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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사] 9월 2일 월요일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GV(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 이벤트 일정 및 게스트 안내입니다. GV 일정은 게스트의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추후, 추가 및 변경되는 사항은 계속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드리겠습니다. GV 관객과의 대화 우리는 매일매일 4관 14:00 – 15:26 GV: 강유가람 감독 해일 앞에서 3관 17:00 – 18:25 GV: 전성연 감독, 김민아, 김예지, 심미섭, 우지안 출연자 히치하이크 4관 17:00 – 18:49 GV: 정희재 감독 자유노조의 잊혀진 전사들 7관 17:30 – 18:48 GV: 마르타 지도 감독, 피오트르 실리보프싀 감독 아시아단편경쟁 2 8관 17:00 – 18:26 GV: 장지혜 감독, 배꽃나래 감독, 류연수 감독 멜랑..
[EVENT] 스타토크: 김아중×변영주 "행동하기 위해선, 무언가 그만큼 내놓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값을 지불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저는 10대 때 학교에서 혼나고 부모님 모시고 오라는 말을 들었는데요, 그때 ‘그건 제 일이고 부모님과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던 기억이 나요. 그게 제 사춘기의 시작이었죠”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하 영화제) 초대 페미니스타 김아중 배우가 31일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타토크에서 말했다. 스케이트 키친은 미국 뉴욕 이민자 가정의 10대 소녀 ‘카밀’의 이야기다. 카밀의 유일한 취미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 위험하다는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카밀은 또래 소녀들로 구성된 ‘스케이트 키친’이라는 보드 동호회 활동에 점점 빠져든다. 이 자리에는 김아중 배우뿐 아니라 변영주 감독도 함께했다. ..
[EVENT] 여성들은 문화비축기지로 간다 여성들은 문화비축기지로 간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관객 참여 스페셜 이벤트! 8월 31일 토요일, 다양한 여성영화들의 상영뿐 아니라 영화관 바깥 문화비축기지 곳곳에서 관객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스페셜 이벤트들이 펼쳐졌다. 일상 속 위험한 상황에서 ‘나’를 지키는 실질적인 방법을 배워보는 와 여성주의 관점으로 푸는 파쿠르 체험 , 기혼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 괜찮지 않은 세상,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의 북토크, 그리고 관객석을 넘나들며 펼치는 907단막극장의 연극이 무대에 올랐다. 셀프디펜스 훈련 전문가 스쿨오브무브먼트의 최하란 대표의 워크숍 에서는 자기방어의 개념부터 실전까지, 스무 명의 참가자들이 그룹을 이뤄 실제 상황과 같은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뛰고, 막고, 반격하며 몸을 움직이는 여성..
[EVENT] 스페셜 토크 “딸의 눈에 비친 박남옥 감독의 영화 세계” 우리가 계속해서 박남옥을 기억하고 기려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 이튿날, 스페셜 토크 “딸의 눈에 비친 박남옥 감독의 영화 세계”가 열렸다.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 이벤트는 한국 최초 여성 감독인 박남옥 감독의 영화 (1955)을 상영하고, 박남옥 감독의 딸이자 국악인으로 활동 중인 이경주 씨와 함께 박남옥 감독과 그의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사회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과 변재란 교수가 맡았으며, 올해 ‘박남옥 상’을 수상한 의 장혜영 감독이 관객으로 참여하여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이날 스페셜 토크는 다양한 세대와 국적의 관객들이 모인 자리에서 진행되었다. 1923년생인 박남옥 감독은 한국전쟁 후 급변하는 혼란 ..
[FEATURE] <까치발> 권우정 & <어른이 되면> 장혜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장편경쟁 부문에서 상영되는 은 권우정 감독이 들고 온 오랜만의 신작이다. 영화를 만들고 상영하며 관객들을 만나는 감독의 삶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뻐하고 걱정하는 새로운 삶으로. 그런 삶의 변화가 의 토대다. 미숙아로 태어난 딸 지후는 걸어 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도 까치발로 걷는다. 이는 뇌성마비의 징후일 수 있지만, 확진이 가능한 시기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 불확실한 시간을 통과하며 권우정 감독은 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고, 그들을 카메라에 담기로 했다. 영화는 그렇게 타인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 사이의 접점을 찾아가며, 불안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마주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간다. 끈질기고 용감하다. (2004)와 (2009) 이후,..
[21살 SIWFF, 그리고 나] 걱정말고 자신감을 가져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는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질문합니다. 21살의 시우프(SIWFF)에게, 그리고 21살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요. (편집자 주) 21살의 시우프에게 축하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여성영화제라는 특성이 21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는 게 굉장히 놀라워요. 대단하다고 느끼고요. 정말 격려할 만한 일이에요.” 당시 21살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한마디를 해 줄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으세요? “지금도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자고 말할래요. 한편으론, 지금 제가 아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특히, 여성의 여정(journey)에 관해서 말이에요. 현재 제가 가진 현명함 같은 걸 이용해서 당시 영화를 만들 때 활발하..
[INTERVIEW] 세상의 모든 알리스에게, 루치아 키알라 첫 장편 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찾은 루치아 키알라(Lucia CHIARLA) 감독을 만났다. 주인공 알리스 리델은 서른아홉의 싱글 여성이자 무직자로, 실업수당을 받으며 끊임없는 구직활동에 매달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혼란스럽고 불행해진다. 난방비를 낼 수 없고,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하며,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영화는 이 인물을 뒤쫓으면서 자본과 노동, 세대, 섹슈얼리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어느 순간 알리스는 깨닫는다. 그동안의 이력은 값어치 없으며, 구직은 무의미한 시간의 반복임을. 영화가 끝난 후, 어떤 관객은 자문할 지도 모른다. 이제 알리스는 어떻게 살 것인가. 알리스가 알리스로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시작하여 영..
[PREVIEW] 누수 Leakage 이란에 거주하는 중년 여성 푸지예는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 국영 석유회사에서 일하던 남편은 갑자기 자취를 감췄고, 그녀는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답답하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 듯하다. 언니와 함께 지내는 집은 불현듯 흔들리더니 천정이 무너져 내리기에 이른다. 그녀의 딸은 더는 살아가기도, 일하기도 어려운 이 나라를 떠나겠다며 이민을 알아보고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그녀의 몸에서 검은 석유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란의 현실을 둘러싼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곤란이 의 배경을 이룬다면, 푸지예가 겪는 기이한 현상은 영화 안에서 이야기를 작동시키고 인물들을 행동하게 만든다. 보수적인 성별 관념과 경제적 문제가 개인의 삶을 옥죄는 이곳에서, 석유가 나오는 몸을 가진 여자는 어떤 가능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