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모현신 감독, 문창현 감독, 박소현 감독, 장혜영 감독, 정가영 감독)
올해 신설된 한국장편경쟁 부문에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이 출품되어 총 5편이 관객들과 만났다. 본선에 오른 다섯 감독을 만나 그들의 영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한국영화계를 이끌 차세대 감독이 탄생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다음은 감독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공통 질문 : Q1. 영화를 만든 계기와 연출 의도는 무엇인가?, Q2.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달라.
<구르는 돌처럼> 박소현 감독
A1. 춤추는 몸에 관한 작업을 하고 싶다던 생각이, 50여 년 간 무용수로 살아 온 남정호를 만나 영화화됐다. 몸을 움직이는 건 그 자체로 나와 다른 사람을 인지하고 함께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A2. 앞으로 다양한 세대의 여성의 몸을 기록하고 싶다. 여러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 인터뷰를 지속하는 것도 목표다
<어른이 되면> 장혜영 감독
A1. 동생 혜정은 중증발달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17년간 장애인 수용시설에 살았다. ‘장애인은 선택을 강요받아야 하나?’라는 의문은 동생과 함께 살아야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A2. 이 다큐는 동생과 함께 살기 시작한 첫 6개월의 기록이다. <보이후드>처럼 앞으로도 동생의 모습을 계속 기록하고 싶다”
<기프실> 문창현 감독
A1. 경북 영주 기프실 마을은 나의 할머니가 살아오신 곳이다. 2009년 영주댐 건설로 주민 이주가 시작됐고, 점점 변해가는 이곳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이 다큐는 시간과 공간을 기억하려는 시도다.
A2. 대한민국에 뿌리박힌 박정희의 망령에 대한 다큐를 준비 중인데, <기프실>의 처음과 마지막 장면은 이 작품과 연결점을 가질 것이다.
<국광교회> 모현신 감독
A1. 광주에서 나고 자라면서 5.18 이야기를 숱하게 들었다. 정작 피해자들은 상처가 너무 깊어 마음을 드러내지 못 하는데, 방관자들의 목소리가 큰 것이 흥미로웠다. 성추행 피해 여성의 이야기를 방관하는 교수의 입장으로 우회해 영화에 담은 이유다.
A2. 이후에는 한국 여성의 독박 육아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
<밤치기> 정가영 감독
A1. 이번 영화는 주인공 가영이 술자리에서 처음 본 남자 진혁에게 같이 자자고 조르는 내용이다. 첫 장편 <비치온더비치>와는 다른 매력의 영화를 찍고 싶었다. 참고로 대사는 의식의 흐름대로 쓴다. 나의 화법이 아닌 것으로 글을 쓰긴 어려워서다.
A2. 서른 살 전에 올 누드 영화를 하나 찍고 싶은데 가능할까?”
작성 : SIWFF 데일리팀
정리 : SIWFF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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