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제는 아무래도 대박이 날 듯한 기운이 스물스물 느껴집니다. ^-^
불편을 끼쳐드리긴 했지만, 패키지 티켓인 아이우피스 매니아 (IWFFIS Mania) 티켓 예매시 동시접속자수가 몰려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지요 ;; (어찌되었든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ㅠㅠ)
사무실로도 예매 오픈전부터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는데요,
예매를 앞두고 콩닥콩닥 긴장하고 계실 여성영화제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 홍보팀에서 준비한 비장의! 추천작을 공개합니다!!
우선, 개막작 <헤어드레서>를 빼놓을 수 없겠죠? ^^
도리스 되리 감독님은 2006년 이미 영화제를 방문해 주셔서 쾌girl-女담 행사를 함께 하시는 등 여성영화제와의 즐거운 추억을 함께 나누고 계신 감독님입니다. 도리스 되리 감독님의 <파니 핑크>는 이미 여성영화를 사랑하고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작품일 텐데요, 약간은 별난, 독특하고 톡톡튀는 이야기를 담아 온 감독님인만큼, 이번 여성영화제의 개막작인 <헤어드레서>도 아마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작품이 될 거예요.
매해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섹션이죠, 새로운 물결에서는 올해도 국내, 해외의 다양한 신작 여성영화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헤어드레서>
주아니타 윌슨 감독의 <그곳에 없었다면>은 사라예보 출신 한 여성의 전쟁 중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주아니타 윌슨 감독은 아일랜드 출생으로 보스니아 전쟁을 다룬 단편 <문>으로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작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스페셜 트리트먼트> <사라의 열쇠>
<스페셜 트리트먼트> (감독 잔느 라브륀)에서는 여러분들에게 익숙한 얼굴을 만나실 수 있는데요, <피아니스트>에서 격정적인 사랑의 연기를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긴 이자벨 위페르를 만나보실 수있습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녀의 빛나는 연기는 여전히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배우 이야기를 하는 김에, 다른 섹션에서도 만날 수 있는 유명 배우들을 잠깐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오픈 시네마 <메이드 인 다겐함>에서는 <해피 고 럭키>에 출연했던 샐리 호킨스를, <사라의 열쇠>에서는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히로인이죠,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퀴어 레인보우의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는 故 장국영과 함께 <금지옥엽>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오군여도 눈에 띄는데요~ 오군여는 1990년대 초반 홍콩의 코미디 영화에 많이 출연하여 '여자 주성치'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습니다 ^^ 주성치와는 11편이나 되는 영화제 함께 출연했다고 하니 그녀만의 독특한 연기를 느껴볼 수 있을 듯 하네요 ~ >_<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다시 새로운 물결로 돌아와서 ~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불장군상을 수상했던 류미례 감독님의 <아이들>은 대만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모든이들을 위한 응원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여성영화제에는 지금 엄마로 살아가고 계신 관객분들, 그리고 미래의 엄마가 되실 관객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만큼,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아요. ^^
그리고 킴 론지노토 감독의 <핑크 사리>도 주목받는 작품입니다. 킴 론지노토 감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 중 한 사람이죠. 독창적인 인물 묘사와 논쟁적인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만큼, 이번 작품 <핑크 사리>는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2006년 제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특별전을 열기도 했던 마를렌 고리스는 <소용돌이 속에서>라는 제목으로 관객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마를렌 고리스 감독은 <안토니아스 라인>으로 6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었지요 ^^
<핑크 사리>
한국작품으로는 총 3 작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류미례 감독님의 <아이들>을 비롯, 손경화 감독의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그리고 지난 해 여성영화제에서 신민아, 공효진씨의 주연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부지영 감독이 <니마>라는 단편이 소개됩니다.
올해 중국의 여성영화들을 조명해 보는 섹션인 아시아 스펙트럼에서는 리 위 감독, 판빙빙 주연의 <관음산>을 주목해 보세요! 개막작 후보 중 한 작품이었던 만큼, 작품성은 의심하지 않으셔도 좋을 작품입니다. 또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의 조연출을 맡기도 했던 중국 출신의 닝 잉 감독은 <네 여자의 수다>라는 작품을 들고 여성영화제를 찾아 옵니다. 영화제 기간동안 한국을 방문해서 관객들과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해주세요!
<관음산> <네 여자의 수다>
매년 이슈가 되는 주제를 선정해 그 주제에 관한 작품을 상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쟁점 섹션에서는 지난해처럼 한 작품도 빠트림없이 추천 드리고 싶어요. ^^;;
특히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졸업생 5명이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 <집>은 그 때깔(?)부터가 남다릅니다. 스크린에서 꼭 만나보시길 ! 바랍니다. '용산참사'의 이야기를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다룬 <용산 남일당 이야기>도 가슴에 조금씩 스며드는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작품! 임민욱 감독의 비디오 아트 및 실험, 다큐멘터리 등 3편의 작품도 기다리고 있으니, '여성과 공간'이라는 올해의 키워드에 딱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집>
애니메이션은 그 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는데요,
그 흐름에 발맞추어 여성영화제에서도 애니메이션 섹션을 마련했습니다.
바로바로바로 '애니엑스: 꿈, 마음, 현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인데요, 제목은 조금 길지만, 짧은 러닝타임 안에 많은 이야기를 녹여낸
주옥같은 35편의 작품들입니다. 애니메이션 장르에 대해 눈여겨 보셨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
새로운 물결과 더불어 여성영화제 고정 관객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섹션이죠, 퀴어 레인보우가 올해는 '퀴어 레인보우: 큐 워드'라는 부제를 달고 준비되어 있습니다.
총 7편의 작품 중에 이미 사무국 스탭 사이에서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은 <레즈비언 외계인의 동족찾기>입니다. 다른 작품들보다 조금 늦게 선정되긴 했지만, 유쾌하고 즐거움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스틸 사진 한장으로도 이미 사무국을 '빵' 터트렸던 작품이예요~ :) 관객여러분들과 함께 상영관에서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홍콩의 감독이자 배우인 허안화 감독의 <사랑에 대한 모든것>도
추천! (추천작을 고르려니 한 작품도 빼놓고 싶지 않습니다 ㅠ.ㅠ)
<레즈비언 외계인의 동족찾기>
또 하나, 지난 해 처음 선보인 피칭 프로그램 피치&캐치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지민 감독의 <두 개의 선>은 올해 월드프리미어로 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비혼 커플에게 아이가 생기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담히 그려낸 작품인데요, 지난 해 피칭 당시에도 많은 주목을 받았었죠? 어떠한 작품으로 만들어졌을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총 115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4월 7일부터 14일까지 열립니다.
올해는 신촌 아트레온, 한국영상자료원, 서울여성플라자, 양천해누리타운 등 서울 시내 곳곳 다양한 상영관에서 여성영화제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두 개의 선>
개,폐막작 및 일반 상영작의 예매는 바로 내일, 3월 24일(목) 오후 5시에 오픈됩니다.
예매 하시는 데 불편 없도록 사무국 스탭 모두 노력하고 있으니, 여러분의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찬 바람이 살랑거리는 봄 바람으로 바뀌어,
여러분의 마음이 봄 기운으로 가득 차 있을 4월,
신촌에서 여러분과 만나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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