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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보라]

[찾아가는 여성영화 상영회] 부천에서 만난 '영화와 함께하는 모션테라피'



뉴스레터 수신하시는 회원들께서는 이미 받아보셨을텐데요, 지난 7월 23일 부천시 오정구청에서 '찾아가는 여성영화 상영회' - [영화와 함께하는 모션테라피]가 진행되었습니다. 함께 영화를 보고, 내 안의 목소리, 영화를 본 감상을 몸으로 표현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좋은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개발하여 영화제 기간 외에도 더 많은 관객을 찾아가 만나고자 하는 노력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즐거웠던 부천에서의 상영회 후기를 사진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참가 해주신 모든 분들, 함께 준비해주신 '별별영화상영네트워크 부천' 관계자분들 감사합니다. ^^




여성영화제 소개 리플렛과 오늘 행사 리플렛, 설문지, 볼펜 등이 셋팅 되어 있습니다.




행사 시작 15분 전인데, 오정구청 대회의실이 텅 비어있습니다.
찾아가는 상영회를 담당하는 아카이브 팀장님의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중입니다. ㅎㅎ




하지만 오정구청 엘리베이터가 대회의실이 있는 5층으로 한번 올라올 때마다
점점 자리가 차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의자가 모자라겠는데요?




별별영화상영네트워크 이진연 대표님께서 인사하고 계십니다.
독특한 개그를 구사하시던 이대표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앞서 모션테라피 강사인 이다님께서 가벼운 몸풀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몸의 한 부분에 힘을 주었다가 풀어보는 시간인데, 지금은 배에 힘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포스트를 보시는 여러분도 배에 힘을 주었다가 풀어보세요.
가만히 있다가 몸을 이완시키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몸이 풀린다고 합니다.




참여하신 분들께서 거의 쓰러질 듯이 박장대소를 하고 계시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강사님께서 어디에 힘을 주어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게 어디였을까요?
저 자리에 계셨던 분들만 아실 수 있겠죠? ㅎㅎ





- 영화 감상 중 -
영화는 엘리노어 라나한 감독의 애니메이션 <벌거벗은 히치 하이커>를 보았습니다.
아래 영화 소개는 여성영화제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벌거벗은 히치 하이커>는 결혼 생활의 파탄으로 상처를 입은 한 히치 하이커가 한 남자의 트럭을 얻어 타게 되면서 시작한다. 트럭이 폭풍우 속을 뚫고 달려가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감정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어 가게 되고 화면은 히치 하이커의 마음 그 자체를 시각화한다. 이 영화는 자기 발견이라는 여행의 가치를 시각적이고도 재미 있는 시선으로 그려낸 성인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권은선 프로그래머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은 생소한 영화이기 때문이었는지, 많은 참가자분들께서 생각에 잠기셨습니다. ^^




본격적인 모션테라피를 위해 의자를 가장자리로 밀어넣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강사님께서 몸을 풀고 계시네요 ㅎㅎ






위의 세 장의 사진은 일명 '팔풀기'를 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오른팔을 위에, 왼팔을 밑으로 두고 옆 사람과 손을 잡은 뒤 팔과 몸을 돌려 풀어보는 놀이입니다.
혼자서는 잘 풀 수 없습니다. 옆 사람이 함께 팔을 돌려주어야 잘 풀 수 있습니다.
팔을 잘 못 풀 때마다, "아니지, 아니지, 오른 팔을 돌려야지~" 하면서
서로서로 격려하고 조언해주시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은 두 사람씩 짝을 지어 가위바위보를 하고 번갈아 가며 서로 등을 맞대고
등으로 인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찌나 까르르까르르 웃으시면서 즐겁게 하시던지,
자리에 앉아 쉬면서 이 광경을 보던 참가자분들도 모두 신나게 웃었습니다.







다음은 짝이 된 두 사람이 조각과 조각가가 되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각이 된 사람은 조각가가 이끄는대로 몸을 만들어 봅니다.
조각을 편하게 해주겠다며 자리에 앉게 하는 조각가,
무릎을 반쯤 구부리는 난해한 자세를 만들어내는 조각가,
세상을 모두 품는 조각을 만드는 조각가,
참여자분들의 수만큼 다양하고 기발한 조각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다음은 인상적이었던 영화의 한 장면을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들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어느 장면일까요?
주인공의 심경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





마지막으로 두 사람이 짝을 지어 한 사람은 눈을 감고,
눈을 뜬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여 상대방이 이끄는대로 걸어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나에게 의지한 사람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 편안히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안전하게 배려하며 안내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누군가에게 몸을 맞기고 온전히 의지하여 걷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참가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뒤 모든 시간이 끝났는데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영화와 모션테라피라는 프로그램이 어떠셨는지, 신중하게 작성해주고 계시네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새롭고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관객 여러분과 만날 수 있게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8월 1일 (토) 오후 2시에는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금산 다락원 소공연장)에서
이주여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찾아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