기분 전환을 도모해 보자는 심산. 2009년 제 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천 개의 나이듦', '퀴어 레인보우', '걸즈 온 필름', '아시아 단편경선' 초청작 중 첫사랑에 빠진 매력적이..
[손프로의 마이너리그] No.2 - 기자회견을 했다. '손프로의 마이너리그'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곳이긴 하지만, 꼭 영화 이야기가 아니면 어때, 하는 마음이 문득 들어 글을 올리기로 했다. 개인 블로그도 있지만 굳이 오늘은 이곳에다 글을 쓰고 싶다했던 건, 오늘이 제 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자회견이 있었던 날이기 때문이고,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에 글을 쓰고 싶어졌기 때문이고, 기자회견이 끝나서 전체 라인업이 공개되고 나면 신나게 영화 이야기를 블로그에다 써야지 하고 마음 먹었었기 때문이다. (그간 일중독 3기 판정을 받은 웹팀장의 업데이트 압박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공식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상영작을 공개하는 건 전략상(?) 좋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홈페이지 오픈을 위해 어제부터 오늘까지 총 35시간을 연속 근무했다. '손프로..
[손프로의 마이너리그] No.1 - 프롤로그: 조금 다른 소통의 시작 조금 전에 영화를 한 편 봤다.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페이크 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로, 레즈비언 커플이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남자의 정자 없이 자신들의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영화다. 작년 여성영화제 때 퀴어 레인보우 섹션을 통해 소개했던 의 감독이 의 주인공들과 설정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장편 극영화를 만든 것이다. 사람을 울리고 또 웃기는 작품이라, 영화를 보며 혼자 낄낄 거리다가 곧 훌쩍 거리는 등 흉흉한 관람행태를 선보였다. 사무국 시사 공간에서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함께 일하는 '안코디'가 씩 웃으며 "영화 괜찮았어요?"라고 묻는다. 두 달 앞으로 훌쩍 다가온 영화제. 이제 영화 선정을 마무리 해야 하는 시기인 탓에 내가 어물 어물 선택을 미루면 실무를 진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