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순서
1부: 영화 산업과 여성 영화 정책
① 할리우드와 미국 독립영화 산업에서 여성 영화인의 현재 / 멜리사 실버스테인(아테네영화제 집행위원장, ‘우먼 앤 할리우드’ 창립자 및 편집장)
② 스웨덴의 “성인지적 영화 정책” 사례 / 토베 토르비욘슨(스웨덴영화진흥기구 영화/사회원장)
2부: 여성영화제의 문화정치학과 국제 네트워크
③ 프로그래밍의 기술: 여성영화제의 실험, 과거와 현재 / 노르마 게바라(프랑스 끄레떼이유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④ F워드: 여성영화의 미래적 이슈에 대응하기 / 베티 쉬엘(독일 도르트문트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⑤ 여성영화제의 문화정치를 재조정하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사례 / 권은선(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 중부대학교 교수)
⑥ 이행기의 네트워크, 아시아 여성영화제 네트워크의 전망 / 아낫 쉬퍼링 코헨(이스라엘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스웨덴의 “성인지적 영화 정책” 사례
토베 토르비욘슨 (스웨덴영화진흥기구 영화/사회원장)
관습적인 생각 깨트리기
몇 년 전, 스웨덴에서 학부모가 얼마나 자신의 자녀들을 자유롭게 활동하게 하는가에 대한 두 개의 독립적인 연구가 완료되었다. 데이터는 소아과 의사에 의해 약 1년 가량의 확인 작업을 거쳐 수집되었는데, 두 개의 연구는 소녀보다는 소년들에게 훨씬 많은 자유가 허락되고 있었음을 확인해주었다. 딸들은 부모들로부터 3미터 반경 안에서만 자유로웠다. 반면 아들들은 불려지기 전에는 7미터 떨어진 곳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허락되었다. 그것은 소녀들과 소년들의 움직임의 허용 범위가 극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의미했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각기 상이한 범주를 적용하고 그들을 보호하는 방식도 각기 다르게 했으며, 무언가를 발견하는 기회를 상이하게 부여했다.
학부모들은 딸의 경우 위험을 감수하며 방을 떠날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위험 요소에 대해 소녀들을 통제하는 데에 더욱 커다란 필요성을 느꼈다. 그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나의 테마는 바로 이러한 태도들에 관한 문제이며, 소녀들을 제한하고자 하는 잠재의식과 소년들에 관대한 잠재의식적 태도들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있어서 성인이 될 때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라 기나긴 인생 패턴에서 지속되는 일부인 것이다.
영화 산업에서 일반적으로 여성감독과 남성감독의 작품 사이의 배급 현황은 20 대 80 정도 될 것이다. 스토리들은 역시 주로 남성들에 포커스를 맞춘다. 문제는 어째서 선택의 권한을 가진 위원회들이 아주 극소수의 여성 필름메이커만 을 선택하느냐는 것이다. 그들의 선택의 기저에는 어떤 가치가 있는가? 어떤 자각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어떤 전략이 있는가?
영화는 매우 강력한 매체이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태어나고 사랑하며 미워하고 전쟁을 하며, 어떻게 죽는지를 배운다. 영화에는 우리의 마음에 새겨지는 이미지들이 있고, 이 이미지들은 세계와 우리 스스로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형성한다. 하지만 이때 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여성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는 주로 마이너리티로 불리워진다. 인물들은 극적으로 단순하고, 보다 전형적이다. 나는 여기에서 내 성별을 다룬 진정성 있는 내러티브가 있다고 느껴본 적이 거의 없다. 우리는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가? 이것은 다큐멘터리 필름메이킹 보다는 극영화 필름 메이킹에 더욱 관계되는 질문이다. 이것이 산업 영역 내에서 거의 논의가 되어오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 이것은 일반적인 권력 관계 또는 낡은 관습들 때문일까? 스토리를 기술하는 중산계급 백인 남성의 지위는 계속 유지되어야 하는가? 나는 이 상황에 대해 어떤 부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나의 가치관이 보다 중요한 덕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그들을 변화시키려 하는가, 유지시키려 하는가? 나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고 타인들과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이윽고 변화시키는 일은, 나의 기여가 보다 활기차게, 부분적으로는 잘 알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영화 세계에 질적인 발전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르웨이영화진흥기구의 전 CEO 비지스 리안Vigdis Lian은 가능한 해결책의 하나로써 ‘쿼터제’ 사용에 관한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영화는 누가 그것을 볼 것인지 결정하는 방식, 그리고 누가 어떤 시각으로 스토리를 말하는지에 의해 문화적으로 ‘정체성-형성’을 결정하는 일이다. 그러나 사회가 그러한 것처럼 영화 역시 젠더 중립적이지 않다. 남성의 스토리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데, 여성들의 스토리는 오직 여성들만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놀랍지 않은가? 산업 관계자의 말이나 매일 발생하는 대화 속에서 영화는 젠더를 베이스로 하는 하나의 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정 위원회나 투자자들에게 있어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인구 절반의 꿈과 생각이 담긴 그 스토리 속에 내가 동참할 수 없다는 사실은 민주적인 결핍을 창출한다. 우리는 20 대 80의 세계에 살고 있다.”
정체성 결핍에 대한 이슈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모두가 그 이슈에 대해 할 말이 있겠지만 거기에는 립서비스와 실제 행동 사이의 필수적이고 특별한 차이가 존재한다.
무엇인가를 실체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결정이 행해지는 공간을 예시함으로써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방에 있는 테이블 옆에 앉아 있는 누군가는 사회, 젠더, 민족성의 어느 계층에 속해 있는가? 누가 말을 하는가? 누가 침묵하며 누가 사라졌는가? 누구의 해석에 우선권이 주어지는가? 문화적이고 영화적이며 정치적인 레퍼런스로 공유되는 것은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내러티브는 무엇인가? 이 모든 형태들의 총합은 여과기로서 작용하는 리얼리티를 형성한다. 누가 그 여과기를 통과하며, 또 누가 여과되어 버려질 것인가? 이러한 질문은 영화산업에 대한 정치적인 관점에 있어서 유의미할 뿐만 아니라, 예술적, 민주적, 그리고 마켓에 기반을 둔 관점에 있어서도 유의미하다. 재정적 후원자의 입장인 우리로서는 어떤 현실들이 스크린에서 그려질 것인지, 그리고 어떤 현실들이 제외될 것인지를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당신은 이러한 인식을 토대로 무엇을 하는가?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를 탓할 수도 있고, 혹은 변화를 위한 실천을 할수도 있을 것이다.
재정적 후원자들은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어떠한 존재인가? 관객들[혹은 시청자들]이 무엇을 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많은 국가들로부터 온 결정 권한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있다. 젠더나 세대, 민족성 그리고 권력 관계에 관한 이슈들이 얼마나 자주 아젠다에 오르는지 의문스럽다. 항상-전혀, 자주-드물게, 농담으로서-부재로서, 가능성으로서-문제로서 등장하는가 혹은 등장하지 않는가? 어떤 내러티브가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를 결정하다니, 얼마나 엄청난 책임감인가?
흥미롭고 가치도 있고 민주적이며 풍요로운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중한 전략,참신한 아이디어를 위한 열망, 옛 것으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누군가의 가치와 원칙에 도전하고자 하는 용기가 요구된다. 우리는 측량 가능한 목표들을 형식화할 필요성이 있다. 업데이트 될 수 있고, 매년 모든 사람들의 작업을 포괄하는 목표를 말이다. 우리는 타임테이블의 밑그림을 그릴 필요성이 있고, 그 가치에 화폐 가치를 매길 필요가 있다.
가능한 액션 플랜을 위한 권고
통계 데이터는 우리에게 수집가능하고, 반영적이며, 승계 가능한 가치가 있는 정보들을 제공한다. 통계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은 누군가가 믿는, 혹은 믿기를 원하는 바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도구를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신에 그것은 견고한 사실만을 보여준다. 통계 데이터를 개발시키기 시작하면, 무엇인가를 조사하고 연구하는 데에 한계 또한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누군가는 단체 토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고, 그 후 낡은 규범들을 무너트리기 위한 노력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규범들은 전적으로 민주주의에 관련된 이슈가 된다.
우리는 또한 다양성에 관한 체크리스트를 활용할 수 있는데, 이때 이것은 제작사에 제공하는 일련의 질문들로 제공될 수 있다. 이 질문들은 재정적 후원자, 즉 우리와 같은 기관들로부터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스웨덴의 연극 예술가 미디어 조합(Teaterförbundet)과 스웨덴 공연 예술 조합(Svensk Scenkonst)은 나에게 엄청난 영감을 준 이러한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예술적인 과정에 대한 논의를 촉진시키기 위해 개발되었다. 우리는 그것을 영화제작에 적용시켜 재발전시킬 수 있다. 그 리스트는 규범과 젠더와 관련한 20개의 각기 다른 질문들을 배치하고 있다. 약간의 예를 들어보면:
이 영화 제작팀은 민족성, 젠더, 권력, 섹슈얼리티와 같은 이슈들을 고려하고 있는가? 이 제작팀이 이러한 이슈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작품에서 눈에 띄는 가치는 무엇인가?
이 제작사는 영화의 스토리가 세대, 민족성, 장애, 섹슈얼리티와 관련해 일반화된 규범과 개념들을 유지시키는지 아니면 그에 도전하는데 기여하는지의 여부를 고려하고 있는가?
이 제작사는 사람들이 이미지와 말로써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 그리고 영화 마케팅 상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노출되고 있는지를 고려하고 있는가?
다큐멘터리 영화는 전적으로 작가가 현실을 어떻게 보는지와 현실을 어떻게 펼쳐낼지에 대한 개인적인 스토리텔링과 시각적인 변환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알려지지 않은, 모순적인, 혹은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상황들 위에 축조되거나, 인간다움의 복잡함을 이해하려는 욕망 위에 구축된 매우 독특한 형태의 시각 예술이다. 거기에는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궁극적으로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와 충만한 인권을 획득하기 위해, 남성과 여성은 사회와 우리 삶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공통의 의미들을 공유해야 한다. 영화 만들기가 바로 이러한 발전의 일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목적을 향해 이 방침 내에서 작업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바인가?
스웨덴영화진흥기구와 영화협정
젠더평등의 시각은 스웨덴영화진흥기구가 진행하고 있는 모든 것에 스며들어 있다: 제작 펀딩에서부터 프로모션을 진행할 영화의 선택까지, 상영관에 대한 펀딩과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는 것과 관련된 영역까지 말이다. 영화진흥기구의 목표는 부분적으로는 젠더평등이 보장되는 작업장이 되는 것이며, 한편으로는 영화 제작 과정에 있어 젠더 평등을 위한 기초를 쌓고자 하는 일이다.
제작 과정에 대한 펀딩이 여성과 남성에게 동등하게 분배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2013 영화협정’은 젠더평등에 강력한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5년까지의 협정 기간 동안에 펀딩 금액 전액이 50 대 50으로 여성과 남성에게 각각 할당되도록 하고 있으며, 이것은 총 세 개의 전문적 영역 즉, 감독, 각본가, 제작자에게 해당된다.
스웨덴영화진흥기구는 젠더평등을 위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척도와 발의를 강조하고 있는 “영화제작에서의 양성 평등을 향하여”라는 액션 플랜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 액션 플랜은 젊은 여성들에게 여성 감독이라는 롤 모델을 강조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영화 산업에 관한 리서치 프로젝트와 북유럽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 감독, 여성영화인을 프로파일링하는 온라인 포털을 개시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멘토 프로그램의 개시는 여성필름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제 막 출항한 ‘무비멘트’ 프로그램은 적어도 한 군데 이상의 메이저 프로덕션과 다섯 명 이상의 인정받은 감독들 그리고 열 명 가량의 활동 중인 필름메이커들을 팀으로 묶는 일이다. 이 프로그램은 비즈니스 구조, 남성 지배적 환경에서 공통의 장애 요소와 공통의 장점을 발견하고 네트워크를 조직하는 등의 방법에 대한 이해를 증진함으로써 여성들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1년 동안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여성들이 그들 스스로를 영화 감독으로서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여분의 필수 교육과정 같은 것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이 여성들은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여성과 남성의 제작 과정에 대한 펀딩은 동등하게 분배되었다. 극영화 영역에서 우리는 조심스럽게, 하지만 명확하게 제작자와 각본가 부분에서 목표치에 다가가고 있었다. 하지만 연출 영역에서의 진척은 더디게 진행되었다. 2011년도에 제작 지원을 받은 장편 내러티브 영화는 29%만이 여성에 의해 연출된 것이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연관된 프로젝트에 지원한 작품들 가운데 25%만이 여성 감독의 작업이었던 것과 관련이 있다. 제작 지원의 결과물에 대한 논의와 모니터링은 제작과 상영 부분 모두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젠더라는 이슈는 스웨덴에서 꽤 자주 토론되는데,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과 상황에서 여성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영화 산업 내에서는 여전히 남성 지배가 강력하다. 사실상 현재 상황, 즉 오로지 인구의 절반만이 스토리를 말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기본적인 자각과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올바로 하는 것 이상 다른 출발점을 제시하는 것은 어렵다.
대부분의 논의들은 여성들이 그들에게 필수적인 스토리를 구사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원칙적인 진술로부터 출발한다. 스웨덴영화진흥기구에서 현재의 리더쉽의 주요한 기본 원칙들 중 하나는 영화는 민주적 사회를 확립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강력한 도구라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는 여성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말하도록 허락되지 않은 상황을 단순히 묵인하고 있을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누군가는 이러한 변화가 잠재적인 관객들을 매혹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영화 산업에 있어서 경제적인 논의가 될 것이며, 이것은 물론 무시되어서도 안되지만 주요한 논쟁거리가 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젠더를 고려한 필름협정
우리는 영화 분야의 젠더 평등을 증대시키기 위한 과업에 동의한다. 협정 기간의 종료 시점에서 제작 펀딩, 펀딩을 수여 받은 프로젝트의 수는 시나리오 작가, 제작자, 감독이라는 카테고리 내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균등하게 분배되어야 할 것이다. 이 목표는 극영화, 어린이 및 청소년영화,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등의 카테고리 각각에 각기 달리 적용된다. 매년 기관은 펀딩을 수여받은 영화제작 프로젝트에 있어서 시나리오 작가, 제작자, 그리고 감독의 젠더적 분포를 보고해야 한다.
영화제작에서의 양성 평등을 향하여
양성 평등을 쟁취하기 위한 노력들은 그것이 쉽게 달성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주장과 설명들과 마주치곤 한다. 스웨덴영화진흥기구는 이러한 노력들이 서로 다른, 다양한 차원들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전략은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주장들과 마주하는 것이다. 즉 건설적인 제안을 하는 각각의 도전. 스웨덴영화진흥기구의 목표는 2015년 말까지 스웨덴의 영화제작 현장에서 양성평등을 성취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들의 영화 산업에서의 전략과 목표는 무엇인가?
1. 역량 있는 여성감독들이 드물다.
아니, 우리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영화를 만드는 유능한 여성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 여성들은 충분히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 예술의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노르딕 지역의 여성 영화감독들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노르딕 여성 영화 Nordic Woman Film’라고 명명한 이 사이트는 스웨덴영화진흥기구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고 노르딕 영화진흥기구와 각국의 연구원들 및 작가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되었다.
2. 여성들은 자신들의 두 번째나 세 번째 작품을 만들지 못한다.
아니, 그렇지 않다. 그러나 여성들이 자신들의 두 번째나 세 번째 영화를 만들 기회를 잡는 것은 힘들다. 그들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재정가들을 찾는데 있어 남성들보다 훨씬 힘든 시기를 보낸다. 또한 영화산업에 자리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기도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멘토와 변화 프로그램인 ‘무비멘트 Moivement’를 실시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2013년에 시작했으며, 장편영화를 연출하며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5명의 여성감독들과 현재까지 한편의 장편픽션영화를 만든 10명의 여성감독들로 구성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펀드의 미로를 통과해 자신의 영화 아이디어를 실제 완성작으로 만들려는 여성감독들에게 힘을 부여하기 위한 리더십과 전략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3. 남성과 비교하면서 여성의 비율을 따지는 것은 양성평등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펀드 기관으로서 영화진흥기구는 어떤 영화가 스웨덴에서 제작될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누가펀드를 받을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서 이뤄진다. 우리는 남성들과 여성들이 핵심 포지션에 참여하고 있는 영화들 중 몇 편이 펀드를 받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이 차이를 만든다고 분명히 확신한다. 양성평등에 대한 관점은 우리의 일상 업무에 있어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펀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그 구조를 드러내고 그에 따라 양성 평등한 영화산업 성취에 도움이 되는업무 방식을 확인하고자 한다.
4. 영화감독을 꿈꾸는 젊은 여성들이 남성들만큼 많지 않다.
아니, 그렇지 않다. 많은 젊은 여성들이 감독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영화 분야에서의 활약을 꿈꾸는 젊은 여성들과 남성들의 태도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에 흥미가 있는 십대 여성들을 위해서 롤모델과 멘토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교육기관, 경쟁 프로젝트, 영화제, 지역 재능개발 프로그램, 영화 캠프처럼 젊은 감독들이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 장기간에 걸쳐 영성 평등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몇 가지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5.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스웨덴 극장에서 개봉하는 장편영화 가운데 5분의 1은 영화진흥기구의 펀드를 받지 않고 제작되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영화들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결국 영화제작에서의 양성 평등이라는 목표에 대한 책임은 영화진흥기구와 영화산업 양쪽 모두에게 있다. 스웨덴영화진흥기구는 변화에 대한 욕망을 확실히 가지고 있으나,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혜가 늘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현 영화산업에 존재하는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 스웨덴 영화 및 TV제작자 연합, 그리고 왕립 기술 연구소 연구원들과 더불어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Towards Gender Equality in Swedish Film Production
Tove TORBIÖRNSSON (Director of Film/Society, Sweden Film Institute)
Breaking Habitual Thinking
A few years ago two independent studies were done in Sweden concerning parents and how freely they let their children move around. Data was collected at the one-year check-up at the paediatrician’s office and both studies determined that boys were allowed to move around with much greater liberty than girls. The daughters were free to move three meters away from their parents until the parents wanted to get them closer while the sons were permitted to move away all of seven meters before they were called back. That means that girls’ and boys’ allowed range of movement differ dramatically at one year of age; the parents put up different boundaries for their children, they protect them differently and they give them different opportunities for discovering.
The parents were less inclined to leave room for risks and had a greater need for control when it came to the girls. I thought that was interesting. My thesis is that this attitude, just as subconscious as restricting towards the girls, and subconscious and generous towards the boys, will follow them both into adulthood. Not as a single event but as an integral part of a lifelong pattern.
There generally seems to be a 20- 80% distribution between women and men in the film industry. The stories are also focused on men. The question is why the selection committees chose so few female film makers. What are the values underlying their selections? Is there an awareness, is there a strategy?
Film is a powerful medium. In films, we learn how we were born, how we love, hate, make war and how we die. These are images that etch themselves in our mind, and which will shape our views about the world and about ourselves. But who does the talking? Films with female protagonists are in a minority. The characters are more simplistic, more stereotypical. I seldom feel that this is a truthful narrative of my sex. Where do we exist? It is a question that pertains to feature film making even more than documentary film making. I find it astonishing how little this is discussed within the industry. Is it due to the prevailing power relationships or old habits? Must it continue to be the white middle aged man who dictates the stories that are being told, the actors and the money? How do I myself contribute to this? How do my own values contribute or even more importantly, reinforce these underlying circumstances? Do I want to change them or keep them? To ask myself these questions, to draw others into discussion, reflection and maybe even change, could be my contribution to a more exciting, and partly uncharted, qualitative development in the world of film.
Vigdis Lian, former CEO for the Norweigan Film Institute, has some interesting ideas about the use of quotas as a possible solution.
“Film is culturally identity-forming by way of deciding who is seen, who tells what stories from which perspectives. But film is not gender neutral just as society is not. Is it not striking that men’s stories concern everyone but women’s stories only concern women. In reviews, industry-talk and everyday conversation, film is, as an expression, gender based. Therefore it is no surprise that the same holds when it comes to selection committees and financial backers. The fact that I cannot partake in the stories, dreams and thoughts of half the population, creates a democratic deficit. We live in a 20-80% world.”
The issue of the identity deficit is not unknown. Everybody has something to say regarding the issue but there is an essential and distinct dividing line between lip service and action.
To do something concrete, we could begin by examining the rooms where the decisions are being made. Who sits around the table, who is in the room, what stratum of society, gender or ethnicity is present? Who speaks? Who is quiet and who is missing? Whose interpretations are given precedence? Which are the shared cultural, cinematic and political references? Which narratives will not be looked at? The sum of all this forms a reality that acts as a filter. Who passes through and who gets filtered away? The question is not only relevant from the point of view of the politics in the film industry, but also from an artistic, democratic and market based point of view. We, as the financial backers, have in our hands the power to decide which realities will be depicted on screen and which realities will be put aside.
And what do you do with this knowledge? One can put the blame on someone else or work for change.
How is it with the financial backers in cinema and in television? The ones who make the decisions about what the viewers will be able to see. From what I understand, decision makers from many countries meet fairly regularly. I wonder how often issues of gender, age, ethnicity and power relationships appear on the agenda. Always - never, often - rarely, as a joke - as an absence, as a possibility - as a problem? What an incredible responsibility it is to decide which narratives will be financed.
To be able to create a quality program that is exciting, varied, democratic and enriching requires deliberate strategies, an eagerness for fresh ideas, a willingness to learn from old, and the courage to challenge one’s own values and principles. We need to formulate measurable goals. Goals that can be updated and that encompass everyone’s work for each year. We need to draft timetables and put a monetary value on its worth.
Recommendations for a possible plan of action.
Statistical data give us information of our collective, reflexive and inherited values. The use of statistical data is a tool, existing independently from what one believes or wants to believe. Instead it only shows hard facts. Once one has started to develop statistical data, there are no limits to what one can investigate. At this point, one could continue with discussion groups and then invest in informed efforts to break free from the old norms; norms that ultimately become an issue of democracy.
We can also make use of a diversity checklist, one that furnishes a series of questions to the production companies. It could be obtained from us, the financial backers. The Swedish Union for Theatre, Artists and Media (Teaterförbundet) and the Swedish Performing Arts (Svensk Scenkonst) have such a checklist that inspired me a great deal. It was developed to facilitate discussions in the artistic process. We could redevelop it to fit filmmaking. The list poses 20 different questions related to norms and gender. A few examples:
Has the film team considered issues like ethnicity, gender, power and sexuality? How does the team look? What are the predominant values?
Has the production company discussed whether the story contributes to preserve or challenge prevailing norms and notions concerning for example age, ethnicity, disabilities, sexuality.
Has the production company considered how people are depicted in words and in pictures and how people are exposed in the marketing of the film?
Documentary film is all about personal storytelling and the visual transformation of how the auteur perceives and unfolds reality. It is a strong and unique form of visual art that builds on the unknown, on contradictions, frictions and the desire to understand the complexity of being a human being. It has the potential to change our minds and eventually change ourselves. To achieve real democracy and full human rights, men and women must have the same means to shape society and our own lives. Filmmaking can be a part of this line of development; can work in this direction, towards this goal. Is that what we want?
Swedish Film Institute and Filmagreement
The gender equality perspective permeates everything that is done at the Swedish Film Institute: from production funding to the choice of films to promote from the archive, from funding to the screening sector to the recruitment of new personnel. The Film Institute's goal is partly to be a gender equal workplace, and also to lay the foundation for gender equality in film production.
Gender equality has been brought into stronger focus in the 2013 Film Agreement, which means that production funding is to be divided equally between women and men. By the end of 2015, the total amount of funding awarded during the agreement period shall be allocated 50% to women and 50% to men in each of the three professional categories: director, screenwriter and producer.
The Film Institute has drawn up the action plan Towards Gender Equality in Film Production in which we highlight some of the measures and initiatives that will help us achieve our goals. These include emphasising female director role models to young women, initiating a research project about the film industry and setting up an online film portal profiling female filmmakers in the Nordic region. Initiating a mentor program aimed at women film makers. The Moviement program as it is called has just been launched, teaming up 10 active fimmakers with at least one major production already on their resumé, with five more established directors. The program that will run for a year is aimed at strengthening these women by way of an increased understanding of e.g. business structures, common obstacles in a man dominated environment and finding common strengths and building networks. It should not be understood as an extra film education necessary for women in order for them to establish themselves as film makers. These women already have that capability
In short and documentary film, the production funding was equally distributed between women and men in 2011. In feature film we are slowly but surely approaching the goal as regards producers and screenwriters. However, things are progressing more slowly on the directing side. Of the feature-length narrative films awarded production funding in 2011, 29 per cent were directed by women. This is partly because no more than 25 per cent of the applications received are from female directors linked to the project. Discussion and monitoring of the results of production funding awards are taking place, both in production and in the screening sector.
Gender issues are quite frequently debated in Sweden and there are in comparison with many other countries a higher share of women in many sectors and situations. Within the film industry however, the male dominans is strong. It is difficult to point at any other trigger than a consciousness about the problem and a very basic awareness that the present situation results in a situation where only half of the population gets it’s stories told.
Most of the arguments stems from this more principal statement that it is wrong that women are not allowed to tell stories essential to them. As one of the key basic principals of the present leadership of the SFI is that film is important and a powerful tool in establishing a strong democratic society, we cannot simply have a situation were women are not allowed to get their stories told.
Then one could also argue that this most likely will have positive effects on box office since a larger proportion of the possible audience could find something that attracts them. This would then be a economic arguement for the film industry and is of course not neglected but is on the other hand not used as the key arguments.
Filmagreement concerning gender
Section 6 The parties agree to work to increase gender equality in the area of film. The objec- tive is that at the end of the period covered by the agreement, advance productionfunding, counted in the number of projects receiving funding, will have been divided equally between women and men in the categories of scriptwriter, producer and director. This target applies separately to each of the film categories feature film, film for children and young people, and short and documentary film.
Each year the Foundation shall report the gender distribution for scriptwriters, producers and directors in the film projects that receive funding and the average levels of funding for film only or mainly by women and men respectively.
Towards Gender Equality in Film Production
Efforts to achieve gender equality are often met by arguments and explanations as to why it simply isn’t possible. At the Swedish Film Institute, we believe that efforts have to be made at a range of different levels. Our strategy is therefore to meet every argument with an action. Each challenge with a constructive suggestion. The Film Institute’s aim is, by the end of 2015, to have achieved equality in film production in Sweden. What are the strategies and goals in your country?
1. There are very few competent female filmmakers.
No, we disagree. There are plenty of competent women making film. However, those women are not visible enough. This is why we are setting up a web site to make female filmmakers in the Nordic region visible, from the early days of cinematic art up to the present day. The site, which will be called Nordic Women Film, was an initiative of the Swedish Film Institute and is a collaboration between the Nordic film institutes and researchers/writers from each country.
2. Women don’t get to make their second and third films.
Yes they do. But it is hard for women to get the chance to make their second and third films. They have a far harder time than men finding business partners and financiers. It’s also hard to create a strategy for getting established in the industry. We have therefore started the mentor and change programme Moviement. The first programme begun in 2013 and consists of five well-established female feature-film directors and ten women who to date have each made one feature-length fiction film. The programme is a leadership and strategy course which aims to empower female directors in taking their film ideas through the funding labyrinth to finished film.
3. Counting the percentage of women as compared to men doesn’t lead to equality.
As a funding institution, the Film Institute is of crucial importance to what films get made in Sweden. Decisions on who receives funding are founded on an overall assessment. We systematically monitor how many films with men and women in key positions receive funding over time, and we are absolutely convinced that this makes a difference. The gender equality perspective will now be an even more important part of our day-to-day work. We are therefore intensifying the ongoing monitoring of our funding, so as to reveal the structures and thereby identify working approaches that help create a gender equal film industry.
4. There aren’t as many young women as men who dream of becoming a film director.
Yes there are. Many young women want to become directors. However, there is a vast difference between the attitudes of young women and men dreaming about a career in the world of film. We are therefore developing initiatives to highlight role models and mentors for young women who show an interest in the film profession in their teens. We are also starting up several projects with the aim of strengthening equality long-term in areas where young filmmakers spend their time, such as education establishments, competitions, film festivals, regional talent development and film camps.
5. Those in power have no desire to see things change.
One in five feature-length fiction films released at the cinema in Sweden is made without funding from the Film Institute, and we cannot affect those films. Responsibility for the goal of equality in film production therefore lies both with the Film Institute and with the film industry as a whole. At the Swedish Film Institute we are convinced that the desire to change exists, but more knowledge is always needed. We have therefore started up a research project with the Swedish Film &TV Producers Association and researchers from the Royal Institute of Technology/Fosfor to study the structures that exist within the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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