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카이브 보라]

영화로 즐기는 잡년행진 AS(애프터서비스)

지난 7월 16일 광화문에서 '슬럿워크_잡년행진'이 열리면서 트위터를 비롯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세계 각국 여성감독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영화제를 통해 소개해온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니만큼 '슬럿워크_잡년행진'과
같은 문화운동의 키워드로 묶일 수 있는 영화들을 그냥 지나치는 것은 도리가 아닐 터! 
하여 여성과 성소수자의 핫이슈를 담은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각 상영작들을 클릭하면 상세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이 영화들은 역대 상영작 중 뛰어난 작품성과 탁월한 문제의식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화제작을 엄선하여 영화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는 영상자료실인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카이브 작품입니다.
■ 대여를 원하시는 분은 홈페이지(http://www.wffis.or.kr/wffis2011/02_archive/0103_introduce.php)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아카이브 역대 상영작이 궁금하신 분들은 홈페이지(http://www.wffis.or.kr/wffis2011/02_archive/0102_introduce.php)를 참고하시고
■ 2011년 신작 목록이 궁굼하신 분들은 블로그(http://iwffis.tistory.com/334)를 참고하세요.


Tag 레즈비언, 퀴어정치, 캠프, 진보운동, 원주민 운동, 뉴질랜드, 대안문화

탑 트윈스: 천하무적 쌍둥이 레즈비언 | The Topp Twins: Untouchable Girls
감독 : 리안 풀리| 제작국가 : 뉴질랜드| 제작년도 : 2009 | 상영시간 : 84'| 포맷 : 35mm | 색상 : color | 장르 : 다큐멘터리

2010년 12회 상영당시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던 작품.

‘탑 트윈스’가 매력적인 것은 언제나 유쾌 발랄하고 그 활력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 진보적 혁명의 열기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이들은 웃음과 풍자로 가득찬 자신들의 공연에서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열기를 보여준다. 특히 이들의 콘서트에서 함께 진보 운동을 했던 원주민 액티비스트가 보여주는 감동적인 우정과 연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진보의 역사를 보여준다. 퀴어, 나이든 여성, 문화운동가들 모두에게 ‘탑 트윈스’는 이 시대의 진정한 역할모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조혜영 프로그래머)

Tag 10대, 몸, 생리 한번 해볼래, 거리 공론화   
생리해주세요 | Please, Have the Menses! / Saengnihaejuseyo
감독 : 손현주 | 제작국가 : 한국 | 제작년도 : 2004 | 상영시간 : 20' | 포맷 : DV | 색상 : color | 장르 : 다큐멘터리

2006년 8회 영화제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작품.

'생리'라는 단어를 아이스크림이나 과자처럼 입에 쉽게 올릴 수 있을까? 이 다큐멘터리는 집, 길거리, 학교, 동아리방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볍지만 진지하게 생리를 묻는다. 아프고, 짜증나고,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말하는 여자들과 껄끄럽고, 부끄러우며, 모르겠다는 남자들은 생리를 생각하고, 토론하고, 결국 체험한다. 즐겁고 건강하며 아름다운 생리를 알리기 위한 발랄한 프로젝트.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생리해주세요. (심혜경 프로그래머)


Tag 복수극, 폭력의 대항, 블랙코미디, 성폭력
올가미 | Traps
감독 : 베라 히틸로바 | 제작국가 : 체코 | 제작년도 : 1998 | 상영시간 : 122' | 포맷 : 35mm | 색상 : color | 장르 : 드라마

2005년 7회 화제작이자 2008년 10회 커튼콜 상영작, 체코 페미니즘 영화의 고전

강간의 피해자인 여성이 강간범들을 직접‘거세’시켜버린다는 설정은, 가부장제의 간접적, 잠재적 희생자인 세 여성이 한 남성을 충동적으로 살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마를린 호리스의 <침묵에 대한 의문>을 떠올리게 한다. 히틸로바 감독은 남성성 자체와 남성들 내부의 차이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데, 남성성은 내재된 폭력성과 탐욕스러움으로 정의된다면, 남성들 간의 차이는 단지 더 폭력적인가 덜 폭력적인가, 더 탐욕스러운가 덜 탐욕스러운가에 따라서 나누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강간’을 현대 사회의 도덕과 권력 문제를 분석하는 출발점으로 삼은 <올가미>는 점차 남성과 여성 간에 존재하는 위계화된 관계에서부터 인간이 지닌 공격적인 자기 보존 본능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사회적, 심리적으로 옭아매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때로는 비극적으로, 때로는 희극적으로 매우 명쾌하게 보여준다. (주유신 부산 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겸 영화평론가)

Tag 60년대 미스코리아, 여성주의, 슬럿워크

안티 미스 아메리카 | Up against the Wall, Miss America
감독 : 뉴욕 뉴스릴 | 제작국가 : 미국 | 제작년도 : 1968 | 상영시간 : 6' | 포맷 : Beta | 색상 : b&w | 장르 : 다큐멘터리

2006년 8회 상영작. 여성주의 Big 3 영화이자 슬럿워크 영화의 원조

“Don’t be a Miss America~, ain’t gonna be a Miss America~”라는 자작노래가 흥겹게 흐르는 가운데 1968년 미스 아메리카 행사를 중단시키려 했던 역사적인 페미니스트 문화운동이 생생하게 기록된다.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은 거리 시위와 함께 여성미를 왜곡하는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를 신랄하게 비꼬는 게릴라 연극을 펼친다. 그들이 뽑은 미스 아메리카는 아둔한 양으로 결정되고, 종이로 만들어진 미스 아메리카 꼭두각시 인형이 등장한다. 1960년대 여성운동이 남성 중심의 주류 문화에 대한 공격에서 어떤 전략을 취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 (조혜영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