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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보라]

다른 시선, 하나의 희망_ 다문화영상아카데미 첫 강의 들여다 보기

 

다문화영상아카데미는 한국 사회의 이주와 다문화, 차이를 고민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위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미디어 교육프로그램 입니다. 이주민여성은 물론 선주민 여성들을 아우르며 인문학 강좌를 신설하고, 여성과 이주에 관한 영상 소모임  여ㆍ이ㆍ주’(여성, 이주, 주변)가 조직되는 등 내용적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올해 다문화영상아카데미는 이주와 차이, 문화적 인종적 다문화, 소수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강조하기 위한 여성주의 다문화 인문학 강의가 더욱 심화 되었습니다. 또한 영상제작 과정도 기초와 심화 과정으로 나누어 완성도 있는 영상울 제작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죠.

 

2012년 다문화영상아카데미 대망의 첫 강의!!!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2년 다문화영상아카데미 초급 영상제작교육의 오리엔테이션 및 첫 촬영 교육이 6월 22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사무실에서 열렸습니다.

 

 

강좌 첫날에 절대 빠져서는 안될 시간!!

앞으로 근 일년을 다문화영상아카데미와 함께 불금을 함께 보낼 수강생들의 각자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평소 영화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분, 친구 소개로 참가하신 분, 교사로 활동하시면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 한국에 사는 일본 분, 미국에 오래 사셨던 한국 분 등 등 이주와 차이, 다문화와 소수자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영상제작에 관심이 있는 여성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한 다문화영상아카데미라 그런지 각자의 다양한 사연과 관심으로 이 곳에 모이셨더군요.

 

항상 공통된 목적이 있으면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도 쉽게 친해지는 법! 수업분위기는 첫 강의라고 하기 보다는 온라인에서 오래동안 알고 지내던 분들이 오프라인에서 처음 얼굴을 보며 인사하는 그런  정다운 훈~훈~함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남성분들의 참여가 눈에 띄는데요.

 

사실 다문화영상아카데미의 수강 대상은 공식적으로 여성이지만 올해는 특별히 남성 2분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이분들은 각 여성단체 혹은 다문화 단체에서 각별한 추천을 받으신 분들입니다. 한 분은 다문화 가정의 남편이며 예전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부카메라 수업에 참여 하신 경험이 있으시고 또 다른 한 분은 난민단체 '피난처'에서 추천받은 여러명의 남성 지원자 중 여성주의와 다문화에 관심이 높아 선택되어 올해 다문화영상아카데미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콩코에서 오셨는데 한국말을 곧 잘 하세요.)

 

조금은 어색하지만 웃음 가득했던 소개 시간이 끝나고 김진열 감독 (<진옥언니 학교 가다>)님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영상제작 수업이 시작되었는데요. 카메라 잡는 법, 카메라 작동 법, 작업한 영상을 컴퓨터로 옮기는 방법, 영상을 편집하는 프로그램 사용법, 등 정말 기초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설명해 나갔습니다.

 

다음날에는 각자 카메라를 들고 아트레온 주변을 스케치를 해 보고 자신들이 찍은 영상을 함께 보며 점검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김진열 감독님은 수강생들의 촬영 영상을 보시고는 다들 영화촬영보다 배우를 해도 될 만큼 카메라 앞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신다며 칭찬을 하셨어요. 또 촬영한 영상을 편집프로그램에 옮겨 볼때도 기초반이라고 믿기지 않게 영상을 컷 단위로 끊어 분석하신다며 커리큘럼을 좀더 수준 높게 바꿔야겠다고 흐믓해 하셨어요.

 

2012년 다문화영상아카데미 수강생들의 뜨거운 열정과 높은 수준에 내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만나볼 이분들의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나이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고, 출신도 다르고, 취향도 각기 다르지만 영화라는 매체가 묶어주는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모인 사람들. 이분들을 통해 앞으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다문화영상아카대미가 점점 더 다문화에 의미와 폭을 넓히고 젠더적인 논의로 더 촉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