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대 영화제/10회(2008) 영화제

<4.12> [행사 스케치] 다양한 장르의 만남 ‘만남의 광장’

[행사 스케치] 다양한 장르의 만남 ‘만남의 광장’



흐드러진 봄꽃에 가슴이 설레는 4월. 하나 둘씩 꽃망울을 터뜨리는 벚꽃과 알록달록 봄옷을 차려 입은 시민들이 눈에 띈다. 봄기운이 완연한 이때, 신촌에서는 자유로운 몸짓과 소리가 만나 한바탕 향연을 벌였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부대행사 ‘만남의 광장’이 12일(토) 오후 7시, 아트레온 열린광장에서 펼쳐졌다. 관객들은 나무 계단에 걸터앉아 신선함과 생동감이 넘치는 봄 축제를 즐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번째 만남은 소리꾼 이자람씨의 판소리로 시작됐다. 본능의 자유로움에 따라 에너지를 쏟아내는 그는 춘향가 중 <어사상복막>’을 열창해 쉽게 접하기 힘든 우리 소리의 참맛을 들려줬다. 감정의 선을 이끌어내는 이자람의 깊이 있는 소리는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BARO 음악단의 즉흥 연주와 USD 현대무용단의 즉흥 무용으로 두 번째 만남이 이어졌다. USD 현대무용단은 신선하고 친근한 무대언어를 모색하며 타장르와의 절묘한 만남을 시도했다. 자유로운 즉흥 연주에 온몸을 내맡긴 그들의 몸짓은 관객들의 큰 박수를 자아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 무대를 이끈 두번째달 프로젝트 밴드 ‘Bard’는 감미로운 아일랜드의 전통음악으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바이올린, 기타, 만돌린 등 친숙한 악기와 낯선 아일랜드 전통악기가 함께 만드는 생생한 선율이 봄밤을 장식했다. ‘Bard'는 영화 <원스> O.S.T.의 <Falling slowly>를 연주해 <원스>의 깊은 감동을 재연하기도 했다.

13일(일) 열린광장에서는 음악으로 밀폐된 공간 ‘락앤락’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웹데일리 자원활동가
김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