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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영화제/10회(2008) 영화제

<4.10> 4월의 축제, 봄바람을 몰고 오다


4월의 축제, 봄바람을 몰고 오다


봄기운 가득 고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앞. 연신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는 드넓은 광장의 이목을 포토월 행사로 집중시킨다. 연이어 도착하는 배우들과 관객들, 그들을 맞이하는 스태프들과 자원활동가들의 긴장과 열기는 봄바람과 뒤섞여 기분 좋은 설렘을 고아 놓는다. 2008년 4월 10일 10회를 맞이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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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은 극장 ‘용’에서 6시부터 방송인 허수경, 배유정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가수 한영애 씨의 축하무대에 이어 장필화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은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렸고, 양쪽으로 늘어선 카메라 기자들과 통로까지 가득 메운 관객들의 모습은 10회를 이어온 영화제의 성장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었다. 이어진 이혜경 집행위원장의 인사말과 영상으로 전달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변도윤 여성부 장관의 인사말에는 영화제의 10회 생일에 대한 축하 인사와 함께 영화제가 커진 규모만큼 더욱더 영상을 통한 화합의 장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당부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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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상영에 앞서 무대로 나온 변재란 부집행위원장은 “지난 1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10년을 기약하며 함께 만든 작품”이라며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된 매력적인 도시 탐색기”라고 개막작 <텐 텐>을 소개했다. 개막작을 만든 감독들의 무대인사도 이어졌다. <텐 텐>에서 <20세기를 기억하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방법>을 제작한 변영주 감독은 “5분의 보석같은 작품을 포장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제 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열며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어떤 것들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텐 텐>은 영화제가 최초로 직접 제작한 영화로, 서울을 배경으로 한 여성들의 삶에 대해 다뤘다. 총 6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개막작에는 소설가 박완서, 배우 나문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등이 출연했다.

개막작을 감상한 송영범(한신대, 26)씨는 “여성의 당당함을 느낄 수 있었던 <데이트>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6회 때부터 여성영화제에 참여했다는 이송이(숙명여대, 4학년)씨는 “감독이 무대에 올라 프로젝트의 취지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해줘서 좋았다”며 “이번 영화제가 남성, 여성이 서로를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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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 행사로 ‘게스트 포토월 행사’와 이동 게릴라성 퍼포먼스 ‘감독을 찾는 6인의 등장인물’이 진행됐다. 게릴라성 공연인 ‘감독을 찾는 6인의 등장인물’에서는 과거에서 나타난 듯한 비현실적인 인물들이 관객들에게 다가가 ‘미래의 감독’을 찾으며 사자놀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날 포토월 행사에는 영화제의 개막작 <텐 텐>에 출연한 영화배우 조희봉 씨를 비롯하여 영화배우 안성기 씨, 조은지 씨, 김지영, 남성진 부부 등과 <텐 텐> 프로젝트에 참여한 여섯 감독 및 해외 게스트들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임권택 감독, 임순례 감독 등이 개막식에 참여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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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18일까지 신촌 아트레온에서 계속된다.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140개의 상영작 중 취향별로 골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문득  스치는 봄 향기와 함께 찾아온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그 9일 간의 설렘이 기대된다.







웹데일리 자원활동가
김경원, 오미경, 신동호, 정훈진(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