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아시아단편경쟁 부문과 아이틴즈 부문은 미래의 여성영화인을 발굴, 육성하는 대표적 플랫폼이다. 먼저 아시아단편경쟁은 아시아 여성영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부문으로 자리잡았다. 올해에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중국, 대만, 일본, 태국, 인도, 이란 등의 아시아권 국가에서 총 516편이 출품되어 역대 최다 출품수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출품된 영화들은 전 세계적인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여성간의 계급과 연령 차이,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의 문제, 섹슈얼리티의 문제, 미투 운동으로 드러나고 있는 성폭력의 문제, 여성들이 겪고 있는 빈곤과 가족제도의 억압성 등 여성들이 마주하고 있는 일상의 모순과 폭력의 문제를 다양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한국사회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이 불러일으킨 반향이 아시아 여성감독들과 공명하며 부정과 부인에서 나아가 새로운 삶에 대한 상상을 가능하게 한 결과다.
국내 십대 여성감독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부문인 아이틴즈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들이 출품된 가운데 영화언어와 시각 문화에 친숙한 십대들의 재기발랄한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실험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작년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소재 면에서도 교육 현장에 관한 독백적 이야기에서부터, 사랑과 우정, 집단따돌림, 빈곤, 여성 차별, 가족제도의 모순, 동물인권, 장애 등 친밀성의 문제에서부터 사회적 관계에 이르기까지 특히 관계에 주목하는 영화들이 많았다. 아이틴즈 섹션의 본선 진출작은 영화제 기간 중 십대 여성으로 구성된 관객 심사단 '아이틴즈'가 함께 작품을 관람하고 열띤 토론을 거쳐 선정할 예정이다.
작성 : 배주연 프로그래머
정리 :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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