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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마우스피스 Mouthpiece 페미니스트가 맞닥뜨리는 가장 힘겹고 거대한 상대는 누구일까. 가부장제의 폭력성에 저항하며 삶의 주체로 바로서기 위한 과정에는, 어머니라는 여성 혹은 여성으로서의 어머니를 대면하는 시간이 필연적이다. 는 페미니스트 여성 내부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캐시를 두 배우가 함께 연기하며, 여성의 머릿속을 포화 상태로 만드는 끝없는 논쟁과 갈등을 표현한다. 두 배우가 한 인물의 양분된 자아를 연기하는 일은 드물지 않으나, 캐시는 빛과 어둠처럼 극명하게 나뉘지 않는다. 극중에서 그들은 자매, 모녀,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관계를 함축한다. 캐시는 캐시를 위로하고 방해하며, 부추기고 만류한다. 30대 비혼 여성이자 작가인 캐시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고, 추도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기..
[INTERVIEW] 국제장편경쟁 심사위원, 사라 켈러 심미적 쇼트를 찾아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국제장편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신진 여성영화감독들의 장편 극영화를 소개하며 영화산업의 불평등을 비판하고 여성주의적 영화 만들기를 함께 고민하는 장이다. 올해는 8편의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영화제에선 올봄 우리 곁을 떠난 아녜스 바르다와 바바라 해머의 추모전 또한 열린다. 추모전과 함께 그들의 영화 세계를 조명하고 영화사에 남긴 흔적을 돌아보는 강연도 준비되어 있다. 국제장편경쟁 심사위원이자, 스페셜 강연 ‘법도 지붕도 없이: 영화예술의 이단아, 아녜스 바르다와 바바라 해머’의 강연자인 사라 켈러(Sarah Keller)를 만났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찾은 적이 있었나.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 바바라 해머가 생전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몇 차..
[PREVIEW] 나를 데려가줘 Take Me Somewhere Nice 보스니아 출신의 알마는 현재 네덜란드에서 엄마랑 살고 있다. 아빠는 어릴 적 향수병에 걸려 보스니아로 돌아가 버렸다. 알마는 어느 날 아빠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빠를 만나기 위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보스니아에 가기로 한다. 보스니아에 도착해서 사촌 에미르와 에미르의 친구 데니스를 만나지만 아빠에게 가는 길은 순탄치 않다. 는 육체적으론 성인과 다름없지만, 아직은 성인이 되지 못한 10대 소녀 알마와 그와 동행하는 또래 소년들의 여정을 따라간다. 이들은 4:3의 꽉 짜인 프레임에 갇혀 있고, 영화 내내 프레임 안으로는 들어와도 좀처럼 프레임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탈출하고 싶은 욕망과 그 욕망을 거세하는 현실 사이에서 아이들은 감정의 변화에 몸과 마음을 맡긴 채 부유한..
[EVENT] 스타토크: 권지안×이화정 “우리가 함께 구조를 변화시키는 일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괴물의 민낯이 드러났다” 영화 (우르슬라 맥팔레인, 2019)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프로듀서에서 이제는 가장 악명 높은 권력형 성범죄의 표본이 된 하비 와인스타인의 추악한 민낯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다. 8월 31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권지안(솔비) 아티스트와 이화정 씨네21 기자를 ‘스타토크’로 초대해 관객과 함께 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5년부터 음악, 미술,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권지안 작가는 최근 ‘여성의 상처’를 주제로 한 작품 '셀프 콜라보레이션' 시리즈 'Red : 여성의 상처'를 선보이는 등 여성 예술가로서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아티스트이다. 권 작가는 그동안 미투 운동에 많은 관심을 기..
[21살 SIWFF, 그리고 나] 지치지 말고 열심히 따라오세요.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의 시우프에 축하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21살…… 사회생활만 남은 그런 안타까운 나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서 오세요!” 21살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대학교 영화과 1학년 학생이었고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목장갑 끼고 각목으로 야구하고 그랬어요.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당시 21살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한마디를 해 줄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으세요? ‘남자들한테 예쁨 받으려고 하지 말고 네가 좋아하는 거 열심히 찾아서 남자들 만날 시간에 너에게 투자를 해라.’ 그 시간만 아꼈어도 제가 지금 4개 국어..
[오늘의 행사] 9월 1일 일요일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GV(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 이벤트 일정 및 게스트 안내입니다. GV 일정은 게스트의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추후, 추가 및 변경되는 사항은 계속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드리겠습니다. GV 관객과의 대화 아시아단편경쟁 4 3관 10:00 – 11:32 GV: 송주원 감독, 고토 미나미 감독, 전보름 감독 우먼파워 7관 10:00 – 11:11 GV: 마르타 지도 감독, 피오트르 실리보프스키 감독 누수 9관 10:00 – 11:47 GV: 수잔 이라바니안 감독 나를 데려가줘 4관 10:30 – 12:02 GV: 에나 세니야르비치 감독 금욕 8관 10:30 – 11:57 GV: 김수형 감독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6관 12:..
[EVENT] 30년 전 여성영화인이 궁금하다면? 이 전시를 보라 8월 30일 금요일 오픈! 2019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부터 1989년 바리터의 탄생까지 30주년을 맞이한 국내 첫 여성영상집단 ‘바리터’와 21주년이 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이야기가 담긴 전시 가 8월 30일 서울시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파빌리온 T1에서 열렸다. 이날을 시작으로 9월 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본 전시는 역대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기념하는 사진과 자료집들, 바리터 활동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영상,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 부스로 구성됐다.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장 내부는 끊임없이 모여드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13년 전 여성영화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관객에서부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친구와 함께 여성영화제를 찾은 관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스며들어 있는 현장 속으로 들어..
[EVENT] 10주년 피치&캐치 공개피칭 뜨거웠던 현장!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대표적인 제작 지원 프로그램 ‘피치&캐치’의 공개 피칭이 8월 30일 2시부터 6시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6관에서 열렸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 및 영화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총 10개 작품의 공개 피칭이 진행되었다. 올해 10회를 맞은 ‘피치&캐치’는 지난 10년간 뛰어난 여성영화인들을 배출했고 제작 성공률이 독보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에서 25개의 상을 받은 김보라 감독의 , 배우 김혜수가 주연한 과 같은 극영화들을 비롯하여 다큐멘터리 , 등 유수의 작품들이 ‘피치&캐치’를 통해 배출됐다. 이번 공모에는 총 106편의 작품이 접수되었고, 극영화 69편과 다큐멘터리 37편으로 특히 다큐멘터리 부문 출품작은 역대 최다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