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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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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가식은 NO! 공식 트레일러 만든 전고운, 김꽃비, 정하담 단순하면서도 은유적이고, 무뚝뚝하면서도 역동적이다.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는 공개되자마자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올해 영화제를 향한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배우가 주고받는 대사는 간결하고 시간 또한 1분 남짓으로 매우 짧지만, 그 안에는 ‘재기발랄하고 힘이 넘치는 편한 친구’로서 존재하겠다는 영화제의 마음이 묻어난다.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연기력을 입증해낸 매력적인 두 배우 김꽃비와 정하담이 출연하며, (2017)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 2019) 등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은 전고운 감독이 연출했다. 세 사람과 만나 트레일러 작업 과정부터 올해 영화제 추천작까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각자 영화제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안다. 처음 영화제를 찾았을 ..
[21살 SIWFF, 그리고 나] 가장 많이 울고 가장 많이 일어났을 때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저의 스물한 살은 가장 많이 울었지만 가장 많이 일어났던 시기였어요. 미디어 활동가, 독립다큐멘터리 활동가로 일했었고 한창 촛불 정국을 맞이했을 때 광화문에서 엄청나게 뛰어다니면서 일을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많이 울고 반성했고, 그만큼 성장하고 싶었어요. 이제 21살이 된 시우프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이번 여성영화제가 다양한 국면을 맞이했다고 들었는데, 그 국면을 벗 삼기도 하고 발판삼아서 성장할 수도 있고 서로 위로할 수도 있고 같이 나아갈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힘들고..
[21살 SIWFF, 그리고 나] “여자끼리도 영화 찍을 수 있어”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SIWFF, 그리고 나] “너, 여자들끼리도 영화 찍을 수 있다”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신승은: 스물한 살 때부터 술을 많이 먹기 시작했고요. 술은 주로 소주를 좋아했습니다. 영화는 그 전부터 좋아해서 영화 제작동아리 활동하면서 이런저런 현장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있었죠. 지금의 당신은 21살 때의 당신과 얼마나 다른가요? 바뀐 게 있다면 그때는 현장에 남자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웃음) “현장에 남자가 있어야 한다, 짐 나를 때 필요하다”는 식의 얘기들이 있어서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죠...
[오늘의 행사] 8월 31일 토요일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GV(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 이벤트 일정 및 게스트 안내입니다. GV 일정은 게스트의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추후, 추가 및 변경되는 사항은 계속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드리겠습니다. GV 관객과의 대화 박강아름 결혼하다 3관 10:00 – 11:25 GV: 박강아름 감독 해빙 6관 12:30 – 14:28 GV: 이수연 감독 기억의 전쟁 9관 13:00 – 14:19 GV: 조소나 프로듀서 아시아단편경쟁 3 3관 15:30 – 16:43 GV: 이소정 감독, 공선정, 김지형, 한다혜, 한지희 감독, 이경호, 허지은 감독 내가필요하면 전화해 + 여보세요 4관 15:30 – 16:37 GV: 임오정 감독, 부지영 감독 오펀즈 블루스 7관 15..
[21살 SIWFF, 그리고 나] “틀렸다는 생각 말고 너만의 길을 찾아”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이탈리아에서 배우 생활을 했었어요. 그러다 독일, 베를린으로 갔죠. 배우 활동을 하면서 여성의 편견 같은 걸 경험하기도 했어요. 남자들로부터 제가 괜찮은지 아닌지 등의 평가를 받기도 했고요. ” 21살 배우였을 때, 당시 필드에서 트러블 같은 걸 경험했었나요? “있었어요. 배우로서, 여자로서 불편한 관계가 있었어요. TV를 틀면, 소프트한 포르노 느낌의 오브젝트로 여배우들이 많이 등장했었어요. 그런 걸 많이 목격해야만 했죠.” 감독으로서 이번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는..
[EVENT]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 20+1 벽을 깨는 얼굴들,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 21주년을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8월 29일 오후 7시 15분, 서울시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9월 5일까지 8일간 이어지는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마음을 졸였지만 오후가 되자 마치 선물처럼 쾌청해진 날씨에 800여 명의 영화인과 관객들이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문화비축기지로 모여들었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퍼플카펫’ 행사에서는 올해 공식 트레일러를 만든 전고운 감독과 배우 김꽃비, 정하담, 3대 페미니스타 배우 한예리, 한국장편경쟁에 진출한 전성연 감독, 김소영 감독, 정재은 감독을 비롯해 을 연출한 대만의 쿠어 관링 감독, 의 쿠도 리호 감독, 의 벨기에 배우 킴 스노워트, 폴란드 감독 마르타..
[PREVIEW] 델핀과 캐롤 Delphine & Carole 1970년대 초 프랑스, 비디오 아티스트 캐롤 루소풀로와 배우 델핀 세리그는 당시 새롭게 등장해 부상하고 있던 매체인 ‘비디오’를 매개로 서로를 만나 곧 동료가 된다. 이후 캐롤은 그들의 공동작업과 1990년에 세상을 떠난 델핀에 관한 영화 만들기에 착수했지만, 끝내 완성하지 못한 채 그녀 역시 2009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 미완의 자리에서 시작하는 칼리스토 맥널티의 은 다양한 기록 영상과 푸티지를 통해 두 사람의 만남과 활동을, 당대 영화계와 현실 속에 약동하고 있던 페미니즘 운동을 보여준다.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재생산, 노동환경과 임금에 대해 발언하고 변화를 만들었던 현실의 운동은 영상 매체와도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았다. 그중에서도 비디오가 보여준 가능성은 혁신적이었다. 델핀과 캐롤은 직접 휴대용 ..
[PREVIEW] #여성 쾌락 #Female Pleasure “모든 여성이 성적 자유를 누리고 섹슈얼리티를 영위한다는 사고는 큰 금기이자 전 세계의 여성이 당면한 과제예요.” 여성할례(FGM·Female Genital Multilation) 생존자인 소말리아계 영국 여성 레일라 후세인의 이 말은 전체를 관통한다. 인종과 종교, 국적이 모두 다른 다섯 여성이 각자가 속한 공동체 내부에서 공통적으로 자행되는 여성의 신체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폭력적인 통제를 고발한다. 다섯 여성과 각각 관련된 5대 종교 경전에서 발췌한 구절들은 여성혐오의 오랜 뿌리를 역설하고, 영화 초반 제시되는 동시대의 광고들은 성적 쾌락의 주체인 남성의 시선에 맞춰 여성이 재현, 소비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출산과 양육의 도구이자 성적 쾌락의 수단으로 여성의 신체와 섹슈얼리티를 제한하고자 하는 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