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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영화제/16회(2014) 영화제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6호_GV 말 말 말 ! 영화가 끝나도 계속되는 목소리들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데일리 6호


GV 말 말 말 !

영화가 끝나도 계속되는 목소리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영화와 강연 프로그램, 전시와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풍성한 부대행사 외에도 놓칠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영화감독과 배우들로부터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GV(관객과의 대화) 시간이다. 영화를 만든 사람과 영화를 본 사람이 마주 앉으면 어떤 대화를 나눌까?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오갔던 말들을 소개한다.




1. 그녀들을 위하여 | For Those Who Can Tell No Tales

야스밀라 즈바니치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 2013 | 75' | HD | color | 드라마

: 배우 킴 버르코와의 GV에서 사회자로 참석한 변영주 감독의 말!

“나는 이 영화가 당장 다음 주에 개봉했으면 좋겠다. 비극이 벌어졌을 때, 어찌 됐건 살아남은 사람들은 제 3자다. 대다수의 사람은 ‘그만큼 했으면 이제 됐다’며 잊기로 한다. 그러나 영화 속 ‘킴’처럼 한겨울에 버스를 타고 터널을 지나는 길을 택할 수도 있다. 그것은 어떠한 정치적 목적이나 경제 논리와도 관계없는 결정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영화다.”


2. 반짝이는 박수 소리 | Glittering Hands 

이길보라 | 한국 | 2014 | 80' | HD | color | 다큐멘터리

 : 영화에 출연한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GV. 

   관객이 십 대 때 학교를 그만두고 인도로 여행을 떠난 감독의 범상치 않은(?!) 이력에 관해 묻자, 이길보라 감독의 말!

“엄마는 화를 냈고 아빠는 뺨을 때렸다. 그렇게 맞은 건 처음이어서 아직도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웃음). 당시에는 문제없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결국엔 두 분이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네가 잘할 수 있는 일이겠지, 그게 좋은 거겠지.’라고 믿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다큐멘터리를 찍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3. 밀양, 반가운 손님 | Miryang, a Welcome 

하샛별, 노은지, 허철녕, 넝쿨, 이재환 | 한국 | 2014 | 95' | HD | color | 다큐멘터리

: 다섯 명의 젊은 감독들뿐만 아니라 밀양의 투쟁 현장에 계신 분들까지 특별히 함께 해서 더욱 뜻깊은 자리였던 GV.

 <말해>를 연출한 허철녕 감독의 한 마디!

“말해 할머니는 송전탑 문제가 터지기 전까지 본인의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할머니가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했을 때에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할머니가 꼭 쓰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하여 할머니의 삶과 밀양을 영상 일기장처럼 만들고 싶었다. 말해 할머니의 개인적인 삶은 한국사 전체와 관련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4. 아시아 단편경선 4

잔학기 | An Atrocity 장선희 | 한국 | 2013 | 10' | HD | color | 드라마

말라리아와 모스키토 | Malaria and Mosquitoes 핌파카 토위라 | 태국 | 2013 | 24' | HD | color | 드라마

MJ | MJ 김희진 | 한국 | 2013 | 22' | HD | color | 드라마

마침내 날이 샌다 | Till the Break of Day 한인미 | 한국 | 2013 | 28' | DCP | color | 드라마

: 황미요조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GV에서 관객이 영화 <MJ>의 제작 동기를 묻자, 감독 김희진의 말!

“그 나이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웃는 장면을 찍고 싶었다. 졸업하고 나중에 앨범을 펼쳐보면 ‘우리 반에 이런 애가 있었나’ 싶은 친구들이 꼭 있다. 있는 줄도 몰랐던, 그런 인물들을 영화를 통해서 찬찬히 보고 싶었다.”



글 박소현, 차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