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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영화제/10회(2008) 영화제

커튼콜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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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10주년을 맞아 특별히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지난 10년을 회고하고 그 성과들을 되짚어 봄은 물론 그것을 관객들과 다시 향유하는 축제의 장이다. 상영작은 9회까지의 해외부문 초청상영작중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던 여성영화들이 선정되었다. 특히 커튼콜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씨네21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지난 10년간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지켜온 관객들의 참여를 토대로 구성되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있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가 골고루 포진되어있는 커튼콜의 상영작들은 지난 30년간의 페미니즘적 영화실천의 흐름 및 쟁점들을 일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그 작업을 통하여 역으로 이후 ‘여성영화’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관객들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던 다큐멘터리들인 <팝의 여전사>, <드림 걸즈>,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는 90년대 이후 페미니즘적 영화실천에서 중요한 이슈로 제기되었던 대중문화와 여성들이 맺는 관계 및 새로운 문화적 방식의 여성 운동을 사유케 함과 더불어 여성관객들에게 해방적 힘을 부여하는 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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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감독특별전’에서 상영되었던 <올가미>, <부서진 거울>,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역시 준비되어 있다. 이 작품들에서 ‘여성영화’의 커다란 맥을 형성했던 거장들의 실천적 힘과 미학적 향취를 느낄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작품들과 동일한 선상에 놓을 수 있는 <내가 여자가 된 날>과 <독일, 창백한 어머니>는 여성주의 이슈를 좀 더 지역적, 역사적 맥락에서 고찰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티비티티티위원회>,<지포>, 그리고 <밤이 기울면>은 레즈비언 여성들의 욕망과 실존적 경험을 해방적이고도 진지한 성찰을 통해 재현해온 레즈비언/페미니스트 영화 실천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프로그래머 겸 집행위원 권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