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 이행기의 네트워크, 아시아 여성영화제 네트워크의 전망 / 아낫 쉬퍼링 코헨(이스라엘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F워드: 여성영화의 미래적 이슈에 대응하기
베티 쉬엘 (독일 도르트문트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2013년, 페미니즘과 우리는 어느 지점에 서 있는가? 국제여성영화제는 이 가운데에서 어떤 방식으로 스스로를 위치시키고 있는가? 모순과 흥미로움을 동반한 순간 속에 페미니즘의 여러 상이한 경향들이 있다. 퀴어 이론에 비해 요즘의 페미니즘은 확실히 부정적인 개념들과 타부들로 얼룩져 있다. 이제부터 나는 독일의 상황을 이야기해볼 것인데, 이는 독일의 상황일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우리는 약 2주 전에 프랑크푸르트의 한 여성 필름메이커 집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들은 우리의 활동에 참여한 적이 없었지만 몇몇 경험들을 교환하고자 했다. 그들은 주로 산업에 관여하고 있었는데 여성 프로젝트의 불균형성과, 그와는 반대로 실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남성 동료들의 영화 작업들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며 분노하고 있었다. 그들은 독일 TV를 대상으로 장편 극영화 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여성 감독의 작품 편수를 통계 내기 위해 카운트했고 독일 TV를 위해 만들어지는 100여개의 장편 극영화 프로젝트 가운데 오직 8편 만이 여성에 의해 연출되고 있음을 밝혀냈다. 그들은 이것에 대해 무엇인가 행동을 하고 싶어했지만 그보다 놀라운 것은 그들이 이에 대해 “이것이 우리들이페미니스트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점이다.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여성 네트워크들이 운영되고 있다. 불균형에 대한 여성들의 분노 또한 여전히 상승 중이다. 또한 경제계에서의 여성 간부직 비율에 관한 쿼터 논의는 독일에서 주요의제로써 이야기 되고 있다. 이 논의에 대한 찬반 문제는 모든 정치적 정당들에 영향을 미치며, 놀랍게도 좌익 여성 정치인부터 우익 여성 정치인 동맹 사이의 이슈로까지 커진다. 여기에는 언론에서 소위 “브뤼더레 사건”이라고 부르는 사건 이후 벌어졌던 성차별주의에 관한 광범위한 논쟁이 있다. 정치인 라이너 브뤼더레의 성차별적인 행동에 관한 젊은 저널리스트 라우라 힘멜라이히의 한 아티클이 정치계의 성차별주의에 관한 논쟁을 촉발시킨 것이다. 몇몇 언급들은 성차별주의자들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것들이었다. 몇몇 젊은 여성 페미니스트들은 블로그나 소셜 네트워크에서 자신들의 놀라운 소재들을 제시하기 위해 이 분위기를 사용했다.
이 시대에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매우 나쁜 평판을 동반하는 일이며, 매우 소수의 여성들만이 페미니스트가 되는 길을 택한다. 페미니스트란 시대에 뒤떨어지고, 섹시하지 않으며, 시시한 존재로 이야기된다. 다른 여성들과 연대하려는 여성들은 남자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루저처럼 인식된다. 아무리 빈약한 여성 참여에 대한 통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젠더의 평등을 위한 그 어느 쿼터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2세대 여성운동, 또한 1970 ~ 80년대 여성들의 예술적 표현에 있어 하나의 중점적인 요구는 여성의 가시성, 그리고 여성의 신체에 대한 권한 강화였다. 결국 여성은 그들 스스로를 스크린 상에 더 이상 남성들의 응시로 인한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전시하고 보여주게 되었다. 여성의 신체는 여성 아티스트들에 의해 공공의 아젠다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나체를 보여주면서도 더 이상 성차별적인 방식으로 보여줄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와 맥락 속에서 여성영화제가 등장했다. 페스티벌 조직자는 여성 운동의 구성원이었고, 남성 제작자 위주의 환경에서 활동하는 소수의 여성 작업자들을 찾아내고 이러한 작업들이 국가적인 스케일로부터 점차적으로 국제적인 스케일이라고 하는 안전한 공간에 존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은 아카이브 속 초기 영화 역사에서 알려지지 않았거나 잊혀져 왔던 여성 감독들을 발굴해낸다는 관점에서 영화사 다시쓰기 작업에 착수했고, 영화제 기간 동안 이러한 발견의 결과물들을 계속해서 제시했다. 최초의 여성영화제들은 1970년대 미국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독일의 페스티벌은 198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쾰른여성영화제: 1984, 도르트문트여성영화제: 1987)
여성영화제는 사회와 정치적 맥락에서 그것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반영할 수 있었고, 반영해야만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사회, 정치적 주제들에 대해 창조적인 방식으로 논의를 이끌어야 했다. 이것은 페스티벌 자체가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1980년대 이후 이어져왔던 페스티벌의 모든 역사를 서술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페미니즘이 대중 아젠다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페스티벌이 페미니스트의 논의들을 활동적으로 포착하는 일을 중단해 왔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측면에서 우리는 영화제들의 커다란 경쟁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고, 거기에는 언제나 필름메이커들과 관객들을 동시에 매혹시킬만한 영화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과업이 존재했다. 하지만 매우 근심스러운 오늘날의 포스트-페미니스트들의 경향이라는 맥락에서 특히, 우리는 페미니스트가 야기하는 것들에 대해 경계태세를 갖는다. 앤젤라 맥로비는 그녀의 획기적인 저서『탑 걸 Top Girls』에서 포스트 –페미니즘이라는 개념을 공식화했다. 그녀는 페미니즘이 정치적이고 제도상에 있어 가시성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의 대가는 동시에, 페미니즘이 현재 낡고 뒤쳐진 것으로서 보여지고 있다는 결과로서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그녀는 수많은 예를 들면서 “페미니즘의 실패”를 파헤친다. “여성이 자신의 신체를 스스로 소유하고 지배할 권리를 방어한다는 것은 사실상 사라졌고 대신 우리는 매력 넘치는 이성애중심적 사회체계 내에서 자신의 주름과 헤어스타일, 몸매를 가다듬는 데 신경을 쓰는, 스스로를 진지하게 다루는 분별 있는 여성 소비자를 적극 초대하는 미의 기준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맥로비에 덧붙이자면, ‘가시적visible’이 된다는 것은, 야심 넘치고 자신감 넘치 는 이 시대의 여성들이 욕망의 객체이자 주체를 실천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이 저서의 독일판의 서문에서 사비네 하르크와 파울라-이레네 빌라는 이렇게 썼다.) 우리의 소비주의적 미디어 세계는 성차별주의적인 광고와 롤 모델들로 온통 도배되어 있으며 이것은 모두가 이것을 이해한다는 역설적인 상황임을 제안하는 것에 의해 정당화된다. 이에 대해 당신이 웃을 수 없다면, 당신은 유머 감각이 매우 좋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관한 여성들의 분노와 오늘날 “페미니즘”이라는 용어에 대한 반감 사이의 불균형을 감지할 수 있으며, 이러한 갈등의 지대에서 페스티벌은 행동을 취해야 한다.
어린 여학생들의 경우, 그들은 종종 성별의 문제로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말하곤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개인적인 상황을 좀더 글로벌한 구조로 이끌어가려는 의지가 없다. 실제로 독일의 영화학교의 여학생 수를 살펴보면 꽤나 균형적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젊은 여성 필름메이커들이 산업에서 사라지는 것은 학교 이후 단계에서의 일이며, 우리는 어째서 이런 일이 21세기에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통계와 펀딩
스페인이나 스웨덴, 영국과는 달리 독일에는 미디어 산업에서 여성 감독의 참여에 관한 특별한 통계나 데이터가 없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가 1990년대에 실행한 조사가 가장 최근의 조사일 뿐이다. 영화 배급사나 TV 프로그램, 메이저 영화제에서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곤 남성 감독에 비해 여성 감독이 얼마나 적은가 하는 것뿐이다. 이것이 바로 어째서 우리가 통계적인 데이터가 마련되어야 함을 얘기하고, 어째서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이다. 여성 필름메이커가 다양한 지역과 국가의 자금에 대해 요청할 수 있는 금액은 어느 정도나 되는가? 얼마나 지원받을 수 있는가? 남성 감독에 비해 여성 감독이 지원 받는 프로젝트는 얼마나 되는가? 우리는 남성보다 여성이 적게 지원하며, 훨씬 적은 예산을 신청하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한다. 왜 그런가? 우리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대답할 수 있도록 조사해야 한다. 우리는 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영화(대규모 장편 극영화 위주)의 예산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여성 감독의 참여는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나 단편영화 등 비교적 적은 예산의 영화들이 종종 여성 감독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소수의 여성 감독만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어째서 이것이 대중토론의 장으로 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우리 페스티벌은 갈망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참여자들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필름메이커, 커미셔닝 에디터, 투자자, 배급자, 페스티벌 조직자, 정치가, 그리고 관객. 다행히 우리는 여성부로부터 빠른 시일내에 통계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으며, 이 이슈에 관해 정치가들과도 논의하려고 한다. 힘들다는 사실만이 더 많은 요구들을 공식화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에서는 주와 공중파 채널로 부터 매년 약 3억 유로의 자금이 영화 쪽으로 흘러 들어간다. 영화 산업에서 여성 재현의 이슈를 다루는 사람이 누구이든지 간에 공공 투자의 영향이 영화 제작에서 여성의 참여를 위해 매우 중요한 것임을 추정하기란 어렵지 않다. 독일의 상황에서 펀딩을 결정하는 위원회가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하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페
트라 슈미츠는 “영화계에서의 성적 차별”이라는 아티클에서 독일의 영화 펀딩에서 여성들이 직면하는 불이익을 극복할 수 있는 방편으로 이를테면 스웨덴의 필름 펀딩에서 요구되는 쿼터 방식과 같은 해결책 몇 가지를 제시하는데, 이 방식은 여성 필름메이커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이면서, 여성들을 위해 특별상이나 보조금 등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통계가 공식화되면 국가 주도의 영화 펀딩을 위한 정치적인 목표 또한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에서의 여성 재현은 그것이 가시성을 창조하고 사람들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와 타인에 관한 이미지들을 창조하는데, 이러한 특권이 단지 중간계급의 백인 남성의 손에만 주어질 수는 없다. 독일의 영화 산업이 대중적인 펀딩, 즉 세금에 대해 제대로 응답할 때 그나마 공평함이 보장 될 수 있다.
도르트문트|쾰른 국제여성영화제가 조직한 미팅과 네트워크 활동
우리는 수년간 정기적으로 다양한 네트워크 미팅을 조직해 왔다. 그들 중 일부는 우리를 안심시키고 우리의 전략을 발전시켜줄 필요가 있었다. 또 다른 측면의 사람들은 이슈들에 대한 인식을 창조하기 위한 우리의 포지션과 우리의 대중적 요구를 강화시키고자 했다. 후자의 예시로, 2013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우리가 조직한 리셉션을 들 수 있다. 베를린에서 우리가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적 수준에 있는 다른 여성 네트워크들과 함께 작업함으로써 우리의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보다 많은 주목을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의 요구사항들을 메이저 이벤트에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중요한 포지션에 있는 동맹들을 찾을 필요가 있으며 어디에서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최고의 실용적인 예시들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토베 토르비욘슨에 의해 제공된 스웨덴영화진흥기구는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의 흥미를 끌었다. 여성은 50%의 자금을 받지만 이것이 반드시 여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프로젝트의 절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원을 신청하는 몇몇 여성들이 전에 비해 좀더 많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근년 들어 점점 더 국제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메이저 네트워크 활동의 차원으로 연계시킬 수 있도록 우리들을 채근하고 있는 관심의 시선들이 부쩍 늘어났음을 실감한다.
다양한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세계의 상이한 분야에서 온 다양한 동료들을 만나고, 공동작업의 가능한 방식을 발견하기 위한 페스티벌 운영자들의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미팅들이 조직된다. 이를테면 특별한 영화나 계약, 미팅, 다양한 포맷의 이벤트 등 매일 단위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교환이 일어난다. 여성영화제의 필요성에 관한 질문과 논의는 언제나 가장 중요한 핵심 이슈 중의 하나를 형성한다. 우리는 이 이슈에 관해 2012년 쾰른에서 “다이얼로그 속의 여성영화제”(스캐디 로이스트Skadi Loist의 기조발제는 online 1에서 찾아볼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크게 한 번 다룬 적이 있다. 우리는 국제여성영화제의 상황을 가늠해보기 위해 참가자들을 초대하고 1년부터 최대 40년 사이의 기간 동안 있었던 조직과 여성 네트워크의 경험들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에는 각기 다른 지향을 가진 12개의 여성영화제가 있다. 우리는 각 여성영화제들이 고무적인 단계에 있는지, 아니면 고립되어 있는지, 아니면 필요성에 의해 안착되어 있는지를 질문했다. 여성영화제에 대한 펀딩이 이뤄지고 있는 주도적인 이유는 대개 비슷했다. 또한 대중적인 아젠다 설정에 있어 여성에 의한, 여성에 관한 영화 재현 상의 결핍도 대개 비슷했다. 스캐디 로이스트는 그 점에 대해 명확히 지적했다: “여성영화제는 그들의 중심부에 액티비즘, 페미니스트 액티비즘의 요소를 실어다 나르고 있다. 그들은 사회적 변화를 위한 작동기제에 의해 추동된다 이를테면 성차별주의와 (이성애중심적) 사회 관습을 거부하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장소, 그리고 페미니즘 이슈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네트워크 혹은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장소와 같은 ‘대안적인 대중 영역’을 창조해야 한다는 긴급한 요구에 의해 추동되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의 다양한 여성영화제들이 각기 상이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 또한 명확한 사실이다. 한 페스티벌이 각국의 다양한 사회적 맥락, 지역 정치 혹은 페미니스트 담론의 특정한 트렌드에 꽤나 의존하고 있는 모양새를 취하는 방식은 각 국가나 지역마다 다르다. 나는 꽤 흥미가 있었던 독일의 페미니즘에 관한 논의의 어떤 경향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그것은 매우 희망적인 것이기도 하고, 반면 근심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여성 감독들은 여성영화제를 어떻게 볼까? 혹은 이들이 다른 영화제들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소위 ‘걸 박스 Girls Box’라고 불리우는 것 혹은 게토화에 대한 질문들은 매번 논의되는 문제들이다. 여성영화제는 젊은 필름메이커들에게 있어 훨씬 중요한가? 좀더 인정받는 동료들은 이러한 페스티벌 풍경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적어도 독일에서는 성공적인 여성 필름메이커들이 여성 프로젝트를 위한 결속에 그다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일단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고 나면 여성의 권리에 대해 발언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지는 것이다. 멜리사 실버스테인은 그녀의 블로그 “우먼 앤 할리우드”에 이렇게 썼다: “여성 감독들은 ‘여성 감독’이 아니라 한 명의 ‘감독’으로 보여지길 원하며, 당신의 영화가 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된다면 당신은 당신 스스로를 걸 박스에 집어넣는 꼴이 된다. 개인적으로, 걸 박스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여성 감독에게 포커스를 맞춘 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는 라인업들은 충분 히 좋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필름들을 볼 수 있게 되니까. 하지만 당신이 여성영화제의 경쟁 섹션에 프리미어로 갈 것인가 혹은 가본 적 없는 또 다른 페스티벌에 갈 것인가의 문제에서 당신은 곤경에 처한다. 여성 감독들은 언제나 좀더 큰 영화제에 가길 바라고, 여성이라는 것에 포커스가 좀 덜 맞춰지길 원한다.” 우리의 경험상, 반드시 언제나 이렇지는 않다. 페미니스트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으면서 우리의 페스티벌의 일부가 되 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여성 필름메이커들은 분명히 있다. 도르트문트의 여성 감독을 위한 극영화 경쟁 섹션에서는 2만 5천 유로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것은 그다지 중요한 논의가 아닐지도 모르겠으나 때로는 우리 여성영화제 자체도 이미 “어느 정도 규모가 커졌다”고 생각된다.
또 다른 감독들은 우리 영화제의 매우 친근한 분위기, 질 높은 프로그램과 수준 높은 논의들을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들은 이 분야에 있는 다른 동료들이나 관객들에 대해 접근하는 길이 비교적 쉽고, 페스티벌을 “안전한 장소”로 여길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데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 또한 필름메이커들을 미팅에 초대하면서 그들이 우리 여성영화제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말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들이 언급하는 것 중 하나는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한 프로듀서와 투자자와의 만남을 성사시켜달라는 것이다. 페스티벌의 조직자로서 우리는 이러한 필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사실 우리가 마켓이 활성화되어 있는 로테르담과 같은 다른 영화제들에 비해 이러한 만남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렇게 여성을 위한 제작 네트워크를 보장할 수 있는 기관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 논의의 또 다른 목표는 다른 네트워크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 지난 수년 동안 전세계에는 놀라울 정도로 수많은 새로운 네트워크들이 출현했었다. 이러한 여성 네트워크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국제여성영화제 네트워크(www.iwffn.org)를 창설했다. 이 사이트는 여성영화제에 관한 정보들을 제공하며, 다양한 여성 네트워크들의 활동상과 더불어 영화 비즈니스 영역에서 여성들의 활동 증진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통계학적인 데이터와 아이디어들을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이 지식들을 공유하기 위해 우리는 모두를 초대하고 있다.이 네트워크는 아마도 매우 다른 구성을 보여주고 있을 것이다-제도화된 형식부터 보다 자발적인 구조까지 그 중 몇몇은 오로지 인터넷을 통해서만 연결되는 연합의 형태를 띠기도 한다. 몇몇 프로젝트에는 적어도 자발적인 작업의 문제나 작업 경로의 배급, 재정적 자원에 의해서는 결정되지 않는 세대 갈등이 있기도 하다.
페스티벌 업무에 있어서의 몇 가지 전략들
•영화제 기간 동안 젊은 여성 필름메이커들뿐 아니라 관객, 어린이들을 위한 롤 모델을 제공(예를 들어 올해에는 여
성 각본가를 초청해 진행한 스쿨 프로그램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사운드 디자인에 대해 진행했던 걸스 포커스
Girls Focus 워크숍 또한 대 성황이었다. 소녀들이 그 전엔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여성 사운드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
서 이야기를 듣는 일은 전망 있는 잠재적 미래를 이끌게 될 것이다).
•페미니스트 논의의 최신 트렌드를 논의하고 제안할 수 있는 포럼을 제공.
•중요한 정치적 논쟁을 제기하는 프로그래밍과 그것을 여성 아티스트의 관점으로 연결.
•잊혀져 왔던 여성들의 작품(2013년의 경우 앨리스 기, 앤 샬럿 로베르송)을 강조함으로써 영화사 다시쓰기, 그리고
이러한 관점을 (젊은) 관객들에게 제공하기. 이러한 관점에서 여성영화제는 여전히 ‘발굴’의 장소이다.
•대학들과의 협력.
•전혀 다른 정치적 필드에서 작업하는 NGO와 연합(이주 자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거나 환경 관련한 NGO 등)을 위
한 동맹 맺기. 이러한 연합은 1980년대에도 있었지만 (예를 들어 노조와 페미니스트 그룹 사이의 연합) 오늘날 경쟁
을 야기시키는 펀딩 시스템은 그러한 연합의 방식을 매우 낡은 것으로 만들었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온 필름메이커들을 주류화나 매스미디어에서의 인종차별적 경향을 넘어서 동등한 파트너로서
만나는 것이 가능하도록 포커스를 맞추는 국가를 제시함으로써 국제적인 수준에서의 네트워킹을 가능케 한다.
•젊은이들을 이끌어 내고 그들이 여성들 간의 연대라는 아이디어에 공감하게 하며, 결국 여성 영화 예술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
•지역 연고 집단들과의 협업
•대중적인 논의를 이끌기 위한 언론의 보도 규모 넓히기
•영화 산업에서의 여성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불이익을 어떻게 기정사실화 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가늠하기 위한 시
도로써 베를린국제영화제 같은 메이저 영화제에 참여하기(2013년의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우리는 내년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의 네트워크 미팅을 기획하였다).
메이저 영화제의 젠더 정치학
나는 메이저 영화제들의 젠더 정치학에 관한 질의를 받았었다. 사실 규모 큰 영화제에 눈에 띄는 젠더 정치학이 존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013년 칸국제영화제”는 단 한 명의 여성 영화 감독만이 메인 경쟁 섹션에 초청받았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대한 페미니스트 진영의 반응은 “You Cannes Now Be Serious”라는 논쟁으로 발의되었고 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13년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리셉션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전세계의 여성 필름메이커들에게 영화 산업에서의 여성의 양상들에 관한 질문을 던졌으며, 이 중 필름메이커이자 소설가인 궈 샤오루(Xiaolu Guo)가 메이저 영화제들의 젠더 정치학에 관해 보내온 다음의 진술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는 패션이나 퍼포먼스 예술 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작금의 창작 산업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여성아티스트 특히 여성 필름메이커들은 남성 동료들에 비해 매우 극소수이고, 그 중에서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사람 또한 극소수이다. 아주 극소수의 여성 필름메이커들의 작품만이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초청을 받고 그 반대 성별자들의 작품과 비교 당하며, 그 중에서도 아주 극소수의 작품만이 거래되거나 메이저 TV채널에 팔린다. 이처럼 유감스러운 상황에서, 큰 영화제의 프로그래머와 같은 영화 산업의 주자들은 “영화제를 위해 좋은 작품을 선택했다. 필름메이커의 성별에 기인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다”거나 “재정을 지원할 프로젝트로 필름메이커의 성별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제출된 프로젝트의 수준을 고려할 뿐이다”라고 말한다. 맞다. 그 말이 백 번 천 번 맞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그것은 그렇게 된 게 누구의 탓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우리는 이미 책임감을 거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팩트는 명확하다. 영화 산업에서 감독으로, 각본가로, 프로듀서로, 그 밖의 역할들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남성 카운터파트와 비교해 상당한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불리한 조건들은 단지 영화 산업 영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와 생산 활동 전반에 걸쳐 직면하는 모든 스펙트럼에 내재해 있다. 공평함과 공정함이라는 화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우리로서는 동등한 기회와 모든 재능과 비전의 증진이 일종의 결속이라는 형태로 보여져야 하고, 현재의 상황을 개선할 더 많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 필름메이커들과 아티스트들이 좀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그들이 노출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그래서 그들을 최전선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말이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여 ‘무책임’이라고 하는 정치적으로 옳은 주장, “오직 최종 결과물의 수준만을 고려한다”는 말은 무관심의 다른 표현으로 비춰질 뿐이다. 그것은 책임감을 포기하는 행위이다. 그것은 부당한 공모다.
최대의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러한 사실을 부정할 것이다. 이러한 책무에대한 그들의 대답은 “이것이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 누구나 부정할 권리를 갖지만, 누구도 중립의 권한을 갖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그 어떤 영화 셀렉터도, 허가 권한자도 그들의 행동에 관한 한 정치적 차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거듭 말하건대, 언제나 역사적으로 말해왔듯이, 우리는 사회적 불공정함을 거부한다. 이 영화 산업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들이 이러한 불평등을 전적으로 인식하게 되었을 때 그들 스스로 이러한 의식을 거부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 산업 내에서 “미적 수준”이라든지 “전적으로 젠더-중립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최고의 작품을 셀렉션”하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동등한 플랫폼이 없이는, 여전히 남근중심적인 셀렉션이 너무나 간단하게 이뤄질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엘리트주의적인 오만과 특권을 슬쩍 감추고 있는, 정치적 옳음에 대한 얕은 이야깃거리에 머물게 될 것이다. 문학의 세계에서 여성은 그들만의 특별한 전통 속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해왔지만 필름메이킹의 세계에서는 부끄럽게도 그것이 무시 당하고 심지어 산업에 의해 거부되고 있다. 나는 재정적으로나 정보 취득의 차원에서 이러한 불리한 조건 하에서 작업하는 여성 필름메이커들에 대한 관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바이다. 더불어 불안하게 자리잡은 여성 필름메이커들을 지원해주는 분들께, 그들이 말하고 노래할 수 있는 더 큰 공간을 허 락해주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The F-word:
How to Face Current & Future Issues for Women's Cinema
Betty SCHIEL (Programmer, Dortmund | Cologne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Germany)
Where do we stand with feminism in 2013? And how does a women’s film festival position itself in this context? There are different tendencies in feminism at the moment that are contradictory and interesting. These days feminism, in contrast to queer theory, is clearly tainted with a negative notion and taboo. I speak about the situation in Germany although some aspects surely recur elsewhere.
Let me start with an example: We received a call from a loose grouping of women filmmakers from Frankfurt a couple of weeks ago. They had not been part of our activities up till then but wanted to exchange some experiences. They are all part of the industry and they got together because they were angry about the disproportionateness of women’s projects and the number of films that their male colleagues were able to realize. They started to do some statistics and counted the
number of feature fiction projects by women directors on German TV. They discovered that out of 100 fiction feature films made for German TV only 8 were directed by women. They would like to do something about it but it is rather astonishing that they say that this “does not mean that we are feminists.”
Many different women networks have been funded in recent years worldwide. And the anger of women about the disproportion seems to be still rising. Also in the field of economics we have a major discussion in Germany on the quota regarding the percentage of women in executive positions. The pros and cons in this debate cut across all the political parties and surprisingly some alliances between women politicians from the right wing and the left wing have come into being on this issue. There was also quite a large public discussion on sexism after the so called “Brüderle affair” in the media: The article by the young journalist Laura Himmelreich on the sexist behavior of the politician Rainer Brüderle was followed by a major debate on sexism in politics. Some of the comments were unbelievably sexist themselves. But some young women feminists used the atmosphere to come up with amazing contributions especially, online in blogs and social networks.
Nonetheless, being a feminist seems to carry a bad reputation these days and very few women want to be associated with it. It is said to be outdated, unsexy, no fun. Women who feel the need to solidarize with other women are perceived as losers as they cannot succeed in the real competition with men. They are against any kind of quota for gender equality however bad the statistics on the participation of women may be.
One central demand of the second women’s movement and also in the artistic expression of women in the 1970/80s was the visibility of women and empowerment of the female body. Finally women could show themselves and see themselves on the screen as subjects and no longer as objects of the male gaze. The female body was placed on a public agenda by women artists; it was shown naked but no longer necessarily in a sexist manner. In this atmosphere and context the first women’s film festivals came into being. The festival organizers were part of the women’s movement and they were looking for the few works by women in the mass of male productions and presented these works in a safe space, first on
a national then on an international scale. They undertook a re-writing of film history in the sense that they were looking for unknown and forgotten women filmmakers of the early film history in archives and presented these discoveries during the festivals. The first women’s film festivals started their work in the USA in the 1970s. Our festival was established in the 1980s. (Cologne: Feminale 1984/ Dortmund: femme totale 1987)
A women’s film festival can and must reflect the social and political context in which it operates and it must discuss these subjects in a constructive way. This means that the festival is constantly changing. It is not possible to outline the whole history of the festival since the 1980s. But I have the feeling that the festival might have ceased to engage actively in feminist discussions in the times when feminism was not so much on the public agenda as it is again now. At some
point we were struggling to survive against the big competition of film festivals and there is always the job of making the festival attractive for filmmakers and audiences. But especially in the context of today’s post-feminist tendencies that are very worrying, we are alert to the feminist cause. Angela McRobbie formulated the notion of post-feminism in her groundbreaking book “Top Girls”. She views the price for feminism to gain visibility politically and institutionally, was, at the same time, that feminism is now seen as being old-fashioned and outdated. She refers to the “undoing of feminism”, backing it up with numerous examples. “Defending the right of a woman to own and control her own body–was effectively cleaned up and instead you now have some finely nuanced beauty offers which invite the mature female consumer to take herself seriously and therefore to take care of her wrinkles, hair and figure within the desirable heterosexual framework. According to McRobbie, this is the only way for an ambitious and self-confident woman, as an
object and subject of desire, to become visible in our age.” [Sabine Hark and Paula-Irene Villa in the introduction to the German edition]
Our consumerist media world is plastered with sexist advertisements and role models, and this is vindicated by suggesting that it is all only meant to be ironical and that everybody understands this. If you cannot laugh about it you probably must have a bad sense of humor.
We perceive the imbalance between the anger of women about the situation and the antipathy towards the term “feminism” daily, and the festival has to act in this area of conflict.
Young female students, in particular, often say that they do not feel that any kind of disadvantage due to their gender. They are not willing to abstract their individual situation into a more global structure. And if we look at the numbers of female students in German film schools there are quite balanced. It is only later in their career that young women filmmakers vanish from the industry and we need to find out why this is still happening in the 21st century.
Statistics and funding
Unlike other countries such as Spain, Sweden, Great Britain we do not have any statistical data at all in Germany on the participation of women directors in the media business. The last survey in the state of North Rhine Westphalia was carried out in the 1990s. If we look at cinema distribution, TV programs, and the major festivals we can only say that there are fewer women directors than male ones. This is why we are now calling for statistical data to be compiled and we share this demand with politicians who can help us. How much money do women filmmakers apply for from various local and national film funds? How much do they get? How many projects by women directors get funded in comparison with male directors? We suspect that fewer women apply than men and that they apply for smaller budgets. Why is this so? We need surveys that can answer these questions. What we can see in the international festival market is that the higher a film’s budget (as in big fiction feature productions) the lower is the participation of women directors. Films with smaller budgets such as documentary films and short films are more often made by women directors. The fact that there are so few women directors and the question why this is so needs to be brought into the public debate, and our festival is eager to so. We need to raise the awareness of all participants: filmmakers, commissioning editors, funders, distributors, festival organizers, politicians, and audiences. We have already got some good feedback from the National Ministry of Women which has promised to work on statistics in the near future, and we will intensify the discussion with politicians on this issue. Only when we know the hard facts will we be able to formulate further demands. In Germany each year around 300 million Euros from the state and public TV channels flow into film funding. Whoever was addressing the issue of representation of women in the film business came to the assumption that the influence of public funding is crucial for the participation of women in film production. It was rather strange to find out that in Germany men and women are equally represented on the committees who make the funding decisions. In her article “Gender Mainstreaming in Film” Petra Schmitz puts forward some possible solutions to overcome the disadvantages faced by women in German public film funding such as a quota as applied in Swedish film funding (see Swedish film agreement), mentoring programs for women filmmakers, anonymized proposals, special grants and awards for women. After the statistics have been compiled and evaluated, political objectives for the national film funding will have to be defined.
The representation of women in the media is of greatest importance as it creates visibility and the way people perceive the world. We are creating images about ourselves and others and this privilege cannot be solely in the hands of middle class, white males. As the film industry in Germany relies on public funding, which is tax payers’ money, some equality needs to be guaranteed.
Meetings and network activities organized by IFFF Dortmund|Cologne
Over the past years we have regularly organized various kinds of network meetings. Some of them are necessary to reassure ourselves and develop our own strategies. Others are intended to strengthen our position and our public demands in order to create awareness of the issues. An example for the latter is the reception that we organized during the Berlinale 2013. One important thing that we learnt in Berlin is that we can increase our strength by working together with other women networks on a global level. We need to articulate our demands in major events in order to attract more attention. We need to find alliances in important positions in order to improve the situation. We need to look out for best practice examples that we can copy elsewhere. The Swedish film agreement presented by Tove Torbjörnsson was particularly interesting for us in this respect. Women receive 50% of the funding but this does not necessarily mean that half of the projects are made by women. Some women who apply will get higher budgets than before.
We realized that in recent years there is a newly risen interest from many women internationally which motivates us to continue this work and to come up with major network activities.
Informal meetings of festival-makers were organized during various festivals to get to know colleagues from different parts of the world and discover possible ways of cooperating: that could for example involve exchanges of programs as well as help on a daily basis on special films, contacts etc., and on organizing meetings and events in different formats. One key issue is always the questions and discussion about the need for women’s film festivals. We started this on a larger scale in Cologne 2012 with the discussion “Women’s Film Festival in Dialogue” (The key note speech by Skadi Loist for this meeting can be found online) We openly invited participants to assess the state of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s and we discussed matters with organizations and women's networks with experience ranging between one and forty years. Worldwide there are dozens of women’s film festivals with varying orientations. We asked the question whether women’s film festivals are an inspiration, a ghetto or a necessity. The reasons leading to funding of women’s film festivals seem similar. Everywhere the same lack of representation of films by and about women on the public agenda. Skadi Loist pointed out the obvious: “Women’s film festivals, in their core carry an element of activism, feminist activism. They are fueled by a drive for social change; by an urge to create a counter public sphere, a place where women can meet, defy sexist (and heteronormative) social conventions, form a group or network and mobilize around issues of feminism.”
But it is also obvious that there are differences in the activities of women’s film festivals in different parts of the world. The way a festival is shaped depends pretty much on the social context in each country, on regional politics and the particular trends of the feminist discussion in each country or region.
I spoke about some tendencies in the discussion around feminism in Germany that I find pretty interesting. On the one hand it is uplifting and on the other hand a reason to worry.
How do women directors view women's film festivals, or are other film festivals more attractive? The question of the socalled ‘Girls Box’ or ghetto is regularly discussed. Are women's film festivals more important for younger filmmakers, and
how do more established colleagues view the festival landscape? In Germany at least we feel that very successful women filmmakers tend do not show a lot of solidarity for women’s projects. Once they have made a successful career they are cautious about speaking for women rights openly. In her blog “Women and Hollywood”, Melissa Silverstein wrote: “Women directors want to be seen as directors and not women directors, and when your film plays at a women's festival
you are putting yourself in the girl box. Personally, I don't think there is anything wrong with the girl box. I love the lineups that populate festivals that are focused on women directors. You get to see films you might not otherwise see. But when you are a women's film festival competing for a premiere or for a film that hasn't been in another festival you are in trouble. The women directors are always going to hold out for something bigger and less women-focused.”
Our experience is that this is not necessarily always the case. There are definitely some women filmmakers with a feminist attitude who love to be part of our festival. The feature film competition for women directors in Dortmund is endowed with 25.000 Euro.This might be an extra argument and maybe sometimes we as a women’s film festival are
already “something bigger”. Other directors tell us that they like the friendly atmosphere of our festival and the quality of the film programs and discussions. They praise the easy way of getting into contact with other colleagues in a friendly
surrounding and with the audience, and experience the festival as a “safe space”. We invited filmmakers at the meeting to also say what they would like from us as a women's film festival. One aspect that they mentioned was the need to get into contact with producers and funders in order to start their new projects. As festival organizers we know about this need but wonder to what extent we can provide these contacts in a better way than other festivals that are specialized in these market meetings such as Rotterdam, and if it is not the job of other institutions to guarantee these production network spaces for women.
Another aim of the discussion was to get to know other networks. We were rather astonished to find how many new initiatives have popped up worldwide in the past years. In order to provide information about these women networks we created the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Network with the website www.iwffn.org. This site is designed to provide information on women’s film festivals and women network activities as well as statistical data and ideas on how to improve the situation of women in the film business. We invite everybody to share their knowledge on this site.
The networks might have very different setups–
from institutionalized forms down to more spontaneous structures; some are associations othersconnect merely on the internet. In some projects there were, and are, generation conflicts, determined not least by problems of voluntary work, the distribution of the work load, and financial resources.
Some strategies in the festival work:
•Present role models not only during the festival for young women filmmakers, but also for audiences and children (in
this year’s school program, for example, the discussion with a women screen writer was a big success as too was also
the Girls Focus’ workshop on sound design. If girls see a woman sound designer, a job that they did not even know
existed, it opens up as a potential future career prospect.)
•Offering a forum for discussions and presenting recent trends in feminist debates.
•Programming thematically by taking on important political debates and relating them to views of women artists.
•Re-writing film history by highlighting forgotten film art by woman (Alice Guy, Anne Charlotte Robertson in 2013)
and presenting these views to (younger) audiences. In this sense women’s film festivals can still be the place to make
discoveries.
•Cooperation with universities
•Making alliances with NGOs who work in other political fields in order to forge coalitions (such as movements who
speak for the rights of migrants, environmental NGOs etc.). These coalitions existed in the 1980s (e.g. between unions
and feminist groups) but are out of fashion nowadays possibly due to a funding system that creates competition
•Networking at an international level, among other things by presenting a country focus that makes it possible to meet
filmmakers from other regions as equal partners beyond mainstreaming and racist tendencies in the mass media
•Trying to create a hip event so as to attract young people and make them sympathize with the idea of female solidarity
and let them find out about women’s film art.
•Working together with local groups
•Getting wide national press coverage for the festival event so as to bring it in the public debate
•Taking part in major festivals such as the Berlinale in order to discuss the role of women working in the film industry
and trying to figure out how the disadvantages come into being. (As in 2013 we plan a network meeting at the Berlinale
in 2014.)
Gender politics of big festivals
You asked me to talk about the gender politics of big festivals. I don’t think there is any visible gender politics at the big festivals. The 2013 “Festival de Cannes”, for example, has just one film by a woman director in the main competition after none in 2010 and 2012. The feminist reaction was the “You Cannes Not Be Serious”- debate that was launched by feminist groups and is still going on. When preparing our reception at the Berlinale 2013 we asked women filmmakers from around the world to share their thoughts on women’s status in the film industry and I would like to share with you the statement of filmmaker and novelist Xiaolu Guo on the gender politics of big festivals:
“We are fully aware that in the creative industry today, apart from fashion world and performance arts, women artists especially female filmmakers are very small numbers compared with male colleagues, let alone the socially recognized one. Very little work by women filmmakers is being selected by high-profile festivals compared with the work of their opposite sex, and that’s to leave aside how little work by women directors is being commissioned and bought by major
TV channels. Regarding this sorry state of affairs, members of the film industry, such as programmers for big festivals, will likely say “I choose good films for the festival. I do not choose them according to the filmmaker’s gender.” Others will say: “I commission and finance a project not by considering a filmmaker’s sex but only the quality of the submitted project.” And so on. Yes, indeed, it all sounds correct. In other words, it sounds like –it’s nobody’s fault. They are not to blame. And we are living in the age of denial of responsibility.
However, the facts are clear. Women who work in the film industry as directors, writers, and producers, and so on, operate under conditions of comparative disadvantage compared with their male counterparts. The disadvantage
conditions are ones that a woman faces in the whole spectrum of social and productive activity, and are not merely restricted to the film industry. We, who are concerned with issues of equality and fairness, equal opportunity and the promotion of all talent and vision should show some solidarity and seek to improve the current situation, to pay to women filmmaker and artists far more attention, to allow them a much greater opportunity to be heard and be exposed, and bring them to the forefront. In the light of these facts the politically correct protestation of non-responsibility, “I only measure the quality of the final product,” can only be seen as an expression of indifference. It’s an abrogation of responsibility. That is, a complicity with an unjust situation.
Those who run the biggest showcases may deny this. Their response to this charge will be that it’s not their responsibility. But then whose responsibility is it? We share collective responsibility for the kind of world we have. Everyone can be called upon to set injustice right, and no one is a neutral agent. So none, film selector or grant assessor, can escape the political dimensions of their acts. Once again, we are in denial of social unfairness, as we have always been, historically speaking.
Only when men and women in the film industry become fully aware of this profound inequality, and do not deny this awareness in themselves, will we, in this industry be able to talk about “aesthetic quality” and about “selecting the best in an entirely gender-neutral way”. Otherwise there is no equal platform, and those who select are simply re-enforcing the status quo, which is frankly phallocentric. Otherwise, it’s just the shallow talk of political correctness that barely hides elitist arrogance and privilege. In the world of literature, women have achieved their significant places with their unique tradition, yet in the filmmaking world, this is something which is publicly and shamefully ignored and even denied by the industry. I call for a general support for those women filmmakers working under conditions of disadvantage, being under-financed and unacknowledged. I salute those men and women who support weakly placed women filmmakers, and allow them to have a larger space within which to speak and to sing!”