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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당신이 뽑은 최고의 여성영화

당신이 뽑은 최고의 여성영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관객분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15년 동안 지속해 왔습니다.

다가오는 16회를 준비하면서 저희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관객분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고자

'여성영화'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늘 누구보다 열렬히 저희를 지지해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SNS로, 또 메일을 통해

여성영화가 무엇인지, 관객 분들께 최고의 여성영화는 어떤 작품인지 물었습니다.


다양한 분들께서 여성영화가 어떤 의미인지 말해주셨고, 하나도 겹치는 작품이 없을 만큼 다양한 작품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관객분들의 마음 속에 여성영화는 다양한 정의로, 다양한 빛깔로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앞으로도 꾸준히 고민하고, 듣고, 응답하고, 걷겠습니다.

관객 여러분들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행보에 늘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비너스 보이즈 | Venus Boyz

가브리엘 바우어 | 스위스 | 2001 | 102' | color |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 상영작


우리는 이 세상에 여성과 남성, 두 개의 성밖에 없다고 배워 왔다. 그리고 그 성들은 각각 두꺼운 옹벽을 사이에 두고 병아리 감별법으로 우리를 분류하여 철옹성 안에 가둔다. 그리고 남성으로서 여성으로서 어떻게 행동하고 보여야 할지를 정한 규범을 들이대고 우리를 디자인한다. <비너스 보이즈>는 이러한 성적 규범을 통쾌하게 허무는 ‘드랙 킹’들의 이야기다.

뉴욕의 밤은 전설적인 드랙 킹 공연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뜨겁다. 드랙 킹이란 여성의 몸을 갖고 태어난, 혹은 살아온 사람들이 남성 분장을 하고 벌이는 공연. 남성들의 걸음걸이와 태도, 성욕과 권력을 풍자한다. 그러나 이들의 공연은 단지 남자 흉내내기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뉴욕의 드랙 킹 여성들은 클럽에서 서로 만나 그녀들 안의 남성적 자아를 발견하고 표출한다. 드랙 킹은 여성적 남성성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이들의 욕망은 단지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전환이나 그 역이 아니다. 고정된 성적 경계 자체를 허물고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재창조하는 것이다. 고정된 성 경계와 위계에 도전하는 이들의 실험은 다채롭고 유연하며 심오하다. 드랙 킹들의 공연과 이들의 일상,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밀도 있게 담아 낸 이 작품은 우리 안에 억눌려 있었던 에너지를 끌어 내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백일몽 | A Woman’s Daydream

아소세나 데 라 포엔테 | 스페인 | 2002 | 14' | 35mm | color | 드라마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 상영작


오프닝 시퀀스, 분주하게 집안일을 하는 손이 보인다. 그리고 손을 닦으며 나오는 건, 앞치마를 한 남자! 일을 마치고 들어온 아내는 점심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툴툴거리고 남편은 “내가 뭐 집에서 노는 줄 알아!”라고 항변한다. 바람피우겠다고 만난 여자에게 이 남편은 외친다. “자기, 나 섹스 때문에 만나는 거 아냐?” 

그렇다, 이 영화의 제목은 ‘한 여자의 백일몽’이 아니었던가. 성역할이 뒤바뀐 부부를 보여 주는 이 영화에 이런 제목을 붙였다는 것 자체가 씁쓸하기만 하다. 하지만 백 년, 아니 천 년(!) 후에나 가능할 수도 있는 이런 상황들을 나열하는 가운데 거의 SF적인 상상력을 과시하는 이 영화의 끝은 섬뜩하다. 

그리고 한 아내가 그런 비참한 순간에 할 수 있는 것이 고작 이런 상상이라니… 연민을 넘어 분노가 치미는 순간이다.


 

저는 두 편의 영화를 꼽고 싶은데요, 

하나는 드랙퀸 언니들과 드랙킹 언니들의 이야기였던 비너스보이즈, 하나는 눈물 떨구며 봤던 A Woman’s Daydream이에요. 

십 년 전의 여성영화제에서 봤던 영화들이네요 :)


- buenabr*** 님 -





 


달의 얼굴들 The Faces of the Moon

기타 쉬프터 | 멕시코 | 2001 | 119' | color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 상영작


‘여성영화제’는 누가 모여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일까? 영화제가 떠올리는 축제성이나 화려함 혹은 몇몇 눈에 띄는 여성들의 엘리트주의를 보여 줄까?

다양한 나라(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멕시코, 미국 그리고 스페인)에서 온 다섯 명의 여성들이 멕시코시티에 모인다. 그들은 제3회 라틴아메리카 여성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이 곳에 모인 것이다. 핑핑 돌아가는 6일 동안 이 여성들은 그들의 과거의 경험, 그들의 영혼, 그리고 아마도 예상될 법한 일들을 공유한다.

공포와 치욕에 쫓겨 멕시코시티로 망명했다가 10년 만에 다시 방문한 여성, 자신의 신념을 위해 13년 동안이나 감옥에 있었던 여성, 세 명의 손주들이 있을 정도로 나이가 들어서야 영화를 연출하기 시작한 여성, 레즈비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여성적인 것’이라는 언어에 도전하는 여성, 여성집단이 영화제라는 제도를 진행하면서 겪어야 할 일들을 해결하는 데 이제 일가견이 있는 여성 등 이 여성들은 서로 만나고 헤어지며 ‘여성영화제’라는 특별한 제도와 그 시간을 헤엄친다. 당연히 그들은 영화제의 참가작들을 보면서, 그리고 과거의 회상을 통해서, 그리고 함께 방문한 미술관의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보면서, 매매춘, 낙태, 여성의 삶과 예술, 페미니스트 레토릭 등에 대한 다양한 논쟁을 벌인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영화는 그들의 개인적•정치적•국가적 역사를 드러낸다.

<달의 표정들>은 여성들에 대한 영화이자 애정과 성실에 대한 영화이며, 정치적 참여에 대한 이야기이자 여성들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여성영화제 자체를 말해주고 여성을 말해주고 위트도 있고. 내사랑.

<달의 표정들>로 알려져 있는 듯한데. 분명 그 땐 달의 얼굴들로 상영되었던 기억같은 느낌이... 


- Eji*** 님 -





 


미쓰마마 | Bittersweet Joke

백연아 | 한국 | 2012 | 82' | color | 다큐멘터리


현진(27)의 관심사는 보통의 20대 여자들과 다르지 않다. 

최신 가요를 흥얼거리며 예뻐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하지만 현재의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는 2살배기 딸 태희다. 

꼬박꼬박 육아일기를 쓰고 혼자 들기에도 벅찬 장난감 차를 손에 들고 계단을 오른다. 그녀는 책임을 회피하는 태희 아빠에 대한 미련과 이상적인 가정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영(29)은 현진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소위 사랑에 풍덩 빠져도 봤고 사람에게 배신도 당해 보았기에 아직도 사랑을 꿈꾸며 결혼이 하고 싶은 현진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형숙(40)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 그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동안 여러 미혼모들을 만나왔지만 다양한 계층과 지위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남자들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형숙 역시 홀로 준서(6)를 키우고 있는 미혼모이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준서를 기르고 있지만 준서 아빠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된 형숙의 마음은 복잡해진다. 


"영화로서 재미있었어요. 감동적이었음. 여성, 그중에서도 미혼모라는 특수성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치우치지 않은 시선으로 보여주고, 관객이 그들에 대한 사회문제에 직접 생각해보고 참여할 수 있게끔... 

 자연스레 공감을 이끌어낸 거 같아요.

 사회문제가... 이런 우리 관객 개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문제를 크게 다루기보다 

"아, 우리랑 같은 평범한 여자구나. 엄마구나. 그리고 편견이 저사람들을 울게하는구나"를 

 마음으로 느끼게 했던 영화라서 꼽았습니다."


orid*** 님 -



 


 


폭스파이어 | Foxfire

로랑 캉테 | 프랑스, 캐나다 | 2012 | 143' | color | 드라마


모두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시대, 꿈에서 소외 당한 소녀들이 ‘폭스파이어’라는 비밀 그룹으로 모였다. 

일찍이 엄마를 여의고 아빠에게도 버림 받은 소녀 ‘렉스’를 리더로 하여 모인 여섯 소녀들은 어리고 가난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을 농락하는 이들을 조롱하며 세상과 뜨겁게 맞선다. 

그러나 단순히 복수를 위해 뭉친 소녀들의 행동은 점차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해지고, 뜻밖의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위기를 맞이하는데…


 


왕자가 된 소녀들 | Girl Princes

김혜정 | 한국 | 2011 | 81' | color/b&w | 다큐멘터리

제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1950년대 대중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여성국극.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남장여자들이 펼치는 낭만적인 사랑이야기는 수많은 열성 팬들과 국극배우 지망생들을 불러모았다. 

패물을 훔치고 부모에게 거짓말을 해가며 공연을 보러 다닌 팬들과 학업을 팽개치고 결혼도 잊은 채 전국을 누비고 다닌 배우들. 

왕자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왕자가 되기 위해 길을 떠났던 소녀들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왕자가 된 소녀들> 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여성국극의 발자취를 되짚어가며 여성국극과 평생을 함께 한 배우와 팬들을 만난다. 

조금앵, 김혜리, 박미숙, 허숙자, 이옥천 등 고령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성별과 지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그들만의 독특한 여성 문화, 생활 공동체가 가진 해방적 에너지와 그 한계가 그려진다. 

소용돌이치는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가장 퀴어하고 파워풀한 역사를 가진, 그러나 기억 속에 묻혀졌던 여성국극 이야기가 펼쳐진다.



 폭스파이어, 왕자가 된 소녀들


- 한동* 님 -





 


바이브레이터 | Vibrator

히로키 류이치 | 일본 | 2003 | 95' | color | 드라마, 로맨스/멜로


심장 가득 느껴지는 기분 좋은 떨림 느끼고 싶다... 온기를, 숨결을.

레이 하야카와는 프리랜서 작가로 그녀 자신의 머리 속으로부터 나오는 목소리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그 목소리는 그녀 어머니의 꾸짖음, 학교 친구들의 가십, 그리고 표현 되지 않는 그녀의 진실한 감정들이다. 

어느 날, 편의점에서 만난 남자의 무언가에 끌려 함께 여행길에 오르고, 그녀는 점차 그녀의 자아를 찾아가게 되는데.

 

너무 많은 이름들이 있지만 당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바이브레이터>네요. 로드무비의 형식을 띤 것도 좋았지요.


- 이종* 님 -





 


디 아워스 | The Hours

스티븐 달드리 | 영국, 미국 | 2002 | 114' | color | 드라마


 “이것은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에 사는 세 여인들의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이다. 

세 가지 이야기는 겉으로는 모두 다른 듯 보이지만, 주인공들은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과 어떤 이미지로든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시대와 공간은 다르지만 결국 모두 같은 세월을 살고 있다.” 

그들의 세월이 겹쳐지는 순간, 당신의 잔잔한 일상이 흔들린다!


 디아워스! 근데 여성영화라는 틀 안에 가두기 싫어요!


- 김초* 님 -





 


이매진 미 앤 유 | Imagine Me & You

올 파커 | 미국, 영국, 독일| 2005| 94' | color | 드라마


결혼한지 얼마 안된 새 신부 레이첼은 만난지 얼마 안 된 루스에게 푹 빠지게 되고 레이첼은 자신의 성적 취향을 놓고 고민한다.

레이첼의 선택은 신부의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큰 파문을 가져오는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몇안되는 달달한 영화에요. 저의 베스트입니다.


sjham*** 님 -





 


안토니아스 라인 | Antonia's Line

마를렌 호리스 | 벨기에, 네덜란드, 영국 | 1995 | 100' | color | 로맨스/멜로, 드라마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네덜란드의 어느 마을. 안토니아는 어머니 일레곤다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열여섯살 된 딸 다니엘과 고향으로 돌아온다. 

마을에 들어서면 올가의 카페 담벼락에 "환영, 우리의 해방군"이라고 갈겨 쓴 낙서가 보인다. 

나치를 몰아낸 미군을 환영했던 이 낙서가 이제 안토니아를 맞이하고 있는 듯 하다. 

권위에 찬 성당신부가 주재하는 일레곤다의 장례식이 열리고, 마을 사람들은 찬송가를 부른다. 

하지만 전쟁의 상흔이 깃든 장례식은 그저 하나의 행사일 뿐이고 다니엘은 할머니 일레곤다가 자신의 죽음을 기뻐하듯 노래하는 환영을 본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안토니아. 어머니의 농장을 물려받은 안토니아는 마을 정착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영화에 나오는 모계가족(?)이 인상적이었어요. 


- 신지* 님 -





 





헬프 | The Help

테이트 테일러 | 미국 | 2011 | 146' | color | 드라마


1963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 잭슨. 

흑인 가정부는 백인 주인과 화장실도 같이 쓸 수 없다?! 

아무도 가정부의 삶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녀가 책을 쓰기 전까지는…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정원과 가정부가 딸린 집의 안주인이 되는 게 최고의 삶이라 여기는 친구들과 달리 대학 졸업 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역 신문사에 취직한 ‘스키터’. 살림 정보 칼럼의 대필을 맡게 된 그녀는 베테랑 가정부 ‘에이빌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다른 인생은 꿈꿔보지도 못한 채 가정부가 되어 17명의 백인 아이를 헌신적으로 돌봤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사고로 잃은 ‘에이빌린’. ‘스키터’에게 살림 노하우를 알려주던 그녀는 어느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자신과 흑인 가정부들의 인생을 책으로 써보자는 위험한 제안을 받는다. 

때 마침 주인집의 화장실을 썼다는 황당한 이유로 쫓겨난 가정부 ‘미니’가 두 여자의 아슬아슬하지만 유쾌한 반란에 합류한다. 차별과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것조차 불법이 되고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되는 시대에, 태어나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 놓기 시작하는 ‘에이빌린’과 ‘미니’. 그녀들의 용기 있는 고백은 세상을 발칵 뒤집을 만한 책을 탄생시키는데…



연대하고 공유하는 것들이 좋았어요. 그리고 보복하는 장면도^^

같은 변기를 안 쓴다는 이야기를 흑인여성 가정부들이 할 때 나도 찔렸거든요.

나도 보건진료소에서 할머니들이 소변 볼일 보신 후에 변기 커버는 닦고 사용하기에

(왜냐면 변기에 종종 소변이 떨어져 있기도 하구 그래서)


- 이금* 님-





 







글루미 선데이 | Gloomy Sunday: Ein Lied Von Liebe Und Tod

롤프 슈벨 | 독일, 헝가리 | 1999 | 112' | color | 드라마


1999년 어느 가을. 독일 사업가가 헝가리의 한 레스토랑을 찾는다. 작지만 고급스런 레스토랑. 그는 추억이 깃 든 시선으로 그곳을 살펴본다. 그리고 말한다. "그 노래를 연주해주게." 그러나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 순간, 피아노 위에 놓인 한 여자의 사진을 발견하곤 돌연 가슴을 쥐어 뜯으며 쓰러진다. 놀라는 사람들. 그때 누군가가 외친다. "이 노래의 저주를 받은 거야. 글루미 썬데이의 저주를..."

 60년 전. 오랜 꿈이던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자보. 그의 사랑스러운 연인, 일로나. 레스토랑에서 연주할 피아니스트를 인터뷰하는 그들에게 한 남자가 찾아왔다. 강렬한 눈동자의 안드라스. 그의 연주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자보와 일로나는 안드라스를 고용한다. 

일로나의 생일. 자신이 작곡한 글루미 썬데이를 연주하는 안드라스. 일로나는 안드라스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그날 저녁 독일인 손님 한스가 일로나에게 청혼한다. 구혼을 거절하는 일로나. 글루미 썬데이의 멜로디를 되뇌이며 한스는 강에 몸을 던지고 그런 그를 자보가 구한다. 

다음날, 안드라스와 밤을 보내고 온 일로나에게 말하는 자보. "당신을 잃느니 반쪽이라도 갖겠어." 자보와 안드라스, 일로나는 특별한 사랑을 시작한다.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남자를 두 여자가 공유하는 게 아니라, 한 여자를 두 남자가 공유하는 사랑을 처음 봤기 때문에...

그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 한경*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