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못다한 이야기_우리는 계속해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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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신수원 감독 “전직이 선생이어서 사람들이 내게 가지는 편견이 좀 있지만 사실 그냥 영화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계몽적으로 뭔가를 가르치겠다고 <명왕성>을 만든 게 아니다. 그냥 영화니까 보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당신들의 현실을 이렇게 만들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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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살아가는 준. 치열한 경쟁으로 좌절감을 맛본다. |
<망각의 땅> 미할 보가님 감독 세계에 훌륭한 여성감독들이 많지만 정작 조명을 받는 여성감독들은 극소수예요. 상을 수상하는 여성감독은 한 영화제에 한 명 정도죠. 여성이기 때문에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말이죠. 제 작품 역시 남자감독이 했다면 전혀 다른 작품이 되었을 거예요. 그러한 점에서 여성감독들에게 기회를 주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피치앤캐치는 참 좋은 제도라 생각합니다. 유럽의 영화제에는 그러한 지원이 없거든요. 여성만을 위한 칸영화제라도 생겨야 하는 건 아닌지. (웃음) | |
| 망각의 땅 | Land of Oblivion 미할 보가님 | 프랑스, 독일, 폴란드, 우크라이나 | 2011 | 103' | 35mm | color | 드라마 1986년 4월 26일. 결혼기념일을 맞은 안야와 표트르 부부. 아들 발레리와 함께 나무를 심는 체르노빌의 원자력 발전소의 물리학자 알렉세이. 그리고 산림관리인 니콜라이. 하지만 이날 일어난 방사능 유출사고는 자연은 물론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화재 진압에 자원한 표트르는 돌아오지 못하고, 사람들이 떠난 체르노빌은 유령도시가 된다. 10년 후, 니콜라이가 여전히 정원을 가꾸고 있는 그곳에 안야는 관광가이드가 되어 돌아오고 발레리는 아버지의 자취를 좇는다. |
<그녀의 연기> 김태용 감독 홍콩영화제에서 아시아 감독들에게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단편영화를 제작해달라는 제의가 왔어요. 일단 아름다운 곳,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순간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해보다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딱 빛이 나는 순간, 스파크가 일어나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런 것을 표현해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아름다운 곳 제주도, 제주도에서 쓸쓸히 죽어가는 한 사람, 그 사람의 아들, 그 둘의 소통, 또 그 아들이 만나는 한 여자. 이러한 관계들에서 아름다움이 발견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 |
그녀의 연기 | You Are More Than Beautiful 김태용 | 홍콩, 한국 | 2012 | 25' | HD | color | 드라마 김태용 감독과 공효진, 박희순의 계약연애 로맨틱 코미디 비틀기. 공효진의 존재감이 놀랍다. 저 멀리 착륙하는 비행기가 보이는 제주공항의 주차장. 철수가 사슴이 실려 있는 트럭 옆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잠시 후, 야자나무 사이에서 영희가 나타난다. 철수는 봉투 한 장을 꺼내고, 영희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돈을 세어 본 후 약속했던 금액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다. |
<보이지 않는> 미할 아비아드 감독 우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건을 겪으며 살아왔어요. 그 사건 중에는 제 영화와 같이 여성이 성적으로 학대당하는 것도 포함되죠. 고위 공직자나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 법이 관대하다는 점이 이러한 사건을 더 악화시킨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의 차별된 심판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 |
| 미할 아비아드 | 이스라엘, 독일 | 2011 | 90' | Digi-beta | color | 드라마 방송국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싱글맘 니라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는 좌파활동가 릴리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둘은 20년전 이스라엘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 강간 사건의 피해자이다. 성폭력 생존자 여성들의 기억과 상처, 사회적 재현에 대한 차분하면서도 파워풀한 작품이다. 강인한 표정의 두 여배우가 인상적이다. |
| <레즈비어니즘: 급진적 페미니스트> 미리앙 포제르 감독 어느 날 내 인생에 대해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사포(그리스의 여성 시인)나 중세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을 알 수 없다. 남성들이 자신들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이유로 기록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삶을 스스로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나이 든 레즈비언들이 계속해서 말을 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새로운 일이다. 사회는 치매에 걸리거나 보수적인 나이든 여성들의 모습만 자주 보여준다. 그래서 사회가 내게 보여주지 않는 강인하고 지적인 나이든 여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
레즈비어니즘: 급진적 페미니스트 | Lesbiana - A Parallel Revolution 미리앙 포제르 | 캐나다 | 2012 | 63' | Beta | color |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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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제국> 홍리경 감독 사실 저는 이 영화를 일반 관객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어린 친구들도 봤으면 좋겠어요. 실제 사내에서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으니까 금기시되는 부분이 있대요. 운이 안 좋아서 잘못 걸린 소수의 일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죽을 병에 걸릴 정도로 나쁘지는 않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산업에서 어린 여성노동자들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어요. 그들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순종적이고 노동자의 권리에 무지하다보니까 훨씬 사용하기 쉬운 도구가 되는 것이죠. 노조에 대한 관심보다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훨씬 크기도 하고. 노동자에게 덜 위험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건 회사 안에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들이 항상 이런 문제들을 자각하고 있었으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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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리경 | 한국 | 2013 | 100' | HD | color | 다큐멘터리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의 산업 재해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딴 세상 같았어요. 회사에 가면 남녀 모두 다 똑같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게 조그만 다른 나라 같았어요. 신기했어요. 그 안에 회사도 있고, 기숙사도 있고 병원도 있고, 내가 거기에 있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았던 거 같아요. 라인 안에 처음 들어갔을 때도 기억나고... 진짜 로봇들이 일하는 거 같았어요.” 깨끗한 방에서 하얀 방진복, 하얀 방진모, 하얀 마스크를 쓰고 눈만 내놓고 일했던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
| <꿈팔이 부부 사기단> 니시카와 미와 감독 제가 30대가 되면서 일본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를 비롯한 주변의 여성들의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여성들은 늘 사회의 장벽에 부딪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여성감독의 수가 늘어났고 다양한 패턴을 가지신 분도 늘어났습니다. 다만, 영화 현장이 여전히 남성중심적이어서 여성영화인들이 고민이 많습니다. 물론 작가로서 비전이 있다면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나 노동으로는 굉장히 힘들죠. 여성이 여성스러운 삶을 영위하면서 영화현장에 있기란 참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아이 셋을 가진 여성영화인은 전혀 없다.’ 는 말이 나왔을까요.(웃음) 그래도 최근에 일본 여성영화인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많이 지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제가 선각자적 모습을 보이고 싶네요. |
니시카와 미와 | 일본 | 2012 | 137' | 35mm | color | 드라마 작은 주점을 운영하며 소박하기 살던 칸야와 사토코 부부. 이들은 어느 날 화재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주점을 되찾기 위해 부부는 결국 외로운 여성들을 공략한 사기 결혼을 감행한다. 결혼을 꿈꾸는 여성부터 성매매 여성, 외로운 역도 선수, 싱글맘까지 칸야의 달콤한 유혹에 걸려든다. 처음엔 순조로워 보였던 그들의 거짓말은 두 사람의 관계마저 삐걱거리게 만드는데... <유레루>의 감독 니시카와 미와가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선사하는 블랙 코미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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