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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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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스타토크: 김민정×정재은 세상 모든 딸의 대변자, 영화 주인공 캐시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장례식 추도사를 준비하면서 엄마와의 추억을 거슬러 올라간다.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존재였는지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상상하고 복기한다. 그러면서 캐시는 결국 엄마가 왜 그렇게 답답하게 남의 시선만 의식하며 살았는지 나름대로 이해하게 된다. 페트리샤 로제마 감독의 는 판타지적 연출로 두 명의 배우가 캐시 역할을 맡아 한 화면에 동시에 두 캐시가 등장해 이인극을 펼친다. 키가 큰 캐시와 작은 캐시가 한 호흡으로 등장하고 행동도 똑같이 한다. 마치 그림자처럼. 두 캐시가 함께 목욕하고 침대에 눕는 도입부에선 얼핏 퀴어 영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관객은 자연스럽게 두 인물이 실은 다른 모습을 한 한 명의 인물이라..
[PREVIEW] 마우스피스 Mouthpiece 페미니스트가 맞닥뜨리는 가장 힘겹고 거대한 상대는 누구일까. 가부장제의 폭력성에 저항하며 삶의 주체로 바로서기 위한 과정에는, 어머니라는 여성 혹은 여성으로서의 어머니를 대면하는 시간이 필연적이다. 는 페미니스트 여성 내부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캐시를 두 배우가 함께 연기하며, 여성의 머릿속을 포화 상태로 만드는 끝없는 논쟁과 갈등을 표현한다. 두 배우가 한 인물의 양분된 자아를 연기하는 일은 드물지 않으나, 캐시는 빛과 어둠처럼 극명하게 나뉘지 않는다. 극중에서 그들은 자매, 모녀,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관계를 함축한다. 캐시는 캐시를 위로하고 방해하며, 부추기고 만류한다. 30대 비혼 여성이자 작가인 캐시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고, 추도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