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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영화제/15회(2013) 영화제

피치&캐치 본선 선정작 공개!

관객에게 한 걸음 더!

피치&캐치 본선 선정작 공개!



피칭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피치&캐치가 어느덧 4회를 맞이했습니다.

어떤 작품이 실제 제작으로 이어져 관객에게 한 걸음 더 내딛게 될지 궁금하시죠?

참가하는 피치&캐치의 모든 작품을 응원하며 피치&캐치 본선 피칭작을 소개합니다!



<피치&캐치 극영화 부문>



7인의 신부 조선판 <짝> ‘노총각 노처녀 결혼시키기 프로젝트’


결혼은 조선시대 노총각, 노처녀에게 더욱 절실했다!


최첨단 유행(?)을 앞서가는 세련되고 능력있고 자기관리 뛰어난 한양의 차도남 심정우. 모든 걸 가졌지만 한 가지 없는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아내! 그는 한때 공주의 남자로, 즉 부마였다. 하지만 첫날밤 병사한 공주로 인해 제대로 된 결혼생활을 못해보고 돌싱(?)이 되어버린 정우는 오늘도 궁궐로 찾아가 혼인무효상소를 올린다.


 날로 증가하는 광부(노총각), 원녀(노처녀)의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왕은 상소를 받아들일 테니 이 일을 해결하라며, 정우를 ‘특별 어사’로 임명하고 정우는 복사골 원녀(노처녀) 다섯의 혼인을 두 달 안에 시켜야 한다는 명을 받고 길을 떠난다. 하지만 이 일을 결코 남자 혼자 할 수 없음을 깨달은 정우는 조선 최고의 중매쟁이 여주댁을 찾아나선다. 정우는 우여곡절 끝에 청상과부 순덕이 중매쟁이 여주댁이라고 착각하고 순덕에게 이 프로젝트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중매에 재미를 붙인 순덕은 정우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상처한 부마와 단순무식 과부를 포함한 우리의 싱글들은 정말 ‘짝’을 찾을 수 있을까?




나쁜 아이 : 열 살 소녀, 생을 살리기 위해 엄마를 죽여야 한다


 


만약 당신의 어머니가 가족을 몰살하는 살인마라면, 당신은 가족들을 어머니로부터 지킬 수 있을까?


 열살 소녀 유지효는 엄마 유다안이 목사 신해남과 재혼을 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 하지만 결혼식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안은 시어머니를 교묘한 방법으로 살해한다. 해남과 경찰의 의심을 완벽하게 피한 다안은 곧이어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바늘로 눈을 찔러 남편을 실명시킨다. 


 다안의 모든 악행을 알게 된 지효는 엄마의 죄를 용서받게 하고자 노력하지만, 다안은 해남이 추진하던 간병센터 신축금을 빼돌리기 위해 집에 불을 질러 해남과 그의 아들을 살해하려고 한다. 이에 엄마를 목숨처럼 사랑하는 지효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사랑하는 엄마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의붓동생을 구할 것인가?”




들고양이2007년 수원 노숙소녀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살인 누명을 쓴 십대들을 변호하는 변호사의 이야기



한 소녀가 집단폭행을 당해서 죽었고, 검찰은 범인으로 수원역의 노숙자와 가출 청소년을 범인으로 체포했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범인일까?


 2007년 수원. 한 소녀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신원을 알 수 없는 소녀의 죽음에 언론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노숙소녀라 짓는다그래서 이 사건은노숙 소녀 살인 사건이라 불리게 된다.


 한편 경찰은 그녀의 살인범으로 수원역의 노숙자와 청소년들을 체포하고 협박을 통해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허위 자백을 시키게 된다이 사건을 맡게 된 국선 변호사 박영식은 아이들이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고, 무죄 판결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마는데...

 



코인로커 걸코인로커에서 태어나 어둠 속에서 자라난 소녀. ‘사춘기란 이름의 괴물이 그녀를 찾아온다.


 

 누구나 돌이켜 봤을 때, 일말의 죄의식도 없는 소년기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까. 결국, ‘성장’이야말로 가장 나쁜 범죄다.


  코인로커에서 버려져 사채업자들 손에 자라난 일영은 이제 18살이 된 사춘기 소녀다. 동시에 아이건 노인이건 목표한 수금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필코 받아내는 노련한 사채꾼이기도 하다. 그런 일영의 보스이자 서울 뒷골목의 모든 이들에게 ‘엄마’라 불리는 여자, 엄마. 그녀가 일영에게 새롭게 지령을 내린다. 놀랍게도 그것은 수금이 아닌 ‘살인’. 


 어둠의 세계에서 평생을 자란 일연은 ‘첫 경험’이지만 못할 것도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상대를 찾아간다. 일영이 제거해야 할 상대는 거액의 빚을 지고 도주한 채무자의 아들, 석현이라는 소년. 엄마는 석현의 장기를 매매해 빚을 변제할 심산이다. 헌데, 최후의 순간. 일영은 알 수 없는 망설임에 석현을 죽이지 못한다. 자신도 알 수 없는 이유를 곱씹으며 말이다. 


고작 이 한번의 선택으로 인해 일영은 냉혹하게 돌변한 엄마와 식구들에게 쫓기며 끝을 알 수 없는 절망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폭염불륜과 전쟁은 닮았다. 1950 6. 남편 모윤은 병든 아내를 보살필 여자를 집에 데려온다.


 

 1950 6. 스무 살에 모윤을 만나 결혼한 순요는 힘들게 첫 아이를 가졌으나 난산 끝에 사산하고 폐병까지 얻어 자리에 누운 지 일 년 가까이 되었다. 남편 모윤은 조선총독부 고급관리를 지낸 아버지를 두었지만 법대를 관두면서 부모와의 인연은 끊긴 상태이다부부내외와 식모아이만 단촐하게 살다 어느 날 식모아이가 고향집으로 내려가 버린다


 당장 순요를 보살피고 집안 살림을 해 줄 사람을 구하는 것이 급했던 모윤은 영혜의 부탁을 떠올린다. 영혜는 모윤이 따르던 선배의 아내로, 선배가 젊은 나이에 딸 하나를 두고 비명횡사해버려 서로 연락이 뜸해진 사이였다. 남하한 이후 매우 궁핍하게 사는 영혜를 외면할 수 없었던 모윤은 영혜를 부부의 한옥으로 들인다.


 간소한 짐을 든 채 젊고 활달한 영혜가 일곱 살 딸 은자의 손을 잡고 마당으로 들어오는 순간, 모윤과 순요의 집에는 긴장감이 돈다.

 



<피치&캐치 다큐멘터리 부문>



<반짝이는 박수소리>“고요하고 특별한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 입술 대신 손으로 말하고 슬퍼하고 사랑하는 부부가 있다. 상국 씨는 들리지 않는 귀를 가졌지만 그 누구보다도 밝게 웃으며 가구를 만들고 그림을 그린다. 경희 씨 역시 들리지 않지만 활달한 성격으로 수화통역센터에서 일하며 보람을 얻는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수화가 모어(母語)지만, 건강한 귀를 가진 딸이자 감독인 보라 씨와 아들 광희 씨가 있다


→ 조용하고 충만한 세계에 사는 이 부부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꿈을 꾼다. 꽃이나 나무를 심을 수 있고 개와 오리를 키울 수 있는 전원주택에서 사는 것. 하지만 들리지 않음에서 오는, 도난과 침입에 대한 불안이 이들을 제한된 공간에 머무르게 한다.


→ 들리지 않는 이들에게 이 세상은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팔을 높이 들고 손가락을 펼친 채 소리 없이 손을 흔들며 사람들을 환영한다. 반짝, 반짝,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모든 이들을 환영하는 가장 고요하고 경쾌한 몸짓이다..

 

 


<벌거벗은 가슴> : 파푸아뉴기니의 한 섬에서 벌어지는 여인들의 벌거벗은 가슴을 둘러싼 백여 년 거래의 역사를 추적한다.



→ 2013년 트로브리안드 섬에서 준비하는 얌페스티벌을 기록한다. 다큐멘터리 취재팀이 촬영을 위해 해야할 섭외에서 거래까지 한 장면의 스펙터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그 이면을 들여다본다. 보여지기 위해 만들어지는 원시의 재연 방식을 메이킹 필름 형식으로 노출함으로 촬영의 대상이 되는 사람과 촬영하는 사람의 권력 관계를 폭로한다. 벌거벗은 여자의 가슴이 상품이 되어 거래가 되어가는 과정과 그 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불편한 시선을 통해 오늘날 한국의 미디어가 생산하고 있는 원시와 야만 이미지의 허구성을 드러낸다.


→ 섬의 근현대사는 이곳에 도착한 인류학자들과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근래에 방문한 포르노 영화 제작팀의 도둑 촬영으로 섬사람들 사이에 카메라를 경계하는 마음도 생겼다. 다큐멘터리 촬영팀들의 출연료를 둘러싼 마을 구성원 간의 갈등으로 싸움도 잦았다. 카메라 앞에 가슴을 내놓고 춤을 춘 마을 소녀는 동네 남자아이들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트로브리안드 사람들의 백여 년 외지 카메라와 다양한 경험의 역사를 추적한다.

 



<소꿉놀이> :“만 23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지?”



→ 하고 싶은 일 하고 사고 싶은 거 사고 먹고 싶은 거 먹으며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며 인생을 화려하게 즐기던 수빈. 어느 날 수빈의 인생을 확 뒤집어 놓는 사건이 일어났으니, 그건 바로 혼전임신. 우여곡절 끝에 남자친구와 결혼하게 되고 행복한 마음으로 출산을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 갑작스러운 변화는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힘겨운 것이었다! 시댁으로 들어온 수빈은 낯선 환경, 낯선 방, 낯선 분위기에서 임신의 고통(입덧, 변비, 관절통, 하지 정맥류, 산전 우울증, 박탈감, 부담감)을 겪는다.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 수빈은 출산을 하게 되고 아이와의 어색한 첫 만남을 갖게 된다.


→ 허나 출산보다 더 힘든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눈앞에 나타난 아이와의 관계를 어찌해야 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정체성의 혼란




<애니와 스페셜 - 외로운 이에게 띄우는 편지> :

 특별한 사연을 가진 에이즈환자 애니와 그녀의 귀여운 뚱보고양이 스페셜이 외로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



→ 인생의 바닥을 치고 있던 나는 우연히 뉴욕 브롱스 에이즈환자 보호시설에 살고 있는 52세의 백인 여성 애니를 알게 된다. 그녀를 보면 한국에서 파킨슨 병으로 투병중인 애니와 같은 나이의 둘째 언니가 자꾸 생각난다. 애니는 열 살 때 동네 아저씨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이후로 각종 범죄에 빠져 감옥살이까지 했었다. 지금 애니는 어두운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중이다. 나의 무료하고 외로운 뉴욕생활 가운데 천진난만하기 이를 데 없는 애니와 조금씩 친해지면서 나는 그녀의 평범하지 않은 삶의 이야기들을 기록하게 되고 한국에서 투병중인 언니에게 편지를 띄운다


→ 동물을 좋아하는 애니는 FIV(인간의 HIV 바이러스와 유사한 고양이의 면역질환 바이러스)에 감염된스페셜이란 이름의 뚱보 길고양이를 입양하게 되고 특별한 사연을 가진 두 존재의 귀여운 동거가 시작된다. 어느 날 애니는 교도소에서 출감한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수감중인 친구를 면회 갈 수 있다는 허가를 받게 되고 오랜만에 친구를 보게 된다는 사실에 몹시 흥분한다


→ 면회 가던 날, 나는 그녀가 교도소에 들어가는 모습을 촬영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되고 애니는 이 일로 촬영을 거부한다. 나는 과연 애니와 화해 할 수 있을까? 인생의 나락 끝에서 애니와 그녀의 귀여운 고양이 스페셜이 내게 전해주는 지혜와 웃음을 세상 사람들에게도 전하려 한다.




<이주>다른 삶을 꿈꾸며 한국으로 이주한 이주민들, 법을 이탈한 이들과의 만남은 하나의 경이(驚異), 다른 삶의 시작이다.


 


→ 우리에게 익숙해진 다문화, 결혼이주여성, 이주노동자의 삶과 이어지는 그러나 분류에서 벗어나는 이주민들을 만나게 되었다. 아프리카 난민, 전화결혼식을 하는 미등록 이주노동자, 한국여성과 결혼한 이주남성, 이주아동이 그들이다.


→ 법과 제도에 이탈해 있는 이주민들의 삶은 권력의 작동 방식을 드러나게 하며, 국가, , 권력에 의해 규정된 정체성에 의문을 던지게 한다. 다른 삶을 꿈꾸며 한국으로 이주한 이주민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공간을 다르게 보이도록 한다. 그리고 이주민들의 경계 위의 삶, 이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낯선 것이 주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 이주, 노동, 결혼으로 엮인 이주민들의 불안한 삶은 고립되지 않고 불안한 우리의 삶과 함께 매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