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아카데미 등 올해 할리우드 시상식의 쟁점은 성평등의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쓰리 빌보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수상소감 말미에 ‘포함 조항(Incluison Rider)’을 언급하며 영화 제작 현장에서의 다양성 조건이 확보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포함 조항은 배우가 영화를 계약할 때 일정한 비율의 성비와 인종으로 구성된 제작 환경을 요구할 수 있는 특약 조항을 가리킨다.
“오늘 밤 후보로 지명된 모든 여성 영화인들이
나와함께 일어나준다면 대단히 영광일 것입니다”
“메릴, 당신이 일어서면 모두가 따라할 거에요!”
이처럼 할리우드의 영향력 있는 여성들이 앞장서서 지지한 미투 운동은 앞서 국내 각계에서 SNS상으로 번진 #00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 캠페인이 다시금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미투’라는 사회적인 논의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국내에서 최초로 매스컴에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백을 시작으로 문화예술계는 물론 정치계까지 미투 운동의 열기는 뜨겁게 뻗어가고 있다.
이에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는 여성 배우들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연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먼저 배우 김태리는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미투 운동과 관련된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문소리, 진경, 김소연, 김새벽, 한예리, 최희서, 김향기까지 7인의 배우들이 참여한 마리끌레르의 '젠더 프리'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각각 영화 속 남성 캐릭터를 재해석한 연기를 선보여 여성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율과 다양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영화계에 일침을 날렸다. 여기에 걸그룹에서 배우로 거듭난 안소희가 재능기부로 출연한 랑콤의 여성의 날 기념 단편영화도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호평을 얻었다.
(출처 : JTBC 뉴스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척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여성들은 강력한 연대의 의지를 드러내며 스스로 ‘미투’를 외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문제 의식이 일시적 현상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 지속적인 관심과 구체적인 개선 방안이 논의되어야 할 시점이다.
작성: 홍보팀 천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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